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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반대하는 부모, 순종하는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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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피드를 돌다가 티스토리 구독자인 계리직님의 포스팅을 읽게 되었습니다.

장강명 작가의 책소개입니다.

https://koo123.tistory.com/172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이야기가 살짝 나오네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것만큼은 누구에도 양보하지 않고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으로

대학 진로, 직장, 결혼, 출산과 육아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알아야 하고

관련 지식을 쌓고 충분히 사유해야겠지요.

 

 

저는 고등학생 때 공부를 등한히 했습니다.

: 술렁술렁 공부해도 90점인데 겨우 10점을 더 받으려고 아등바등 공부하고 싶지 않았어.

(참 철이 없었지요!!)

둘째언니 : 나는 아등바등 공부해서 90점이었는데~!

 

표현이 겸손한 둘째언니는

고등학생 내내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고 현재 투썸플레이스 장안사거리점 사장입니다.

아등바등의 힘입니다.

 

별 고민 없이 취직이 잘 된다는 전산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전산과를 졸업했으니 프로그래머가 되었습니다.

대학도 직장도 무난한 선택을 했습니다.

 

그러나 결혼은 하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엄마를 보니 결혼은 여자에게 너무 불합리한 제도로 보였습니다.

연애는 번거롭고 평생 한 사람하고만 사는 것도 자신이 없었습니다.  

 

 

서른 살이 넘어서 사랑을 알게 되고 결혼까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남자 쪽 부모의 결혼 반대라는, 같잖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남자보다 나이가 많다.’는 게 표면적 이유였습니다.

반대가 있으면 사랑은 더 불타오르는 법.

햇수로 5년을 사귄 후 권태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별합니다.

 

이후 긴 세월 동안 동호회, 친목모임, 소개팅 등을 통해 많은 남녀들을 관찰하게 됩니다.

대화가 좀 통한다 싶으면 물어보곤 했습니다.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서른 중후반 나이의 남녀들이라

대부분은 부모보다 당사자의 결정이 중요하다고 대답했습니다.

좀 더 어린 나이의 사람들이라면 대답이 달라졌을까요?

혹은 나이보다는 가치관과 성향에 따라 다른 대답이 나올까요?

 

자식의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들은 ~ 자식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자식을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요?

자식을 통해 자신의 허영심을 채우고 싶은 건 아닌지요?

결혼을 거래가 성사되는 시장으로 보고, 이득을 챙기려는 마음은 아닌지요?

......

 

자신의 결혼 상대조차 부모의 의견에 따르는 자식은,

차마 부모를 거역할 수 없는 효심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부모의 뜻을 거스를 만큼은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닌지요?

부모로부터 정서적 탯줄을 자르지 못한, 정서적 미숙아는 아닌지요?

부모의 '결혼 시장' 계산법에 동조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

 

일곱 살 연상의 여인 J와 결혼한 민재(가명)가 말했습니다.

우리 부모님 결혼을 말리며 내 앞에서 우셨어... 밤에 잠도 못 주무신대.

그래도 난 J와 꼭 결혼하고 싶었어.

우리가 잘 살면서 두고두고 효도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결혼을 추진했지.”

 

결혼 후 첫 딸을 낳은 J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J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J가 그러더군요.

 

J : 양가에서 결혼반대가 아주 심했어요.

단 하루를 살아도 민재씨와 부부로 살고 싶어서 결혼했어요.

민재씨는 거짓말인지는 몰라도 매일 나보고 예쁘대요~

 

내 안에 악마가 속삭였습니다.

언니를 만나기 전에, 나한테는 첫눈에 반했다고 했었어요.

이 세상에서 가장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은 나라고 하던데요?’

 

악마를 잠재울 수 있는 힘이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민재는 마음에 없는 말은 안 하는 사람이잖아요.

언니가 정말 예뻐서 예쁘다고 한 거겠죠.

두 분 참 잘 어울려요~

 

어딘가에 살고 있을 민재와 J가 늘 다복하고 금슬 좋은 부부이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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