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에 뜬 셀트리온 매수 제안, 코스피 3000붕괴 대처

반공매도 운동의 거점이 된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 셀트리온(324,000 –3.14%) 매수 제안 글이 올라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28일(미국 현지시간)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 “게임스톱 다음 목표물은 한국 주식 셀트리온”이라며 종목번호까지 표기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해당 글을 퍼 나르고 있는데요. 저는 게임스톤 사태를 지켜보며 마치 스펙터클한 무협 영화를 보는 듯 짜릿함을 느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위적인 주가 상승은 매수.매도 타이밍 잡기가 힘들기 때문에 개인의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게임스톱(GME) 매수를 부추기는 글에는 댓글이 수천 개씩 달렸지만, 셀트리온 관련 글에는 반응이 거의 없었고 게시물도 곧 삭제되었습니다.

셀트리온은

매년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주가가 제대로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 그 원인이 공매도 때문이라고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공매도 세력의 집중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기준, 셀트리온 공매도 잔액은 2조 1400억 원이었습니다. 공매도 잔액 2위 종목인 넷마블(131,500 -2.59%)(1644억원)의 14배에 달하는 액수입니다.

 

 

한편, 코스피는 최근 4일 연속 하락했는데 1월 29일 3.03% 폭락했습니다.

외국인이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매물을 쏟아낸 탓인데요. 동시호가 시간인 10분간 외국인이 내놓은 순매도 물량만 4481억 원 어치에 달했습니다.

외국인들은 한 주 동안 5조 8천 억 이상 순매도하며 신흥국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모습입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빠르게 주식 비중을 줄이면서 국내 증시도 이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도 “게임스톱 사태 등을 겪으며 세계의 헤지펀드가 주식 비중을 축소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이 우선처분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이유가 아니라도 가파르게 상승한 지수는 조정기간을 거치게 마련인데요.

이번 하락은 중기추세인 6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28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장기 하락장이 아닌 단기 조정장이라고 보는 이유는 지금까지 상승장을 이끈 중요한 요인들이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고객예탁금이 다시 70조원을 회복한 것도 조정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게 합니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흐름은 한번 형성되면 예상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코스피가 2500, 2600선으로 무너질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는 주린이라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는 능력이 거의 없습니다. 2019년에 남북 경협수혜주를 들고 있다가 북미회담 결렬 후 수직 하락 하는 걸 구경만 하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수 하락에 따른 성급한 물타기 보다 시장 하락을 인내하며 저가매수 타이밍을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저는 5년 이상 장기적인 가치 투자를 지향하고 있음에도 어제 물타기를 했습니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면 위험하다’는 걸 잘 알면서도 홈쇼핑 마감에 쫓겨 주문하듯 매수하게 됩니다.

고수들은 ‘칼날이 떨어져서 바닥 꽂힌 후 부르르 떨 때 뽑으라’고 하네요.

 

주식고수 박세익 인피니티투자자문 전무는 코스피가 3150을 넘은 후론 고객자금을 안 받았다고 합니다.

박 전무는 28일 자이앤트TV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은 큰 기회이자 위기인데, 현재는 돈을 버는 것보다 자산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란 판단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무는 "지금은 보유 주식을 현금화해 변동성에 대응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시점"이라며 "전체 투자금액의 30%는 현금화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동성을 확보해 변동성에 대응한다면 극복 가능하지만 빚을 내 투자하는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하락 변동성이 큰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주에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도 있고,

하락과 반등을 거듭하는 박스권을 보일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변동성이 큰 시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섣불리 매매하지 말고 관망하는 것이 저같은 주린이에게 맞는 거 같습니다.

 

모두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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