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리브나무입니다.
사이보그나 인공지능 로봇이 나오는 영화는 무척 흥미롭습니다. 다음 세 편의 영화는 꽤 오래전 영화인데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같이 기계가 인간화하는 시대에 우리 인간은 어떻게 해야 주도권을 갖고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요?
오늘 소개해 드릴 홍성원님의 저서 ‘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기계를 인간에게 유용한 도구로 부리는 법을 모색하고, 실천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도구와 친해지고 도구를 가지고 놀 줄 아는 인간’인 ‘호모 파베르’로서 지혜롭게 삶을 영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프롤로그, 3개의 파트, 12개의 챕터, 참고 문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rologue : 생각으로 여는 미래
PART 1 생각하는 기계와 대결하는 인간
chapter 01 역사로 본 인간과 기계의 대결
chapter 02 대체 당하는 자의 슬픔
chapter 03 도구의 위력 앞에 서 있는 인간
chapter 04 사라지지 않고 변한다
PART 2 시대 변화에서 오는 직종별 미래가치
chapter 05 어떤 일이든 변화를 맞는다
chapter 06 고객이 달라졌다- 영업 서비스직
chapter 07 진짜 승부처는 노동현장이 아니다_현장 제조직
chapter 08 위기는 기회이다_연구 개발직
chapter 09 넓은 시야를 확보하라_관리 사무직
PART 3 지금부터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chapter 10 호모 파베르와 생각하지 않는 사람
chapter 11 무엇이 인간답게 만드는가
chapter 12 생각에도 근력이 필요하다
최근에 유튜브로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근미래, 외양으로는 사람과 구분이 안되는 안드로이드들이 인간에게 자유와 평등한 공존을 요구하며 비폭력 저항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CG로 만든 영화인데 놀라울 정도로 실사에 근접했고 흡인력이 대단했습니다. 알고 보니 게임 스토리를 영화처럼 편집한 거라고 하더군요.
SF가 곧 현실이 되는 시대에 저자는 말합니다.
‘기술 발달의 메가트렌드를 알고 ‘생각하는 기계’에 대응해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PART 1. 생각하는 기계와 대결하는 인간
과학자 프레드킨은 인류 역사의 위대한 사건 3가지를 ‘우주의 탄생, 생명의 출현, 인공지능의 출현’이라고 보았습니다.
저는 전산학과 출신인데요. 1991년, 제가 대학교 4학년일 때, 어렵기로 유명한 전공과목이 A.I.(Artificial intelligence)였습니다.
역사에 남을 인간과 기계의 대결을 나열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811년 영국 직물 노동자들이 저임금에 시달리다 기계를 파괴한 사건인 러다이트 운동.
1980년대 전설적인 인물 존 헨리가 기계와 터널 뚫는 시합을 해서 이긴 사건.
1997 체스 챔피언 카스파로프와 IBM의 Deep thought와 대결, 기계 승.
2011년 미국의 켄 제닝스, 브래드 루터 팀과 IBM의 왓슨과 퀴즈 대결, 기계 승.
2016년 이세돌과 구글 알파고의 바둑 대결, 기계 승.
이세돌은 대국에서 5전 1승 4패를 기록했지만, 알파고를 상대로 유일하게 1승을 거둔 인간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지능형 로봇,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기계들이 생각하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다. 인간이 기계에 지배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역사적으로 새로운 도구가 만들어질 때마다 부정적 견해는 있었다. 새로운 도구를 어떻게 사용할까? 도구를 이용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라고 질문하고 고민해 보자.’
저자는 일자리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변한다고 말합니다. 미국의 여론조사 업체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 52%는 로봇이 인간이 일자리를 빼앗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는데요. 현존하는 일자리의 상당부분이 사라진다 해도 새로운 기술로 인해 새롭게 생기는 일자리가 더 많아질 거라고 전망합니다.
‘변화가 닥치면 변신하라.’
참 멋진 말입니다. 김미경 선생님의 저서 ‘리부트’에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나옵니다.
