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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우는 당신의 컨텐츠/도서리뷰

괜찮아 아빠도 쉽진 않더라 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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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리브나무입니다.

문수림님의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동화집 괜찮아, 아빠도 쉽진 않더라’(15번지)를 소개합니다. 1인 출판사 ‘15번지는 티스토리 이웃인 글 쓰는 아빠님이 운영합니다.

https://mhlcare.tistory.com/

 

15번지는 철저한 가내 수공업 정신을 제1원칙으로 하고 사회 기부 활동을 제2원칙으로 합니다. 참 멋지요!

3원칙도 있을까요? ~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하기입니다. 매해 조금씩 높아지는 도서 정가를 낮추기 위해 콘텐츠 생산자가 독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형태를 여러 가지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괜찮아, 아빠도 쉽진 않더라에는 24편의 재미있고 독특한 우화들이 실려 있습니다. 작가가 아직 돌도 안 된 아들을 키우며 아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은 사랑, 우정, 인간관계와 소비생활 등 삶의 지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해 심각하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재치 있는 북극곰이 아빠의 서재로 찾아 와서 대화합니다. 북극곰이 아직은 유명한 작가가 아닌 아빠를 찾아온 이유는 뭘까요?

“이미 유명한 사람들이 내 이야길 듣지 않는다면, 앞으로 유명해질 수도 있는 사람이 내 이야길 들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부디 그러길 바라.” 

저도 부디 그러길(아빠가 유명 작가도 되고,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발언도 하고...)바랍니다.

삽화 : 이상아님 

 

태생이 물건을 콕콕 찔러야하는 포크가 사실은 찔러서 상처 내는 걸 가장 싫어한다며 웁니다. 포크를 위로하기 위해 아빠는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등장인물이 북극곰, 개미, 마녀, , 이불, 돌멩이, 거북이, 토끼 등등 다채롭고 장소도 집, 산책로, 포르투칼, 하와이, 세네갈 등등 종횡무진입니다. 저는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에 감탄하고 부러웠습니다.

아이들이 읽어도 재미있겠지만 어른이 읽어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줍니다.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이야기는 참 유명하죠. 1차적으로 근면 성실한 거북이가 자만심에 빠져 방심한 토끼를 이겼다고 생각할 수 있고요. 2차적으로 거북이가 잠든 토끼를 깨우지 않은 건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반한다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작가는 거북이의 입을 빌려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 자체가 페어플레이가 아니라고 밝힙니다. 나이 많은 거북이는 애송이 토끼를 친구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애송이 토끼가 버릇없이 거북이에게 느리다고 조롱한 게 문제였죠. 거북이는 결승점이 토끼가 가려는 곳과 반대이기 때문에 땀이나 한 바가지 더 흘리게 하려 던 것뿐이었죠. 이렇게 유명세를 치를 줄은 몰랐나봅니다.

 

‘괜한 시비를 걸고 가시는 분들은 아마 어떤 음식을 드셔도 그저 배만 차실 거예요. 정서는 늘 허기진 채로 다니실 겁니다.’ - 172쪽 ‘우동과 라면’

 

‘나쁜 사람과 배려가 다소 부족한 사람은 큰 차이가 있단다.’ - 237쪽 ‘무례하다고 꼭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게 함정’

 

제게 가장 인상 깊은 이야기는 요술공주가 된 마녀입니다.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세상을 아름답게 보기 위해 마음을 열어놓는 거란다. 겉으로만 보기 좋은 건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는 거지만, 남들이 쉽게 놓치는 순간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즐거운 세상을 살 수 있거든.’

 

‘고양이에겐 고운 털과 눈, 온순한 성격이 있어서 아름다웠고, 마녀에겐 자기보다 약하고 어린 생명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마음이 남아 있어 아름다웠거든. 그래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단다. 마녀와 마녀의 고양이에게 기적이 찾아오는 게 말이야.’

삽화 : 이상아님

 

‘“아, 이 아이를, 이 아기가 내게 안겨다 주고 있는 우주만큼 넓은 축복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당당히.”’

 

‘그날, 그 순간 이후로 마녀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단다. 간혹 사람들은 그런 마음을 먹은 것만으로 인생이 하루아침에 달라진 것처럼 굴기도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인내라는 미덕이야.’

 

요술공주가 된 마녀는 제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책을 읽은 후 감동으로 새사람이 된 거 같지만 작심 3일일 때가 많은데요. 정말 중요한 건 인내하며 꾸준히 실천한 후 서서히 변화하는 거겠지요.

 

작가는 내책만사(내 책은 만 원도 안 하니 사줘)’라는 표어를 내걸었습니다. ‘재치 있고 아름답고 지혜로운 이야기가 스물네 편이나 실렸는데 9,900원이라니! 어머 이건 꼭 사서 읽어야 해라는 생각에 주문했습니다~

 

예스24나 교보문고, 알라딘에서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주문이 여의치 않다면 마을 도서관에 새 도서 신청해주시면 1인 출판사 15번지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세네갈의 째르노는 세계적인 수영 선수가 되려던 찰나,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실의에 빠진 째르노에게 어머니가 하는 말로, 내돈내산 '괜찮아, 아빠도 쉽진 않더라' 소개를 마칩니다.

 

‘정신 차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는 두 다리에 의족을 달고도 금메달을 땄어! 렉스 질레트는 두 눈이 보이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멀리 뛰었지, 다니엘 디아스는 두 팔이 기형이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수영선수야! 오, 아들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란다...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야!” - 276쪽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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