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KT 올레 선전이 인상 깊었는데요.
아내와 아이가 여행을 가는지 차를 타고 떠나요.
의기소침하게 배웅해준 남편이 차가 출발하자
“올레~~!!” 그카면서 환호성을 지르죠.
최근 미운우리새끼 김종국 집에 방문한 김수미 샘이 말합니다.
“나는 남편하고 말을 섞은 지 5분이면 화가 나!
그래서 아예 말을 안 해.
그 사람이 나빠서가 아냐. 나랑 안 맞아서 그런 거야.”
남편이 구학산방에 있는 손바닥만한 땅을 돌보러 출발하면
“올레!”입니다.
그래도 남편이 올 시간이면 기다리죠.
오늘은 늘 오던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아서
남편 차 소리인 줄 알고 세 번이나 나가봤네요~^^
지난 토요일은 남편이 집에 있었습니다.
그럼 제가 나갑니다~
점심으로 곰식당에서 맛있는 백반을 먹었습니다.
저는 남이 해 준 음식이 그렇게나 좋네요.
이렇게 맛있는 식사를 남편도 먹을 수 있다면...
남편은 제가 준비해 둔 과일과 선식으로 점심을 먹지요.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합니다.
식사 후 원주 추천 카페 The 좋은 날에 갔습니다.
카페 곳곳에 책이 쌓여 있습니다.
커피는 뜨겁게 마시는 걸 좋아하지만
아주 더운 날이었기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12시 30분인데 손님은 저 혼자라 주인이 말을 겁니다.
여주인은 시인으로 등단했다고 합니다.
제가 연습하려고 가져간 일러스트 책을 보더니 그림에 관심 있다며 사진을 찍습니다.
삼십 년 전에 본인이 만든 시화집을 보여줍니다.
1시가 넘자 단체 손님부터 커플 손님까지 들이닥치며 카페가 활기차 집니다.
사교적인 주인장이라 모두들 잘 아는 단골들입니다.
서로 반가움에 시끌벅적 입니다.
아름다운 정원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어
푸근한 공간입니다...................만
언택트를 원하는 제 성향과 맞지 않아 재방문은 글쎄요.
친구들과 함께라면 괜찮겠네요.
맛있는 점심과 시원한 커피로 힐링하고 집에 오니
남편이 묻습니다.
# 점심은 뭐 먹었니?
* 곰식당에서 백반 먹었어요.
# 된장찌개 시키지.
* 그럼 반찬이 많아서 남기니까 백반 시켰지.
# 아주 맛있었겠구나.
* 그래서 오빠 생각이 났지...
# 아유~ 입만 살아서. 말이나 못하면~
* 입만 산 거 아닌데! 진짜예요~
혼자 맛난 거 먹은 미안함에
다른 날 보다 더 정성껏 마늘을 구워서 아보카도와 내고
시금치나물을 무치고 가지를 쪄서 저녁을 차렸답니다.
에효~ 부부가 뭔지...^^
지금, 여기,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외식도 맘껏 할 수 있도록 늘 건강한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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