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제 마음을 설레게 하는 꽃은 뭐니뭐니 해도 벚꽃입니다.
서른 중반의 봄, 이미 인생 다 살아버린 거 같던 그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벚꽃을 보면 배꼽 깨가 간지러워지는,
끈질긴 생의 에너지에 대해 썼었습니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벚꽃을 볼 수 있을까 생각했었죠.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은 피어나고 있네요.
2021 벚꽃 개화시기
올해 전국 벚꽃 개화시기는 평년보다 2일에서 9일 정도 빠르겠다는 예보입니다. 벚꽃 개화시기는 기온 변화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서귀포에서 3월 24일 시작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은 3월 24일에서 3월 27일, 중부지방은 3월 29일에서 4월 4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은 4월 5일 이후에 개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벚꽃은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다음의 벚꽃 개화 시기 지도를 참고하여 벚꽃 절정은 서귀포에서는 3월 31일 이후, 남부지방에서는 3월 31일 ~4월 3일경, 중부지방에서는 4월 5~11일경이 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의 벚꽃 개화 시기는 4월 1일경부터이며 벚꽃 절정은 4월 8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한번은 쿠마에서 나도 그 무녀가 조롱 속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지요.
애들이 <무녀야 넌 뭘 원하니?> 물었을 때 그녀는 대답했지요. <죽고 싶어.>]
‘4월은 잔인한 달’ 도입부
쿠마의 무녀(예언자)는 신화 속의 인물 시빌입니다.
태양신 아폴론에게 먼지 한 움큼이나 되는 삶을 구하여 허락받았지만 젊음을 구하지 않았지요. 몸이 점점 쪼그라들어 새만큼 작아져서 조롱 속에서 살고 있답니다.
‘죽은 땅과 잠든 뿌리를 깨우는’ 봄의 강렬한 에너지에
조롱 속 무녀의 싱그러웠던 젊은 추억도 깨어났겠지요.
“(봄의 생명 에너지를 맘껏 발산할 수 없다면 차라리) 죽고 싶어.”
머얼리, 만개한 벚나무 그늘 아래로 걸어오던 고운님을 바라보던 기억.
돌개바람이 바닥의 꽃잎을 허공에 날리고 가지에 붙었던 꽃들은 분분히 떨어져, 온통 벚꽃 잎에 둘러 싸였던 기억.
한적한 국도변, 만개한 벚나무 가지가 맞닿은 벗꽃 터널을 드라이브 했던 기억...
이 봄에도 아름다운 벚꽃 추억 하나 담고 싶습니다.
‘봄이 벚나무에게 하는 것을 나는 너에게 하고 싶어.’ - 파블로 네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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