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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10회 줄거리 동석 선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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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10회 줄거리는 동석과 선아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우울증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우울증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팁을 주고 타인을 위로하는 좋은 방법을 알려줍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10회 줄거리(9회 포함) 동석과 선아 이야기

 

선아는 양육권 재판을 위해 서울로 가야합니다. 선아는 비행기 타고 혼자 다녀오겠다는데 동석은 구지 자기 만물상 트럭을 싣고 배로 가자고 합니다. 동석은 싫다는 선아를 끌고 말 목장으로 가서 말을 탑니다. 선아의 아들 열이가 말을 좋아하니까 열이에게 엄마가 말 타는 사진을 보여주면 좋아할 거라고요. 선아는 끝내 말을 타지 않았지만 동석이 시키는 대로 말과 사진을 찍습니다.

 

 

선아 : 오빤 왜 이렇게 꼴통이 됐어?

동석 : 나중은 없으니까.

 

동석은 학생시절 먹을 것을 놓고 누나와 크게 다툰 후 다음 날 사과하려고 했는데 누나는 물질하러 갔다가 주검이 되어 돌아옵니다. 그때 알았다고 합니다. 나중은 없구나.

 

 

선아 : 이렇게 계속 파도만 보니까 멀미난다.

동석 : 너도 우리엄마 처럼 바보냐? 뒤돌아. 이렇게 등만 돌리면 다른 세상이 있잖아.

나중에도 사는 게 답답하면 뒤를 봐, 뒤를.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님이 문을 닫으실 때는 반드시 다른 문을 열어 두신다. 닫힌 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라.”가 있습니다.

 

선아 : 나중에 우리 열이 오면 우리 한라산 가자.

동석 : 나중은 나중에 얘기해. 지금 말고.

 

 

양육권 재판 전 날이 선아 아들 열이의 생일이었고 선아는 전남편의 반대에도 열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선아가 유치원에서 아들을 만나 꼬옥 끌어안는 장면에서 지민과 하성운의 with you가 흐르는데 울컥 하더군요.

 

 

선아는 양육권 재판에서 패소하고 동석이 옆에서 대성통곡합니다. 마음껏 소리 높여 우는 것이 좋은 치유가 될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동석은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선아를 비행기로 혼자 보내지 않고 자기 생업에 지장을 감수하며 따라온 것이겠지요. 선아 옆에 동석이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동석은 선아에게 밥을 먹이려고 하지만 선아는 밥이 넘어가지 않습니다.

 

 

동석 : 애도 있으면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해야 할 거 아니야!

선아 : 내 전남편처럼 얘기하지 마. 우리 엄마처럼 얘기하지 마! 대체 선아야(가쁜 숨) 너 언제까지 슬퍼할 거냐구... 언제 벗어 날 수 있을 거냐구 묻지 마아! 나도 내가 언제 벗어날 수 있을지, 언제까지 슬퍼해야할지 몰라서 이러는 거니까. 이런 내가 보기 싫어? 보기 싫음 떠나면 돼. 어렸을 때 우리 엄마처럼, 전남편 태현씨처럼. 안 잡아. 나 좀 냅둬허! 나 그냥 이렇게 살다...

 

동석 : 이렇게 살다 뒤질래!! 그래, 그래라. 느므 거.

, 그래. 내가 너 같아두 살맛 안 나겠다. 엄마는 저 살자구 딸 버리구 내빼구. 아빠는 사업 망했다구 자살하구. 남편한테 이혼당하구 우울증에 애까지 뺏겼는데 니가 무슨 밥맛이 있어가지구 밥을 먹고 살 맛이 나서 기분 좋게 행복하게 살겠냐. 그래 마음대로 해. 그냥 이렇게 살다가 죽든 말든 너 알아서 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구 니 아들도 커서 너처럼 되겠지 뭐 결국. 맞잖아. 아빠는 엄마 우울증 걸렸다고 버리구 엄마는 이렇게 울다가 결국 단 한 번도 행복해보지 못하고 죽으면 애가 뭘 보고 배워서 지 인생을 재미나게 신나게 살겠냐? 너 닮아서 평생 망가지구 싶거나 기회만 되면 죽고 싶거나 지 팔자탓으로 탓하면서 우울해지겠지이. 그게 아니면 나처럼(자기 가슴을 서너 차례 두드리며) 막 살든가.

(선아 얼굴을 가리고 주저 않아 대성통곡한다.)

 

 

동석 : 슬퍼하지 말란 말이 아니야. 우리 엄마처럼 슬퍼만 하지 말라구우. 슬퍼도 하구 울기도 하구. 그러다가 밥도 먹고 잠도 자고 ㅆㅑㅇ. 어쩌단 웃기도 하구 행복도 하구. 애랑 같이 못 사는 것두 대가리 돌게 승질 나 죽겠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엉망진창 니가 망가지면 니 인생이 너무 엿같잖아, 섀키야아.

