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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반곡, 원주 카페 추천할만한 분위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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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이틀에 한 번은 1시간 정도 산책을 하려고 합니다. 박경리 문학공원까지 가는 코스, 카페 반곡까지 가는 코스, 산책로가 조성된 언덕 수준의 산길을 걷는 코스, 시내 상점들을 둘러보는 코스...

카페 반곡은 감성카페로 알려진 곳인데 친구들과 방문하게 되었네요.

 

 카페 반곡, 원주 카페 추천

 

카페 반곡은 커다란 창고 같은 외관, 철골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난 천장은 힙한 느낌을 줍니다. 서울의 창고나 공장의 내부를 개조한 카페는 빈티지의 멋도 있지만 카페 반곡은 새로 지은 듯 깔끔합니다.

 

카페 반곡 야외는 한창 유행 중인 에디슨 전구로 감각을 살렸습니다. 필라멘트가 뿜어내는 빛이 따스한 감성을 자극합니다.

 

카페 반곡 메뉴판은 마치 공항의 도착 알림 전광판 같은 느낌입니다. 모두 영어입니다. 영어를 몰라도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는 알지요.

 

서곡막국수에서 막국수와 녹두전을 먹고 왔기에 아쉽지만 조각 케이크는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카페 반곡은 브런치 메뉴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주문한 카페라떼와 캐모마일이 나왔습니다.

저는 카페라떼를 주문했는데요. 한 모금 마시자 질 좋고 신선한 원두라는 느낌이 팍~ 들었습니다. 친구가 마시는 캐모마일 향기가 저에게까지 전달되었습니다.

 

시네마 천국이 생각나기 때문일까요. 스크린에 비치는 빔 영상은 낭만에 취하게 합니다.

카페 반곡 위치입니다.

2020. 10. 9. 카페 반곡에서, 

 

친구 C : 지금 내 삶에서 바꾸었으면 싶은 거, 한 가지는?

친구 B : 더 젊었을 때 하나님을 알았다면 지금보다 더 지혜롭게 살 거 같아.

: ... 선한 부자가 되는 걸 조금 더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거. C, 너는?

친구 C : 글쎄, 당장 생각이 안 나네. 생각해 볼게.

다른 화제로 옮겨가서 한참 대화 후.

: C. 지금 삶에서 바꾸었으면 싶은 거, 생각해 봤어?

친구 C : 없는 거 같아.

: ...... 지금의 삶에 만족하며 사는 거지, ~

 

* * * 

 

: 나는 지금 당장 죽는다고 해도 여한이 없어.

친구 B : 나도 우리 딸이 주님 잘 믿고 주님과 동행하며 잘 살아가는 걸 보면 여한은 없을 거 같아.

친구 C : 그래도 우리 나이에 병에 걸려 죽는다면 좀 억울할 거 같은데. 왜 하필 나인가하고.

 

: 나는 너무나 해 보고 싶었는데 못 해본 게 없어. 하고 싶은 건 누가 뭐래도 했으니까. 사회와 인류에 공헌할 사명 같은 것도 없어. (매달하는 구호성금을 더 늘릴 능력이 있으면 싶지만 지금도 나쁘지 않아.)

매일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책 읽고 글 쓰는 행복을 누리는 것. 선한 부자가 되는 방향으로 매일 작은 씨앗을 뿌리는 것. 이런 소소한 일상을 반복하다 어느 날 눈 떠보니 천국이었으면 해.

 

즉문즉설에서 젊은 여자가 암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았다고 하더라. 내 기억에는 삼십 대? 결혼을 안 해서 자녀도 없대. 죽는 건 두렵지 않은데 말기 암의 고통이 두렵다고 하더라.

법륜 스님이 고통 완화는 현대의학의 힘을 빌리라고 말씀하셨어. 지금까지 살아온 게 삶이라고, 더 살아봐야 거기서 거기라고 하셨어. 젊어서 생이 마감되든 늙어서 생이 마감되든 크게 달라질 건 없다고 말씀하셨지.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잖아. 어떤 목사님이 그러시더라. 사람이 한 번 죽는 건 정해진 건데 나사로는 두 번이나 죽음을 경험해야 했다고. 나사로가 다시 살아난 것이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고.

.

.

제가 죽음에 대해 장황하게, 자기 방어적으로 설명한 이유를,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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