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를 집필한 노희경 작가는 드라마가 옵니버스 형식을 취한 것에 대해 일반적인 드라마는 주인공과 조연이 있는데 옵니버스는 모두가 주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각자는 각자의 인생에서 주인공이니까요. 매 회마다 메인 스토리를 끌고 가는 등장인물이 다른데요. 우리들의 블루스 8회 줄거리는 인권과 호식이 주인공이었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8회는 연기자들의 호연으로 극에 몰입하게 했으며 눈물샘을 제대로 자극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인권의 아들 현과 호식의 딸 영주는 고등학생인데 임신하게 되고 둘은 낳기로 결정합니다. 인권은 호식에게 돈을 내밀며 좋은 병원에서 수술하라고 말하죠. 결국 푸릉 시장 한복판에서 혈투를 벌이고 온 동네 사람이 영주와 현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됩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8회 줄거리 인권과 호식
인권과 호식은 학창시절 서로를 지켜주는 단짝이었고 아들 딸이 어릴 때 사돈을 맺자고 할만큼 둘도 없는 친구였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고 3이 된 현재 마주치기도 싫어하는 앙숙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딸과 아들의 임신이라는 충격으로 호식과 인권은 삶이 무너지는듯한 충격을 받습니다. 서로의 자식을 탓하며 둘은 몸싸움을 벌이다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됩니다. 유치장에서 그간 호식이 인권을 앙숙으로 대한 이유를 말합니다. 언제부터 원수가 되었는지 그 이유가 우리들의 블루스 8회 줄거리에서 밝혀집니다.
젊은 시절 인권은 깡패로 살았고 호식은 노름꾼으로 살았습니다. 호식의 아내는 세 살 된 딸 영주를 두고 집을 나갑니다. 노름판에서 돈을 다 잃고 집에 돌아온 호식에게 영주는 “아빠, 배 고파.”라고 합니다.
호식은 가장 친한 친구 인권을 찾아갑니다. 인권은 영주에게 “삼촌 돈 주세요~”를 시킨 후 돈을 줍니다. 그리고 호식에게 “딸 내세워 앵벌이 하니까 좋냐?”면서 “이 거지 새끼야!”라고 말합니다. 호식은 그 말이 크게 상처 받고 인권이 준 돈을 바닥에 버립니다. 아무리 속상해도 돈은 챙겼어야죠. 호식은 제대로 정신 차리고 동창 은희에게 돈을 꿔서 오직 딸 하나 바라보며 열심히 살게 됩니다.
인권은 우리 사이에 더 심한 욕도 하고 그랬지 않냐고 말하지만 호식은 대답합니다.
“그때 나는 정말 거지였거든.”
뭘 그만한 일로 그렇게까지 원수로 지냈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까운 사이 일수록 더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하죠. 말의 무게가 얼마나 큰 지 새삼 느꼈습니다. 영화 ‘올드보이’에서는 말 한 번 잘못해서 사람이 자살하고 자신은 15년 간 만두만 먹으며 갇혀있게 됩니다. 저는 상처 되는 말을 알아서 의식적으로 피하기도 하는데, 무례한 사람에게는 일부러 상처되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제발 아무 생각 없이 상대에게 크나큰 상처인 줄도 모르고 막말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또 상처되는 말을 들었더라도 훌훌 털어 버리고 흘려 보낼 수 있는 마음근육이 있었으면 합니다.
인권과 호식은 둘 다 아내가 집을 나가서 홀로 아들과 딸을 키웠습니다. 오직 자식만 바라보면 살아 온 인생에 보답하듯 딸 아들은 전교 1등과 2등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딸과 아들의 임신 소식과 아이들 낳겠다는 결정에 깡패 출신 순대 장사 인권, 노름꾼 출신 얼음 장사 호식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들의 블루스 8화 줄거리 영주와 현
우리들의 블루투스 7회에서 영주와 현은 각자 아버지에게 임신 사실과 낳기로 했다는 말을 하기로 하지요. 맞아 죽을 각오를 하며 살아서 만나자는 영주. 영주는 현에게 절대 잘못했다고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말은 우리의 사랑과 아이에 대한 부정이라고요. 똑부러지는 거 같지만 하나는 알고 둘은 모릅니다. 그래서 미성년자인 거겠지요. 사랑과 아이는 잘못하지 않았지만 아버지 가슴에 대못을 박게 된 건 크나큰 잘못입니다. 본인들도 임신 사실에 놀랐고 수술하려고 했지만 심장박동 소리에 차마하지 못한 겁니다.
현은 7회에서 아버지 인권에게 말합니다.
“제가… 제가 영주 아기 아빠예요.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영주랑 제가 아기 낳을 수 있게요.”
인권 : “영주 그게 너 꼬신 거? 어? 그게 순진해 빠진 널 홀린 거? 어?”