 

섀키야가 이렇게 위로되는 단어였던가 싶습니다. 저 역시 심장이 톱니에 맞물려 찢기는 거 같은 고통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선아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누워만 있는데도 공기가 무거워서 힘들었습니다. 문학적 수사나 과장이 아니라 내 몸이 공기의 무게에 짓눌리는 걸 느꼈습니다. 이래서 사람이 미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꾸역꾸역 몸을 일으켜 산책을 했고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스크팩을 했습니다. 마음 상하는 건 마음대로 막을 수 없었지만 얼굴 상하는 건 최대한 막고 싶었으니까요. 마음이 아프고 우울할 때는 햇빛 쏘이며 산책하는 거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동석 : 너도 알다시피 나 무식하잖아. 내가 알기 쉽게 설명해 봐. 우울증 걸리면 기분이 어떤지.

선아 : 몸은 늘 물에 빠진 솜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기분. 분명히 지금처럼 불빛들이 많은데도 우울감이 오면 아무 것도 안 보여. 앞이 깜깜해 져.

동석 : 자주?

선아 : 어쩌다.

동석 : 별거 아니네. 다 착각이네.

(선아, 고개를 돌려 동석을 한 번 보고 고개를 거두며 어이없다는 듯 웃는다.) 

동석 : 뭘 웃어? 맞잖아. 그게 다 착각이지 진짜냐? 별빛이 이렇게 있는데 그게 깜깜해지는 게? 나중에 또 그러면 이거 다 착각이다, 가짜다, 내가 지금 정신이 살짝 돌아서 그런 거다, 머리로 주문을 외워. 아니면 나한테 바로 전화를 넣던가. 그럼 내가 말해줄게. , 이 섀키야, 정신 차려! 이거 착각이야, !

(선아가 편안한 미소를 짓는다.)

 

동석 : 이거 못 고쳐?

선아 : 아니. 의사는 고칠 수 있데.

동석 : 아니 밤에도 밖이 이렇게 밝은데 그게 안 보이고 눈앞이 깜깜하믄 오죽 무섭겠냐...

(선아, 감동의 표정으로 동석을 바라본다.)

동석 : 뭐든 해봐, 해봐. 약두 상담두. 돈 있지?

(선아,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동석 : 없으면 나한테 말하구.

(선아가 너털 느낌의 웃음소리 내어 더 크게 웃는다.)

동석 : 왜 내가 돈이 없어 보여 웃냐.

선아 : 고마워서.

동석 : 고마우면 사귈래?

(선아 맑은 소리 내서 크게 웃는다.)

동석 : 그 정도로 고마운 건 아니야?

(선아, 끄덕끄덕 한다. )

동석 : (해맑은 소리 내어 웃으며) 아하, ~

 

동석이는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을 테지만 그 상황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내공이 좋았습니다. 동석의 뭐든 해봐, 해봐.”라는 어투는 위로가 가득 담겨 있어서 뭉클했습니다. 한 줄 글이었을 대사에 감정을 불어 넣는 배우 이병헌에게 이병헌님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 연기 외적으로 불미스런 일이 없기를 진심 응원합니다.

 

아니 밤에도 밖이 이렇게 밝은데 그게 안 보이고 눈앞이 깜깜하믄 오죽 무섭겠냐...” 상담 치료의 기본입니다. “대체 언제까지 슬퍼할래? 그게 뭐가 무서워?”가 아니라 오죽 무섭겠냐...”라고  아픔을 알아주고 공감해주는 거. 저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감 능력이었는데 요즘 그 능력이 많이 퇴화한 거 같아 반성중입니다.

 

 

동석은 만물상 트럭 호객용 녹음을 합니다. “분홍치마, 꽃치마, 엉빵의자, 고무신, 꽃장화...” 선화는 옆에서 까르륵 웃음을 터뜨립니다. 동석은 뭐가 우습냐면서도 녹음을 재생해서 선화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함께 웃습니다.

 

선아 : 행복하고 싶다.

동석 : 나두............ 열라.

 

 

선아는 동석의 손을 꼬옥 잡아 줍니다. 동석은 선아와 잡은 손을 자신의 외투 주머니에 넣습니다.

 

선아와 동석은 좋은 친구로 남아야 오래도록 행복할 겁니다. 동석의 선아에 대한 마음은 찐사랑이지만 동석과 선아는 취향이 달라서 결혼하면 아주 많이 길어야 3년 행복할 거 같습니다. 선아가 꼴통인 동석을 못 견뎌할 것이 눈에 보이네요.

 

동석은 선아의 아들을 향한 마음을 보면서 자기 엄마를 더 이해하게 될 거 같습니다. 선아 엄마는 딸을 두고 내뺐지만 동석 엄마는 아들 곁을 끝까지 지켰으니까요. 동석이가 엄마의 시한부 사실을 알고 나면 얼마나 슬퍼할지 벌써부터 먹먹해집니다.

 

드라마 인물에 감정이입 하고 있는 걸 보면 저는 요즘 무탈하게 잘 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우리 모두 무탈하게 잘 살기를 응원하며 우리들의 블루스 10화 줄거리 선아 동석 이야기를 마칩니다.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여라!"

 

우리들의 블루스 10회 줄거리 동석 선아 이야기 감동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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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공감누르기는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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