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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12회 줄거리 영옥의 전화 은희와 미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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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화, 소설에서 구성과 스토리는 뻔한데 독특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 넣는 배우의 연기가 하드캐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 그랬습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구성, 스토리, 연기력 모두 멋집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12회 줄거리 은희와 미란 이야기와 영옥의 전화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12회 줄거리 영옥의 전화

영옥과 정준은 가파도로 12일 여행 중이고 숙소에서 늦도록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합니다. 영옥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테이블 위 영옥의 스마트폰 전화벨이 울리고 정준이 거칠게 테이블을 밀고 일어나는 바람에 스마트폰이 떨어집니다.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테이블로 돌아온 정준은 스마트폰이 떨어지며 통화상태가 된 걸 보고 전화를 받습니다. ‘누나 잠시 자리를 비웠다, 실례지만 누구냐고 묻자 대답이 없습니다. 자리로 돌아온 영옥은 전화를 받아 들고 왜 또 이 밤에. 피곤한데 왜 잠이 안 와.”응대하며 밖으로 나갑니다.

 

정준이 맥주 캔을 챙겨 들고 따라나오지만 영옥은 감추는 거 없이 통화를 이어갑니다. ‘네가 무슨 그림을 그리느냐는 말을 하는 거 보면 저의 뇌피셜처럼 화가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남동생인 거 같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12회 줄거리 영옥의 전화

 

영옥은 정준에게 자신에 대한 소문을 잘 알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신에겐 남자도 없고 아이도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정준은 그렇다면 뭐든 받겠다고 말합니다. 말썽 부리는 부모, 형제, 친척, 전 남친, 빚쟁이 모두 상관없다고요.

정준 : 누난 내 여자니까.

영옥 : 넌 어쩜 그렇게 귀여워~?

 

 

물질하러 바당(바다의 제주 방언)에 들어간 영옥은 전복 따는데 욕심을 내다가 폐그물에 발이 걸렸지만 숨이 모자라 스스로 그물을 떼어내지 못하고 목숨이 위험해 집니다. 이를 발견한 해녀들이 모여들어 구해줍니다. 해녀들은 영옥이 물질하러 계속 나오면 물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왕삼촌 춘희(고두심 분)는 영옥에게 이제는 물질 나오지 말라면서 왜 거짓말을 하냐고 질책합니다. 부모가 화가라고 했다가 동대문에서 장사한다고 했다가 니 부모는 죽어 시냐 살아 시냐묻습니다. 영옥은 부모님은 어려서 돌아가셨다, 아무도 춘희 삼촌처럼 직접 묻지 않았기에 먼저 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두 분 다 화가셨지만 생활고로 동대문에서 장사하셨다고요. 춘희 삼촌은 계속 전화 오는 남자는 누구냐고 묻습니다. 영옥은 걔는... 걔는 제 하나 뿐인...” 다음 대사는 음이 소거된 채 왕삼촌 춘희 앞에 무릎 꿇고 울먹이며 말하는 영옥의 모습을 부감으로 보여줍니다.

 

 

친하지 않은 동료가 부모님은 뭐하셔?”라고 묻는다고 칩시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부모 없이 사는 이지안(아이유 이지은 분)은 박동훈(이선균 분)에게 그런 질문은 실례라고 말하죠. 부모의 직업에 따라 사람의 등급을 분류하는 거 아니냐고요. 동훈은 그런 뜻이 아니라 부모가 안 계시면 네가 할머니의 부양 의무자가 아니라서 할머니의 요양 시설 입원비는 국가가 부담한다고 알려줍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성인이 된 후에 부모님은 뭐하셔?”라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할 거 같습니다. 돌아가셨다면 돌아가셨다고요. 질문자는 살쩍 당황하며 미안해하겠지만 뭐 짧은 순간이니까요. 소설 밝은 밤에는 백정의 딸로 살면서 온갖 천대를 받던 삼천이가 친해지고 싶은 사람 새비에게 먼저 자신이 백정의 딸이라고 밝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새비가 나중에 알고 자신을 경멸하는 순간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작 새비는 정말 고생 많았겠다고 위로해줍니다. 삼천과 새비는 남편이나 자식보다 더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는 사이가 됩니다.

 

 

저 역시 남들이 구태여 밝히지 말라는 과거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숨기지 않고 당당히 밝히며 다녔습니다. 빛나는 훈장은 아니었지만 나를 설명하는 중요한 상처였고 우리네 인생은 훈장뿐 아니라 상처로도 이루어지니까요.

