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오디오클립 원문입니다.
며칠 동안 느슨하게 지냈습니다.
돈의 역사, 언컨택트,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
리뷰를 작성하려는 책들이 책상, 침대, 방바닥에 뒹굴어도 무심하게.
국자이야기를 쓴 소설가 조경란씨는
오로지 창작에 전념하기 위해 결혼을 안 했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역량에 따라 소설도 잘 쓰고 결혼 생활도 잘하고 그런 분도 있겠지만
조경란씨 말 뜻을 깊이 공감합니다.
에너지 파장이 다른 사람과 한 공간에 사는 일,
해도 표가 안 나고, 안 하면 표가 심하게 나는 살림 하는 일.
......
머리를 식힐 생각으로 집어 든 책이,
김수현 작가의 신작 에세이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입니다.
편안하게 술술 읽히도록 쓰인 책은, 작가의 내공이 느껴지지요.
전작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의 어마한 성공 후
후속 작 내기가 많이 부담스러웠을 텐데, 잘 해냈군요.
친구랑 대화하듯 읽어 나가다가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요.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사는 팁들에 공감했지요.
‘일상을 견딘다는 것’이란 제목이 붙은 꼭지를 꼭꼭 씹어 읽었습니다.
‘살아간다는 건 파도 위에 서 있는 것처럼,
넘어지지 않고 버티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노력과 힘이 필요하다.’
‘대단한 무엇인가를 이루지 않았을지라도
가만히 서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중략)
사느라 너무나도 애썼다. 그리고 잘 버텼다.’
독자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가 전달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김창옥 교수님의 오래전 동영상이 생각났어요.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는
동기부여 강사인 김교수님에게 마음의 병(우울증)이 온 겁니다.
십 년 간 제대로 쉬지 않고 계속 강연을 해 온 교수님.
얼굴이 알려져서 병원가기도 꺼려졌지요.
신부님들 대상의 강연 요청이 있어서 강연을 했습니다.
강연 후, 인자한 인상의 신부님께 자신의 고민을 상담하려던 찰나
그 신부님이 먼저 말씀을 꺼내더랍니다.
“교수님, 제가 우울증이 있어서 상담 좀 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김교수님은 다른 신부님의 상담을 받습니다.
침묵을 배워.
자존심의 꽃이 떨어져야 인격의 열매가 맺히네.
언제까지 세상을 자네 잘난 맛으로 살 건가.
프랑스의 수도원으로 가게.
제가 프랑스어도 못하는데 어떻게 생활합니까?
프랑스 말을 모르니 저절로 침묵하게 될 걸세.
김교수님은 정말 2주간 프랑스의 수도원으로 떠납니다.
수도원에서 일주일이 지난 후 포도밭에 앉아 있는데
명징한 내면의 소리를 듣습니다.
“그래, 여기까지 잘 왔다.”
그 소리를 듣고 한 참을 울고 나자 마음의 병이 씻겼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구하지 않아도 됩니다.
종종 스스로에게 말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참 잘 왔다.”
지금, 여기,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여기까지 참 잘 오신 여러분, 날마다 평안한 날 되세요~
김수현저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더 자세히 읽기
www.happycampus.com/report-doc/24702971/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오디오클립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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