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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 남궁인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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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리브나무입니다.

작가 이슬아님과 의사이며 작가 남궁인님의 서간문 형식의 수필집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문학동네)를 소개합니다.

 

일간 이슬아를 읽으며 이슬아 작가의 쉽지 않은 이십대를 알게 되었습니다. 글쓰기 강사와 누드모델 등으로 생활비를 벌었고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에세이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건 유명합니다. 기존 출판 시장에 진입하기 힘들면 내가 시장을 만들겠다는 당참과 실행력이 존경스럽습니다.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표지

 

남궁인 작가는 일간 이슬아 초창기부터 구독자였다고 합니다. 남궁인 작가는 강남에서 자라서 고려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습니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는 열악한 곳으로 여행하면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꺼리는 대형병원 응급실 의사가 됐습니다. 부러지고 으깨지고 갈라져서 저승으로 가려는 사람을 이생으로 붙드는 일을 합니다.

 

통통 튀는 이슬아 작가의 아슬하게 공격적인 글도 재미있고 에 가까운 남궁인 작가의 쿨한 인정과 방어의 글도 재미있습니다.

 

남궁인 작가는 두 사람의 서간문이 출판되면 글을 더 많이 쓴 자기가 인세를 더 많이 받아야 한다고 농담합니다. 이슬아 작가는 양보다는 상대를 알고자 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며 통계와 도표를 제시합니다.로 시작하는 자기 고백적 글은 남궁인이 더 많이 썼고 상대를 호칭하는 표현은 이슬아가 더 많이 썼으며 상대에 대한 질문도 이슬아가 더 많이 했다는 겁니다. 저도 전자책으로 책을 들으며 이 작가의 남궁 작가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걸 느꼈습니다. 남궁 작가는 이 작가의 말을 인정하면서도 이 작가의 글을 거의 다 읽었기에 상대적으로 궁금증이 적었다고 해명합니다.

 

여성의 날 즈음의 서간문에는 상대적으로 폭력에 더 많이 노출된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할아버지가 장도리로 내리쳐서 두개골이 함몰된 채 응급실로 실려 온 할머니, 배에 칼을 맞았는데 가해자가 남편이었다고 했다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는 여성... 어릴 때 우리가 습득해야할 것은 컴퓨터 코딩이나 국영수가 아니라 사랑과 배려심이겠지요.

 

이슬아 작가가 택시를 타고 터널을 지날 때, 폐쇄 공포증을 겪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택시 창문을 열고 거친 호흡을 애쓰며 공포감에 울고 있는데 택시기사가 말합니다. 자신도 트라우마가 있다고. 스물여덟 살에 다리를 하나 절단했다고. 그 말을 듣자 신기하게도 공포증이 쑥 가라앉았다고요. 기사님이 힘들고 어려워도 계속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자 이 작가는 위로를 받습니다. 진짜 정말 깊이 힘들고 어려웠던 사람이 한 말이니까요.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문장들

 

남궁 작가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도 출연했던 적이 있습니다. 양부모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를 응급실에서 맞은 것도 남궁 작가였습니다. 팔이 빠지고 시기가 다른 골절이 여러 군데에 피가 찬 내장... 정인이의 X-ray를 보고 사건을 접하면서 잠이 오지 않아 치료도 받았다고 하더군요. 사람은 무엇인가, 악마는 무엇인가... 한 해 평균 아동학대로 사망하는 아동이 30명 이라고 합니다. 병원에 오지 못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100명은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 우리가 배양해야할 것은 따뜻한 인품이겠지요.

 

서간문의 본질은 자기만 생각하던 사람이 문득 남을 돌아보게 되는 과정'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블로그를 하는 우리 사이에도 이해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댓글을 달고 공감 하트를 누르는 건 포스팅이 정말 마음에 쏙 들어서일까요~? 나도 댓글과 공감 하트를 받고 싶어서 일까요~?

저는 제 포스팅의 댓글을 읽고 대댓글을 달기 전에 댓글 주신 분의 블로그를 먼저 확인합니다. 새로운 포스팅이 있으면 아낌없이 공감 하트를 누르고 댓글을 답니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

오해가 기본값이라지만 이해하려는 노력은 계속하면서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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