 

제가 이렇게 행동했기 때문에 우리들의 블루스 영옥의 언행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옥이는 저처럼 좋은 부모 밑에서 자란 경험이 없습니다. 열두 살에 부모를 여의고 산전수전 고생하며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처세술이 발달한 거라고 이해합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12화 줄거리 은희와 미란

은희에게는 학창시절 절친 고미란(엄정화 분)이 있습니다. 미란이는 가난해서 도시락도 못 싸오는 은희의 도시락까지 싸 오는 고마운 친구였습니다. 친구들은 미란이가 예쁘고 공부 잘하고 부잣집 딸이라서 공주, 여왕이라고 치켜세웠고 은희는 무수리라고 놀렸습니다.

 

 

서울에서 에스테틱을 운영하는 미란이는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을 경험했습니다. 첫 남편과 낳은 딸의 대학 졸업에 맞춰 함께 세계 여행을 하려고 에스테틱을 정리했는데 정작 딸은 아빠와 간다며 거절했습니다. 미리 거절했으면 좋았을 것을요. 미란은 해외여행이 아닌 제주도 푸릉으로 찾아옵니다. 3년 만에 예쁘고 놀기 잘하는 미란이 온다는 소식에 남자 동창들은 들떠서 좋아라합니다. 호식이만 빼고요.

 

 

그런데 은희는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미란을 보며 철저히 이기적인 년이라고 독백합니다. 미란이 덕에 학창시절 점심 도시락도 먹었고 미란이의 꾀로 중학교만 보내겠다는 은희 부모를 설득해서 고등학교에도 입학했지만 은희의 마음에 응어리가 있습니다.

 

 

호식 : 넌 그러 일을 당하고도 아무렇지도 안?

그런 일이란 학창시절 도시락을 먹던 은희가 오늘은 소시지가 없네.”라는 한 마디에 미란이가 은희의 도시락을 뺏어서 휴지통에 버린 일입니다. 얻어먹는 주제에 반찬 투정을 한다는 이유였지요. 호식은 아침도 못 먹었을 은희의 점심 도시락을 버린 미란이를 나무랍니다.

 

호식은 그 사건 후 미란의 인성을 알았다며 미란을 싫어합니다. 은희는 그런 건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합니다.

호식 : 더한 일도 있언?

 

 

미란은 1년 전 사건을 떠 올립니다.

나는 어떤가. 미란이가 나에 대해 말하는 거처럼 절친이고 반갑고 좋은가. 예전엔 그랬었다. 난 내가 미란일 영원히 사랑할 줄 알았다. 미란이 세 번의 결혼도 열심히 도왔고 산후 조리도 해 주고...’

 

 

미란이는 세 번 째 이혼 후 괴로워 죽고 싶다는 문자를 은희에게 보냅니다. 걱정이 된 은희는 미란에게 전화하지만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를 보내도 답신이 없자 제주도에서 밤 비행기를 타고 미란의 서울집으로 달려옵니다. 미란에게 울먹이는 목소리로 너한테는 나가 있는디죽지 마라 미란아음성 녹음도 남깁니다.

 

 

은희는 미란이 죽었을까봐 가슴을 졸이며 집으로 들어왔는데 써프라이즈!! 미란은 술에 취해 자기가 이겼다고 기분 좋게 소리 지릅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누구의 친구가 제일 먼저 오나 술자리 내기를 한 겁니다. 미란은 술자리 친구들에게 은희를 소개합니다.

얘는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내 인생에서 가장 만만한 정은희!!”

그때 알았다. 나는 미란이의 친구가 아닌 따까리 꼬붕 무수리.... 나쁜 . 이중인격 같은 .’

 

 

우리들의 블루스 13회 예고에서 속 깊은 우리 은희는 티 내지 말고 지금처럼 잘 해 보내자.’고 다짐하지만 미란이 은희야, 내가 마음에 안 드는 거 있니?”라고 질문하는 걸로 봐서 어떤 사건이 있을 거 같습니다.

 

살아갈수록 주변에서 관계의 단절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됩니다. 혼자 노는 걸 잘 하는 저로서는 미란이 같은 친구가 곁에 있다면 단칼에 잘라 버렸을 겁니다. 바당같이 마음 넓은 우리 은희가 나쁜 , 이중인격 같은 이라고 욕할 정도니 상처가 얼마나 컸을까요.

 

 

오은영의 화해에는 친구는 물론 부모 형제도 보는 것이 괴로우면 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줍니다. 그들을 미워하고 싫어하고 욕해도 괜찮다고 토닥여줍니다. 미워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느끼지 말고 나와 화해하라는 메시지가 참 좋았습니다.

 

나에게 푸근함을 주든 성장과 발전을 주든 좋은 관계만 잘 가꾸어 가면 됩니다. 만나면 불쾌해 지는 관계는 끊어도 좋습니다. , 내 마음이 왜 불편한가는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상대의 성격적 결함 때문인지 나의 방어기제나 질투심 때문인지 나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자기 인식(self awareness)이 정확해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는 정말 중요합니다. 자신을 깊이 알 때 인생도 깊어집니다. 이상 우리들의 블루스 12회 줄거리 영옥의 전화 은희와 미란 이야기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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