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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 어른을 위한 판타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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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소개하는 친구 올리브나무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하던 이미예님의 작품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전자책 플랫폼인 리디북스를 통해 공개된 후 독자들의 큰 성원과 요청에 의해 종이책으로 출간됐습니다. 책을 읽으며 많은 분들이 해리포터의 호그와트를 떠올렸을 거 같습니다.

 

저는 해리포터 작가 조엔 K. 롤링의 상상력에 존경심을 가질 정도였습니다. 작가가 만들어낸 마법학교 호그와트에는 흥미진진한 상상력만 있는 게 아니라 사건과 갈등을 풀어가는 작가의 철학이 있었습니다. 해리포터는 자신이 죽을 수도 있음을 알고 무척 두렵지만 볼드모트로 대표되는 악을 멈추기 위해 한 걸음씩 내딛습니다. 감동적인 장면이 수도 없이 나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도 그런 감동의 포인트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작가는 꿈에 대해 궁리해봐야 도무지 알 수 없는 어제와 오늘 사이의 그 신비로운 틈새라고 표현합니다. 그 틈새를 기분 좋은 상상으로 채워 넣는 작업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이야기에는 인물 간의 깊은 갈등이나 달달한 연애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발한 아이디어와 때로 눈물이 날 정도의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마을에 꿈을 파는 백화점이 있습니다. 주인공 페니는 백화점 대표 달러구트의 면접을 통과하고 신입사원이 됩니다.

백화점 1층은 인기상품, 한정판 등을 팝니다.

2층에는 '평범한 일상' 코너가 있어서 여행이나 친구를 만나는 꿈 또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꿈 등을 판매합니다.

3층은 획기적이고 활동성 강한 꿈을 판매하고 4층에서는 짧게 꾸는 낮잠용 꿈을 판매합니다.

5층에서는 1~4층에서 팔다 남은 꿈을 대폭 할인해서 판매합니다.

 

꿈을 제작해서 백화점에 납품하는 꿈 제작자들이 등장합니다. 가장 인상에 남는 제작자는 막심, 아가냅 코코, 킥 슬럼버, 도제입니다.

 

막심은 악몽을 만드는 꿈 제작자로 우리는 때로 악몽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됩니다.

아가냅 코코는 태몽을 만드는 꿈 제작자로 태몽 만들고 남은 조각으로 예지몽도 만듭니다.

킥 슬럼버는 오른쪽 다리의 무릎 아랫부분이 없는 장애가 있는데 최상의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꿈을 제작합니다.

도제는 죽은 사람이 나오는 꿈을 만드는 제작자입니다.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장애를 가진 꿈 제작자 킥 슬럼버가 '절벽 위에서 독수리가 되어 날아가는 꿈'으로 올해 최고의 꿈 그랑프리를 수상한 후 소감입니다.

 

“여러분을 가둬두는 것이 공간이든, 시간이든, 저와 같은 신체적 결함이든... 부디 그것에 집중하지 마십시오. 다만 사는 동안 여러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데만 집중하십시오. (...) 저는 이번 꿈을 완성하기 위해 천 번, 만 번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을 꿔야 했습니다. 하지만 절벽 아래를 보지 않고, 절벽을 딛고 날아오르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 독수리가 되어 훨훨 날아오르는 꿈을 완성할 수 있었죠. 저는 여러분의 인생에도 이런 순간이 찾아오길 기원합니다.”

 

이 구절을 읽으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오정세님이 생각났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시기를 거친 오정세님은 동백꽃 필 무렵출연 후 대중의 커다란 사랑과 상을 받게 됩니다. 백상예술 대상 시상식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자책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탓이 아닙니다. 그냥 계속 하다보면, 평소처럼 똑같이 했는데, 그동안 받지 못했던 위로와 보상이 여러분들을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저한테는 동백이가 그랬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곧 반드시 여러분만의 동백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나를 한정 짓는 생각에서 벗어나 나를 자유롭게 할 무언가에 집중하라는 말은 들을 때마다 다시 꿈꾸게 하는 말인데요. 오늘도 저를 한정 짓는 생각을 잠재우고 묵묵히 할 일을 해나가겠습니다.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 29세의 남자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남자는 오디션을 앞두고 작곡을 하다가 마지막 멜로디를 작성하지 못해 힘들어 합니다. 그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방문하였고 달러구트는 그에게 사탕을 선물합니다.