변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는 책과 언론을 끊임없이 탐하라고 조언 합니다.
‘익숙함에 눌러않지 말고 기술 발전의 움직임을 포착하라.(중략) 무섭게 변하는 기술 발전에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기보다 낯설지만 새로운 길을 찾는 기쁨을 맛보라. 당신이 주인공이 되는 길이다.’
PART 2. 시대 변화에서 오는 직종별 미래 가치
우리는 미래에 사라지는 일자리와 미래에 필요한 일자리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저자는 일의 성격 자체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주목하라고 합니다. 학교의 경우 교과 강의는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사람 선생님은 아이들의 인성교육, 진로설계, 학습 상담을 전담하는 식으로의 변화를 예상할 수 있겠지요.
‘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 좋은 점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실무 적용 가능한 해법을 제시해 주는 데 있습니다. 영업 서비스직, 현장 제조직, 연구 개발직, 관리 사무직 별로 서술해 준 부분이 좋았습니다.
예전에 자동차 영업사원은 두터운 인맥과 땀 흘리며 발로 뛰는 열정이 필수 덕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고객의 성향을 분석하고 욕구를 파악하여 그에 잘 맞는 차종을 안내하는 컨설턴트 또는 차량 주치의 역할’이 중요해 졌습니다. 대면을 부담스러워하는 코로나 시대에 발로 뛰는 영업은 맞지 않습니다.
저자는 영업사원이 수천 명 되는 대기업의 의뢰를 받아 저성과자 개선 컨설팅을 수행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저성과자들의 유형에 따라 대응 방식을 차별화해서 효율적 관리법을 마련했다고 하는데요.
영업 저성과자를 4가지 유형으로 구분했습니다.
‘대인 관계에 문제가 있는 왕따형, 집안이 부유하거나 맞벌이 등 경제적 여유가 있어 조직 몰입도가 낮은 금수저형, 절대적으로 관련 지식이나 인지 사고 능력이 부족한 한계 능력형, 음주 도박이나 복잡한 사생활로 자기관리에 실패한 자폭형’이 그것입니다. 이 중 계선이 불가한 유형은 한계 능력형이라고 하네요.
영업직은 공감과 배려 같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 터치 능력이 필수라는 조언도 해줍니다.
연구 개발직은 ‘첨단 기계나 각종 지능형 도구를 가장 먼저 접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만큼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가장 먼저 대체되는 직업’이기에 창의력과 통찰력이 중요하다고 짚습니다.
창의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현장을 느끼고 직접 몸을 움직여서 체득한 쓸모 있는 경험이 창의력의 기초가 된다. (중략) 창의성의 본질은 무심코 지나간 것을 새롭게 해석하고 새로운 의미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기존의 많은 창의적인 작품에서 공통 패턴을 찾아내고 모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면 된다.’
직접 경험이든 간적 경험이든 경험이 일천한 사람이 창의력이 풍부하기는 힘들 거 같습니다.
직관에 대한 저자의 의견도 기억해 두고 싶습니다.
‘직관은 마술처럼 갑자기 일어나는 감이나 본능이 아니다. 직관은 반짝거리는 생물학적 현상이라기보다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사고의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 판단 능력이다.’
직관력을 높이기 위해서 ‘뛰어난 직관력으로 성공했던 경험이나 다른 연구직원의 사례를 연구’하거나 ‘문제 해결에 사용한 핵심 정보들은 무엇이고 어떤 방식의 과정을 거쳤는지 전문가와 함께 연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무 관리직을 위한 미래 능력 개발 행동 가이드고 참고해 봅니다.
‘미래 지향적으로 일한다. 고정 관념은 버린다. 내 일에 사람을 끌어들이고 참여하게 한다. 수시로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질적인 대화 비중을 늘린다. 조직에 기여할 성과 중심의 업무를 한다. 조직 이슈를 발굴하고 도전적으로 대응한다. 기계와 협력하여 성과를 내도록 직무 구조를 다시 디자인한다. 기계나 도구를 활용하여 업무 가치를 높이도록 일하는 방법을 바꾼다.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해준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고 감정과 행동을 관찰한다. 인간 내면의 세계를 다룬 심리학 도서를 읽는다. 통계적 분석 기법에 대한 지식을 쌓는다.’
