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남편)은 나보다 음력으로 여덟 살이 많고 양력으로는 일곱 살이 많다. 자기애성 카리스마(이런 성격 아는 사람만 알리)를 겸비한 도반에게 나는 여러 모로 철부지 ‘아이’로 보이는 거 같다.
도반은 ‘애’같은 나에게 자주 간식을 사다준다. 명랑 핫도그, 계절 메뉴 붕어빵, 단팥빵, 슈크림빵...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사다주는 홈플러스 그뤠잇박스가 그중 좋다.
홈플러스 그뤠잇박스 몽블랑제 빵
시나몬 향기가 좋은 모카 빵 안에는 생크림이 잔뜩 들어있다. 크루와상은 생크림이 들어 있는 것과 슈크림이 들어 있는 것이 있다.
하얀 슈가파우더가 뿌려진 자태가 맛스럽다.
홈플러스 제빵 코너 몽블랑제에서 나에게 줄 빵을 고르는 도반의 모습을 상상하면 사랑스럽다.
나 : 오빠, 빵이 맛있긴 한데 딸기 사다주세요~
도반 : 딸기보다 빵이 훨씬 맛있잖아. 이 정도는 즐겨도 돼~
그랬다. 딸기보다 크림 잔뜩 든 빵이 맛있다.
오후 서너 시 쯤, 즐기는 향기 좋은 커피와 빵은 소확행이다.
도반은 어제도 홈플러스 그레윗박스를 사왔다.
덕분에 나는 소확행을 즐겼다.
사족)
도경완 장윤정 부부의 딸 도하영, 도연우에게 빠졌다.
연우는 연유라 불릴 만큼 동생에게 스윗한 오빠고
하영이는 표정과 언어 표현력이 무척이나 귀엽다.
무엇이나 맛있게 잘 먹는 하영이만큼 나도 먹성이 좋았었다.
하영이가 ‘우유 마셔요~ 우유 마셔요~’ 노래 부르는 영상을 본 후
나도 모르게 하영이처럼 몸을 움직이며 자꾸 따라하게 됐다.
“두유 마셔요~ 두유 마셔요~”
“된장국 끓여요~ 된장국 끓여요~”
어느 날 이 모습을 보게 된 도반(남편).
“우리 깜찍이! 오늘도 조조(‘조울’에서 울이 없이 조조)하구나~”
두유 뿜을 뻔! 낼 모레 손자 볼 나이에 깜찍이라니!
“오빠! 너무 웃어서 배 아파~ 우리 벌써 노망난 건 아니겠죠?”
도반은 나의 조조함을 탐탁치 않아했었는데 하나님을 믿기 시작한 후로 변했다.
“날순이는 ‘항상 기뻐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지키고 살았던 거더라.”
“날순이(내 애칭)처럼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가져야 천국에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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