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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Valentine 마이 발렌타인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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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반은 영어에 근자감을 갖고 있다. 외국인 앞에서도 거침없이 영어를 사용한다.

약국 운영 당시 도반 : 유 테이크 디스 필(pill) 에프터 에브리 밀(meal). 뜨리 타임즈 어 데이. 써티 미니츠 에프터 이팅(eating). 언더스탠드?

손님 : 예야. 땡큐~

 

도반의 버터기 전혀 없는 올곧은 발음을 찰떡 같이 알아듣는 외쿡인이 신기했다. 역시 영어는 자신감인건가. 도반은 마흔 살에 수능 전국 상위 1%의 성적으로 약대에 입학할 만큼 비범하지만, 영어는 나보다 아주 쬐~~~애금 부족하다.

 

도반 : 아이 엠 베리 헝그리 비코즈 아이 엑서사이즈드 쏘 하드.

: 유 아 쏘~ 굿 앳 잉글리쉬~

도반 : 그때는 이 아니라 을 써야지~

: (??!) 오빠앙~ ‘be good at’은 그냥 숙어예요.

유 아 플루언()fluent 인 잉글리시도 있어요.

도반 : 그게 앳은 블라블라 이럴 때 쓰는 거고 은 블라블라 이럴 때 쓰는 건데...... 비 굿 앳은 숙어니까 앳이 맞겠다......

 

자기가 틀린 걸 인정하는 게 저렇게나 힘들다. 우짜쓰까나~^^

 

며칠 전, 저녁 식사 후 볼록해진 내 배를 슬쩍 쓰다듬으며.

도반 : 유어 스토머치(stomach) 이즈 빅(big).

: 푸하하하하~ (웃느라 눈물이 찔끔 나왔다.)

오빠~ 스토머치 아니고 스토머() 아니예요?

도반 : ! 스토머크지. 스토머()가 머치머치 투(too) 머치 빅하다고~ 하하하~

페레로 로쉐

 

오늘은 해피 발렌타인 데이.

한국에서는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알려져 있다.

평범한 나날에 작은 색채를 더할 수 있어서 기념일을 소소하게 챙기곤 한다. 오전 산책 나간 길에 도반에게 줄 페레로 로쉐를 샀다. 하트 모양 플라스틱 포장 제품은 8개에 8900, 5개 묶음 종이 포장은 3500. 작년에는 하트 모양을 선물했는데 올해는 종이 포장 2개를 선물했다. 치병 중인 도반에게 초콜렛은 좋은 선택이 아닌데 오늘은 일 년에 딱 하루 있는 날이니까.

 

: 오빠~ 오늘은 해피 발렌타인 데이입니당~

도반 : 그래? 올해도 행운동이 덕분에 발렌타인 데이를 챙기는구나.

: 아엠 쏘 럭키 댓 유 아 마이 발렌타인. 유 아 마이 온리 발렌타인 포에버~!

도반 : 고맙다~

 

도반은 초콜렛 맛에 황홀해 하며 세 개를 뚝딱 까 먹...자셨다. 나머지는 모두 내 거다.

https://youtu.be/KCx1kHWG0Xc

my Valen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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