생각하는 기계가 빠르게 확산되는 시기에 관리 사무직은 최대한 친밀감과 공감 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PART 3. 지금부터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IT전문가이며 칼럼니스트인 니콜라스 카는 “컴퓨터와 인터넷에 대한 맹목적 믿음과 무분별한 사용이 얕고 가벼운 지식을 양산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맥락 없는 정보만 추구하면서 사고하는 방식은 아주 경박해졌으며 이에 걸맞게 뇌 구조까지 물리적으로 변화했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니콜라스 카의 말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15~20분 분량의 유튜브 영상을 2배속으로 여러 편 보고 나면, 책을 읽고 싶은 마음도 없어지고, 어찌해서 읽더라도 읽은 내용을 정리하고 내 생각을 피력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습니다. 깊이 생각하는 것 자체를 기피하게 되더군요.
‘우리가 인터넷을 서핑하며 읽고 보고 저장하는 동안 이를 관장하는 신경회로는 강화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깊이 사고하고 분석하고 통찰하는 능력은 감소한다.’
역시 그랬던 겁니다.
‘애니멀 라보란스’는 ‘매일 고된 일을 되풀이 하는 인간, 즉 일하는 동물로서의 인간’을 의미합니다. 프랑스 철학자 앙리 루이 베르그송이 처음 사용한 용어인 ‘호모 파베르’는 ‘도구를 이용해 유무형의 산물을 만들어내는 인간’을 뜻합니다.
‘생각의 힘은 정보의 양에 따른 지식이 아니라 생각을 운용하는 지혜에서 나온다. (중략) 자신과 관련해 고민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생각하는 기계와 함께 일하는 시대에 생존 그 이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미래 인재의 역량 중요도 표도 기억해 봅니다. ‘문제해결 역량, 소통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소프트웨어 이해 활용 역량,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역량, 융합적 사고 역량’이 많이 필요하군요.
‘단언컨대 역량은 관심과 열정이 있다면 키울 수 있다. 먼저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공부하고 변모하는 사회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을 떨쳐버리자. 도전하는 자세로 자신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
저자는 기계와 인간의 대결에서 승부처는 ‘사고력’임을 강조합니다.
‘생각이 생각을 단련시킨다. 생각에도 근력이 필요하다. 운동하는 것처럼 꾸준히 자주 생각하자.’
저자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저자의 추천도서는 동양의 ‘논어’, ‘장자’, ‘삼국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등이 있습니다.
‘좋은 책을 읽는 순간 수십 가지 생각이 든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고력과 지식이 커져간다.’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은 자신의 크고 작은 경험이나 잘할 수 있는 일, 자신이 쌓아온 능력치들이 있음에도 자기화하여 표현하는 과정을 힘들어한다.’
저 역시, ‘자기화 하여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분’께 책을 많이 읽고 일기를 쓰듯 편하게 글을 많이 써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익숙함을 벗고 낯선 생각을 입어라.’는 제목의 꼭지에 일본의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의 말이 나옵니다.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는 시간을 다른 곳에 쓰거나, 사는 장소를 바꾸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라.’ 저자는 ‘낯선 일,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변화를 인식하고 익숙함의 의존성을 방어하는 길’이라고 부연합니다.
우리가 거부한다 해도 우리는 생각하는 기계와 공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2018년 말에 주식 전문가의 추천으로 공장 자동화, 스마트 팩토리 관련 업종 주식을 산 적이 있습니다. 극장, 주차장, 식당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10년 후 나는 누구와 일하게 될지, 내가 하는 일은 어떻게 달라지고,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궁금한 분께 일독을 강추합니다.
술술 읽히면서 변화에 대한 동기부여가 돼서 좋았습니다.
니체의 말로 책 소개를 마칩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선의, 익숙지 않은 것에 호의를 가져라.”
※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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