 

다음 날 잠에서 깬 남자는 맘에 드는 멜로디를 완성하지요. 감사를 전하기 위해 꿈 백화점에 들른 그는 달러구트에게 사탕에 무엇이 들었는지 묻습니다. 달러구트는 단순한 숙면 사탕이었다고 말하며 멋진 말을 덧붙입니다.

 

“영감이라는 말은 참 편리하지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뭔가 대단한 게 툭하고 튀어나오는 것 같잖아요? 하지만 결국 고민의 시간이 차이를 만드는 거랍니다. 답이 나올 때까지 고민하는지, 하지 않는지. 결국 그 차이죠. 손님은 답이 나올 때까지 고민했을 뿐이에요.”

 

판타지 소설과 재테크 책이 별개일 거 같지만 공통점도 있습니다. 부동산 재테크 서적 <엑시트(송희창 저)>에는 마음속에 돈 되는 사업이 될 만한 고민 한두 개를 늘 품고 있으라는 말이 나옵니다.

 

꿈이나 무의식의 신비에 대해 말할 때 벤젠고리 구조 발견은 아주 유명한 일화입니다. 독일의 화학자 아우구스트 케쿨러는 1865년에 벤젠이 6개의 탄소 원자가 고리 모양으로 육각형 모양의 고리 형태로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벤젠고리 구조에 대해 연구를 거듭하던 케쿨러는 따듯한 벽난로 앞에서 졸다가 꿈을꿉니다. 꿈속에서 입으로 꼬리를 문 뱀이 나타났습니다. 꿈에서 힌트를 얻은 케쿨러는 벤젠의 구조식을 연결된 고리 모양 탄소 구조로 풀어내게 됐습니다.

뇌 과학자들에 의하면 우리의 뇌는 잠을 자면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잘 풀리지 않던 수학 문제가 푹 자고 일어 난 후 잘 풀리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제가 눈물 흘린 부분은 죽은 사람들의 꿈 이야기인데요. 어린 아이를 잃은 부모가 꿈속에서 아이를 만나는 이야기, 자신을 금지옥엽 키워준 할머니를 꿈속에서 만난 청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짠했습니다.

 

청년 생각에 할머니가 고생만 하다 떠난 거 같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청년의 아버지를 키울 수 있었고, 또 청년을 키울 수 있었기에 많이 행복했다고 청년을 위로합니다.

 

죽은 이들이 나오는 꿈을 꾸는 것은 죽은 사람들이 미리 꿈 제작을 의뢰해서 예정일에 보내주기 때문입니다. 달러구트가 말합니다. “떠나는 자신은 안중에도 없단다. 그저 남은 사람들이 괜찮기를 바라지.”

 

지혜로운 백화점 사장 달러구트는 페니에게 삶을 사랑하는 2가지 방법도 알려 줍니다.

첫째, 아무래도 삶에 만족할 수 없을 때는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둘째,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족한다.

 

두 번째 방법은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는 쉽지 않지. 하지만 정말 할 수 있게 된다면 행복이 허무하리만치 가까이에 있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지.”

 

지금의 삶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로고 최선을 다하기. 그러나 그 과정과 순간 모두를 감사히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매일의 삶을 사랑하며, 바로 곁에서 기쁘게 노래하는 파랑새를 발견하는 저와 여러분이길 바랍니다.

 

페니의 말로 책 소개를 마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 그리고 꿈은... 숨 가쁘게 이어지는 직선 같은 삶에, 신께서 공들여 그려 넣은 쉼표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책 소개하는 친구 올리브나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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