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인 시청률 촬영지

요즘 재미있는 드라마가 많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김서형, 이보영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마인’도 그중 하나입니다.

저의 최애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정주행 하고 나서
생각의 키가 조금쯤 자란 느낌을 주는데요.
그에 반해 드라마 마인은 드라마 ‘부부의 세계’처럼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순간적 재미와 관음증을 만족시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드라마 마인 시청률

지난 31일 드라마 '마인'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고 합니다.
백미경 작가 극본, 이나정 PD 연출의 마인은
5월 30일(일) 방영분이 케이블, IPTV 등 유료플랫폼 기준으로
약 9%의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닐슨코리아 집계)

드라마 마인 시청률은 계속 상승중입니다.
지난 29일(토) 방송된 드라마 마인 시청률은 8.6%였습니다.

드라마 마인은 최고 상류 사회의 출생의 비밀, 결혼 관례, 불륜, 소시오패스, 동성애 등 막장 드라마 종합선물세트같은데요.

대그룹 효원을 바르게 지키고자 하는 카리스마 여장부 정서형(김서형분),
불륜쯤은 아무렇지도 않은 소시오패스 남편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제대로 응징하려는 서희수(이보영 분)를 응원하게 됩니다.
동서지간인 정서형과 서희수의 의리 넘치는 연대도 기대되네요.

드라마 마인 촬영지

드라마 마인 촬영지는

강원도 지정면 오크벨리에 위치한 뮤지엄 산(SAN)입니다.
뮤지엄 산의 SAN은 Space, Art, Nature의 이니셜입니다.

이하 뮤지엄 산 홈페이지 사진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설치미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몇 년 전에 직접 다녀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은 놀라웠습니다.
건축물과 자연이 하나가 된다는 게 어떤 건지 알겠더군요.
뮤지엄 산은 다음에 꼭 다시 가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뮤지엄 산에 동행한 일행은 저를 포함 4명이었습니다.
미술 작품에 전혀 관심이 없는 도반(남편)과
저의 오랜 친구 향, 향의 애인이자 도반의 친구 Y였습니다.
저와 도반이 각자의 솔로 친구를 소개해 준 것이죠.

당시 저는 도반과 극한 성격차이로 이혼을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유일하게 제 속을 털어 놓는 친구 향에게
도반과 힘든 관계를 하소연했었죠.
그러니까 향은 나와 도반의 문제를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막 사랑을 키워가는 향과 Y,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나와 도반.
Y가 향을 챙겨주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뮤지엄 산에서 알았습니다.
제가 그간 여러 면에서 향에게 우월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요.
친구 향이 부러웠던 건 그때가 처음이었거든요.
친구 사이에 우월감을 느껴온 스스로에게 실망했습니다.

향이 참 눈치가 없는 친구라는 걸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부부가 성격차이로 위기를 겪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길에서 Y랑 바짝 끌어안고 다니며
식당에서 서로의 입에 음식을 넣어주는 꽁냥꽁냥함이라니...
타인의 불행 앞에서 나의 행복을 자제하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지요.

이후로 향의 눈치 없음이 자주 눈에 들어왔습니다.
소설 ‘음복’에는 눈치 없는 ‘정우’라는 인물이 정말 악역이라는 말이 나오죠.
눈치 없어서 남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상처 주는지 모르는 인물.

뮤지엄 산 방문시 사온 굿즈

뮤지엄 산으로의 나들이 이후
제 깊은 곳에 가라앉아있었던 어두운 감정들이
의식의 표면으로 솟아올라 떠다니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나는 진정한 친구의 자격이 없구나.’ 생각되었죠.

오랜 생각 끝에 결론 내렸습니다.
‘진정한 친구는 이러이러해야한다는 당위의 짐은 내려놓자.
만나면 반갑고 서로 잘 되길 바라는 친구로 만족하자.’

향과는 지금도 만나면 반가운 친구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스스로 진정한 친구 깜냥이 될 때
진정한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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