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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결말 리뷰 줄거리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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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옛날 지브리 에니메이션을 몇 편 보며 예쁜 그림과 뛰어난 상상력에 감탄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후 잊고 지냈는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패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를 보면서 거대한 재난을 당한 사람들의 상처를 바라보는 감독의 따뜻한 시선에 뭉클했습니다. 416일 현재 박스 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 결말 리뷰 줄거리입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줄거리

 

스즈메의 문단속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와 함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으로 불립니다.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국민 모두가 크나큰 상처를 입은 바 있습니다. 감독 역시 서른여덟 살에 동일본 대지진을 겪으며 세상이 거꾸로 뒤집힌 듯한 충격을 받았고 40대를 그 상처와 함께 살아냈다고 합니다.

 

 

스즈메는 고즈넉한 마을 규슈에서 이모와 함께 사는 평범한 여고생입니다. 어느 날 등굣길에 잘 생긴 청년이 폐허가 있는 곳을 물으며 문을 찾고 있다.” 합니다. 청년의 이름은 소타로 문을 닫는 자를 가업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뒤세계로 연결된 뒷문은 일본에 지진을 일으키는 미미즈가 나오는 문으로 항상 닫혀 있도록 단속을 잘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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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즈는 일본어로 지렁이라는 뜻이 있는데 고대 일본인들은 지진을 일으키는 존재로 지진충(지진 벌레)이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지진충의 모습은 지렁이에서 뱀이나 용으로 형상화 되었고 현재는 물고기 매기의 형상이 되었습니다. 온갖 잡신을 숭배하는 일본 잡신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스즈메는 실수로 문을 봉인하도록 지키는 요석을 뽑게 되고 요석은 고양이로 변신해서 달아납니다. 일본 전설에는 그 요석이 지진충(영화에서는 미미즈)을 봉인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스즈메는 다른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미미즈를 보는 능력이 있음을 깨닫고 소타와 함께 미미즈를 막아내기 위한 문단속에 고군분투합니다.

 

 

다시 나타난 고양이 다이진은 주술을 부려 소타를 스즈메 엄마의 유품인 노란 의자 속으로 봉인해버립니다. 의자로 변한 소타는 제 모습을 찾아야 하고 고양이는 다시 요석이 되어 문을 지켜야합니다. 또 일본 곳곳에 있는 뒷문을 단속해서 미미즈가 풀려나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본격적으로 일본 전역을 떠도는 스즈메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결말 리뷰 상처 입은 사람들의 연대

고양이 다이진은 미미즈를 봉인하는 역할과 임무를 소타에게 맡겼다면서 자신의 책임을 떠넘깁니다. 소타는 요석이 되는 것이 싫었지만 미미즈가 대지진을 일으키려는 순간, 희생을 택해 요석이 됩니다. 스즈메는 자신이 요석을 뽑았기 때문에 소타가 요석이 되었다고 자책합니다.

 

 

스즈메는 소타를 되돌리는 방법을 찾기 위해 소타의 할아버지를 만나고 할아버지는 스즈메가 처음 뒤세계로 들어갔던 뒷문을 찾으면 소타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알려줍니다. 사실 소타는 아주 어린 시절 뒤세계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스즈메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부모를 잃고 이모와 살고 있었던 겁니다. 그 상처가 너무 커서 자기 방어기제로 뒤세계의 기억을 지운 채 살았습니다.

 

 

스즈메는 뒷세계로 들어가 기억을 떠올립니다. 스즈메는 12년 동안 어린 시절 상처를 마주하지 못한 채 피했지만 뒤세계를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경험하며 상처와 대면하게 됩니다. 현재의 스즈메가 4살의 스즈메에게 과거가 아무리 힘들어도 미래의 너는 행복할 거야. 미래의 너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을 거야.”라고 다독여 줍니다.

 

 

드디어 소타를 찾아 그를 구해내는 스즈메. 그간 미운 짓을 했던 고양이 다이진이 사실은 미미즈를 막기 위해 소타와 스즈메를 유인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다이진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즈메가 자신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또 소타를 좋아하는 걸 알게 되자 다시 요석이 되기로 합니다.

 

 

소타는 대지진을 막기 위해 스스로 요석이 되었고 스즈메는 소타를 구하기 위해 요석이 되려고 했습니다. 고양이 다이진은 스즈메를 위해 다시 요석이 됩니다. 등장인물 모두가 자신을 희생하는 거룩한 선택을 하며 관객들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대지진으로 인한 상처는 한 사람 한 사람 홀로 아파하고 극복해야 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모두의 아픔이라는 연대의식을 보여줍니다. 저에게 가장 좋았던 부분은 스즈메가 어린 시절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는 평범한 여고생에서 적극적으로 미미즈를 막기 위해 용감하게 행동하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점입니다. 소타를 위해 희생을 각오할 정도로 이타적인 사람이 된 스즈메에게 감동하게 됩니다. 성장 이야기는 그 자체로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전작 너의 이름은역시 시공간을 초월한 두 남녀 고교생이 큰 재난에서 마을을 구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이미 일어난 비극적 사건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 시기를 이야기로 따뜻하게 풀어냄으로써 치유할 수는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배경 표현이 좋았습니다. 일본 관객들 사이에는 스즈메의 행로를 따라 규슈, 도호쿠, 간사이, 시코쿠, 도쿄를 다니는 성지 순례의 길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소타의 대사로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스즈메의 문단속 결말 리뷰 줄거리 포스팅을 마칩니다.

목숨이 덧없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죽음이 항상 곁에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희는 기원합니다. 앞으로 1년 앞으로 하루 아니 아주 잠시라고 저희는 오래 살고 싶습니다. 용맹하신 큰 신이여, 부디 부탁드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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