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를 키우는 당신의 컨텐츠/도서리뷰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 도서 리뷰

반응형

안녕하세요? 올리브나무입니다.

 

우리의 현재는 과거 선택들이 누적된 결과라고 하지요. 좋은 일도 많았지만 반복적으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의 원인을 알고 해결하면 좀 더 나은 삶이 될 겁니다.

 

황시투안님의 저서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는 삶의 패턴을 바꿈으로써 인생에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10만 수강생의 삶을 변화시킨 심리학자의 마음 성장 수업이라는 카피가 붙었습니다.

 

책은 프롤로그와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롤로그 : 더 나은 인생을 사는 방법

1장 나의 감정 패턴을 돌아보라 :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이유

2장 나의 사고 패턴을 바꿔라 : 행복은 선택이다

3장 나의 관계 패턴을 점검하라 :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

 

우리가 반복해서 곤경에 빠지는 이유는 익숙한 삶의 패턴과 연관이 있습니다.

‘삶의 패턴이란 소위 말하는 성격 또는 습관으로 그 뒤에는 한 사람의 신념이 깔려 있다. 신념은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고 행동은 결과로 이어진다. 오늘 마주한 고통은 과거의 행동이 갖고 온 결과이며, 우리가 가진 신념에 의해 결정된 것이다. 내면의 번뇌, 혼란, 실망 그리고 피로 등은 모두 신념과 관련이 있다.’

 

저자는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신념을 인생 소프트웨어라고 부릅니다. 이 소프트웨어가 바뀌지 않는다면 삶은 계속해서 과거의 패턴을 그대로 반복하겠지요. 저자가 운영하는 인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사건의 이면에 있는 진실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여성이, 애인들이 자신을 떠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할 경우입니다. 애인들은 여성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떠난다고 하지만 그녀 자신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역할극과 질문, 대화를 통해 그녀가 말투부터 행동까지 강하게 하고 있음을 자각 시켜줍니다.

 

더 깊이 들어가 그녀의 어린 시절 강압적인 아버지에게 대항하기 위해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신념이 생긴 걸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애인은 아버지에게처럼 대항할 필요가 없음을 자각하면서 원만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됩니다. 아버지의 강압적인 행동이 자신의 나약함을 감추기 위한 방어기제일 수 있으며 아버지도 사랑이 필요한 존재임을 이해하게 되기도 하지요.

관계의 발전 및 변천 단계

 

행복해지는 방법 두 가지는 너무도 유명합니다.

하나는 바깥에서 행복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좋은 집, 좋은 차, 여행, 음식 등 자극에 대한 반응을 통해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자기반성을 통해 안정을 얻고 마음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통해 안에서부터 자생하는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겁니다.

 

저자는 가난하지만 행복지수는 높은 나라 부탄의 예를 들면서 후자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두 가지 행복이 적절히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고 봅니다. 수도자가 아닌 이상,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면서 후자만의 행복을 추구하기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자각이란 나를 다른 각도에서 보는 것이다. 자각하게 되면 자율성을 갖고 자율이 있으면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진다.’

 

다른 각도에서 자기를 본다는 것은 자기에 대한 메타인지를 하는 것이겠죠. 메타인지를 못하는 사람과는 소통이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분노는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스스로를 벌주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분노 같은 감정 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제대로 표출하고 잘 해소하지 못할 때 나빠집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 우선 그것을 바라봅니다. ‘내가 분노하고 있구나, 내가 화가 나고 있구나.’ 자각하는 것 자체에서, 분노하는 나와 그것을 바라보는 나 사이의 틈이 생깁니다. 그 틈이 분노를 잘 다루게 하는 여유가 되어 줍니다.

 

‘그 나쁜 놈은 딱 한 번 당신을 폭행했는데 당신은 왜 10년 동안 스스로를 폭행하세요?’

 

‘ “만약 네가 이렇게 바뀐다면, 용서할게.”

내가 어떻게 선택할지를 상대방이 바뀌는지 아닌지를 보고 결정한다면 이는 인생의 리모컨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과 다름없다.’

 

제가 좋아하는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에도 자주 나오는 말입니다.

남편(아내)이 바람을 피지 않으면, 돈을 잘 벌어 오면, 술을 끊으면... 같이 살겠다고 하는데 그건 말이 안 된다. 바람이나 돈, 술과 상관없이 같이 살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 단점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많다면 같이 살고 단점 때문에 도저히 못살겠으면 안녕히 계세요하고 헤어지면 된다.

상대의 행동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행동에 상관없이 내가 선택과 결정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저는 주위에서 적극적으로 말리는 사람과 사랑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사랑했기에 그의 경제력이 부족한 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돈이 없다. 돈이 없는데 비용을 내라는 건 말이 안 된다. 또 그는 가끔 돈이 생겨도 비용을 낼 마음이 없다. 마음이 없는데 요구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참 편해졌습니다. 내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놓는다고 생각했지요. 그랬는데 그가 양다리라는 걸 알고 깨끗하게 손절했습니다.

 

돈이 생겨도 나를 위해 쓸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 참 오래도록 호구짓 했습니다. 수도자가 아닌 이상 일방적인 희생은 건강한 관계도 진정한 사랑도 아님을 배웠습니다. 그런 사람을 만난 건 제가 딱 그런 수준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나마 그를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의지적인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게 좋은 점이었습니다. ‘나는 조건만 보고 사람을 선택하지는 않는구나, 나는 길들인 것에 책임지는 의지적인 사랑도 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죠.

 

그가 사랑한다며 질질질 매달리는 통에 미운 정까지 똑 떨어져 버렸네요. 그에게 최대한 차갑게 말해주었습니다.

니가 그토록 아쉬워 하는 건 내가 아니라 그간 내가 제공해 준 물질일 것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길 바란다.”

최선을 다해 그를 사랑한 것도, 그를 매몰차게 끊어낸 것도 모두 제 선택과 결정이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크나큰 수업료를 지불하고 인생을 배웠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건전한 관계를 갖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 부모와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안전한 경계 안에서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허용하면서 동시에 매사에 궁금증을 일깨워 줘야 한다.’

 

저자는 인생을 망치는 3가지 성격 결함으로 무력감, 절망감, 무가치함을 들고 있습니다.

 

황시투안의 저서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에는 상담자의 사례를 통해서 자기도 모르는 삶의 패턴을 인식하게 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어서 참 흥미로웠습니다.

 

부부관계, 애인 관계, 부모 자식 관계, 친구, 직장 상사 동료 관계 등을 잘 하고 싶은 분들, 인간관계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갈등에 잘 대처하고 싶은 분들, 더 나은 삶을 위해 과거의 나와 결별하고 싶은 분들, 마음의 성장이 필요한 분께 일독을 권합니다.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속 문장으로 책 소개를 마칩니다.

‘상대방의 부족한 부분에 초점을 맞출 때 우리는 어느새 그를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자연히 그의 방어기제를 촉발해 마음의 문을 닫게 한다. 한 사람의 마음의 문이 닫혔는데 어떻게 소통이 되겠는가.’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블로그의 다른 글 읽기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도서 리뷰

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리뷰

콜드플레이 비바 라 비다 듣기

(아래 공감누르기는 제게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