영주는 7회에서 아버지 호식에게 말합니다.
“나 임신했어. 아빠 딸 방영주 임신했다구. 아기 아빤 인권 삼촌네 현이. 현이랑 나랑은 낳기로 했어
호식 : “현이 그 새끼가 순진하고 예쁜 너를 덮쳔?”
몸을 함부로 굴렸냐는 호식의 말에 영주가 말합니다.
“나 내 몸 함부로 한 적 없어. 우리 서로 사랑해. 현이도 나도. 그래서 그런 거야.”
우리들의 블루스 8화 줄거리에서 호식은 “이 아방이냐, 그 혹이냐!”며 영주를 다그칩니다. 영주는 호식에게 그럼 자기가 아빠에게 혹이었냐고 되묻고 집을 나가라는 말에 짐을 싸 들고 모텔로 갑니다.
전교 2등인 현은 전교 1등인 영주가 의사가 되기까지 뒷바라지 한다고 말합니다. 영주가 의사가 되면 자신은 스물다섯 살 정도되니까 다시 공부를 하면 된다고 말하죠.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은 학교를 그만두고 아기와 영주를 위해 여기저기 아르바이트를 뛰며 돈을 벌기 시작합니다. 아버지 인권의 속을 제대로 뒤집어 놓습니다.
중고등학생의 임신과 낙태, 출산은 더 이상 덮어놓고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무조건 교제를 피해라가 아니라 올바른 성교육과 철저한 피임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여지네요. 출산을 결정한 예비부모를 위한 합리적인 지원책도 꼭 필요합니다.
제가 고등학생 영주와 현이였다면 아기를 지키기 위해 저렇게 당차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번듯한 직장이 있는 성인남녀도 낳기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거 같은데요. 결혼하고도 딩크족으로 사는데 말입니다.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직 모르는 영주와 현이는 세상살이가 얼마나 힘들고 고달픈지 아는 아버지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화해하게 될까 궁금해집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8회 줄거리 인권과 현, 호식과 영주
인권과 현, 호식과 영주. 배우들의 연기에 눈물 쏙 뺐습니다.
영주는 심한 감기 기운이 있지만 아기를 위해서 약을 먹지 않고 병원에도 안 가죠. 현은 아르바이트한 일당을 모두 영주에 줍니다. 그리고 호식에게 전화해서 영주가 치료받게 도와달라고 하죠. 호식은 영주가 아프다는 말에 모텔로 달려갑니다.
인권은 영주가 있는 모텔로 가서 영주 손을 억지로 잡아끌어 병원에 데려가려고 합니다.
그 장면을 본 현은, “무식하게 굴지 말고 손 놓으세요!” 소리 지르고 아빠에게 덤벼들고 망연자실한 아빠를 남겨두고 영주와 그 자리를 뜹니다.
모텔로 달려온 호식은 인권에게 달려들어 또 싸움이 납니다.
호식은 영주 문제로 학교에 상담을 갑니다. 선생님은 학교와 학생들은 모두 영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아버님도 영주를 받아들이시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림자가 길어진 늦은 오후의 운동장에서 영주는 아빠에게 져달라고 애원합니다. 아빠한테 전부인 자기가 실망시켜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아빠를 외롭게 해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자기는 친구도 있고 현이도 아기도 있는데 아빠가 없어서 외롭다고 흐느낍니다. 아빠 호식도 소리없이 애끓는 눈물을 흘립니다.
인권은 현이에게 부끄럽다고 말하고 현이는 인권에게 평생 아버지가 부끄러웠다고 말합니다. 물론 서로 화가 나서 한 말이지만 정말 큰 상처가 되는 말이죠.
급성 당뇨로 쓰러진 인권은 자신을 병원으로 업고 온 게 호식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해야 하지만 인권은 순대 삶는 날이라며 병원을 나옵니다.
순대 공장에 있는 인권을 찾아 온 현이에게 인권은 그간의 삶을 토해 냅니다. 너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려고 무진장 애썼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돼지똥 창자 씻어내면서 순대를 만들었다고요. 현이는 절망스런 울분을 토하는 아버지를 뒤에서 끌어안고 죄송하다고 흐느낍니다.
호식이 그 모습을 멀리서 바라봅니다. 인권에게 동병상련을 느끼겠지요.
아버지의 사랑, 부모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절절하게 와 닿는 이야기였습니다. 뱃속 아이를 지켜려는 현이와 영주, 현이와 영주를 지키려는 인권과 호식... 우리는 그렇게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자식에게 베풀며 사는 거겠지요.
정인권 역의 박지환 배우님, 방호식 역의 최영준 배우님 명품 연기에 감동했습니다. 앞으로 꽃길 많이 걸으시길 응원하면서 우리들의 블루스 8회 줄거리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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