본문 바로가기

나를 키우는 당신의 컨텐츠/노래, 드라마, 스타 리뷰

사랑의 이해 15회 하상수의 사랑은 언제까지 상수일까.

반응형

사랑의 이해 15회에서는 하상수가 말도 없이 떠나버린 안수영을 찾아 통영까지 가는 내용이 나옵니다. 왜 도망쳤는지 묻는 상수에게 수영은 상수와 맺어지는 게 두려웠다고 말합니다.미우면 미워하고, 좋으면 좋아할 자신이 없어서 라고요. 참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관계의 추가 한쪽으로 많이 기울었다면 누군가는 희생하고 있는 겁니다. 미움도 서운함도 눌러 참고 있는 거죠. 건강한 관계는 서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합니다. 감정적으로 싸우라는 게 아니라 감정 표현에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고 서로 상대의 감정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상수는 자신이 수영에게 다가가는 걸 망설였던 이유를 말합니다. 수영이 고졸이라거나 비정규직 텔러여서가 아니라 내가 한 사람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을까?”라는 데 의구심이 들어서라고요.아내는 집 안 살림, 남자는 밖에서 돈 벌기라는 오래 전 역할분담이 깨진지가 언젠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안상수가 책임감 강한 남자라서 그런가요. 아무리 부부라도 누가 누구의 인생을 책임질 수는 없습니다. 각자도생을 기본 전제로 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뿐입니다.

300x250

상수는 자신이 항상 앞서서 생각한다고, 불행까지 앞서서 생각한다고 합니다.

수영 : 내가 하 계장님한테 불행이었어요?

상수 : 아니요... 변수.

수영 : (상수에게 입맞춘 후) 이 정도는 돼야 변수 아닌가?

자만추자연스런 만남 추구에서 자고나서 만남 추구로 뜻이 바뀐 요즘 세태에 하상수와 안수영은 개화기 시대 사랑을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메밀 꽃 필 무렵보다 더 오래 전 시대의 남녀같네요.

 

상수와 수영은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가사와 같은 밤을 보냈겠지요.

그러다 밤이 찾아오면 우리 둘만의 비밀을 새겨요

추억할 그 밤 위에 갈피를 꽂고서 남몰래 펼쳐보아요

 

아침에 서울로 떠나는 상수는 다음 만남을 기대합니다.

수영 : 그렇게 떠나서 미안했어요. 이렇게 와줘서 고마웠고요. (중략) 서울 가면 연락할게요.

상수 : 정말 연락하는 거죠?

다음에 흐르는 하상수의 나래이션은 그게 안수영과의 마지막이었다.’

인연이란 신기해서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이어지지 못할 때가 있는가 하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도 합니다.

안수영같은 여자는 연인으로 적당하지 않은 거 같아요. 자존심 강하고 속내를 드러낼 줄 몰라 마음이 어둡게 병들어 있습니다. 아무 연락 없이 잠적해서 사람 애태우는 사람은, 제 기준에서 최악입니다.

 

하상수과 박미경 커플을 응원했던 시청자도 많았는데. 사내커플이었던 상수와 미경은 헤어져서도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겠지요. 모두가 모인 회식자리에서 박미경은 뉴욕 지사로 발령 났다며 3년 간 장거리 연애는 자신 없어서 헤어진다고 밝힙니다. 남겨질 하상수를 최대한 배려하는 박미경, 역시 멋집니다. 인공지능이 하상수의 연인을 선택해 준다면 높은 확률로 박미경일 텐데, 하상수의 마음은 안수영이네요.

 

박미경은 아버지가 자신에게 진정한 사랑이 아닌 물질만 제공했다고 생각해서 차갑게 굴었는데 아버지는 물질로 사랑을 표현했다는 걸 깨닫습니다. 철이 든 박미경은 뉴욕에 거처와 자동차를 마련해 주는 아버지에게 고마워요라고 말하죠.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람은 진심에 감동하죠. 물질이 풍요롭지 않다면 물질이 진심이고 사랑인 겁니다. 사랑을 담는 가장 좋은 그릇이 물질아닐까요. 직접 만든 퀼트 가방보다 명품 가방 선물에서 더 큰 사랑을 느끼는, '오래 전부터 난 난 난,' 돈이 좋은 속물~ 

 

하상수의 사랑은 언제까지 상수일 수 있을까요? ‘노트북같은 영화 속 사랑이 아닌 현실의 사랑은, 변하는 겁니다. 아니, 사람이 변하는 거겠지요. 

블로그의 다른 글 읽기

샘 스미스 언홀리(unholy) 황제성 킹 스미스에게 안녕 재성DJ

두뇌공조 9회 줄거리 선행성기억상실증 메멘토

싱글 모임 인싸 되는 5가지 방법

(아래 공감누르기는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