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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13화 줄거리 죽음이 해방일까 구씨의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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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13화는 도입부부터 충격이었습니다. 호빠라는 곳의 생태계를 보여주는데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모르겠네요. 구씨 구자경은 정이 뚝뚝 떨어지는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나의 해방일지 13화 줄거리 포스팅입니다.

 

나의 해방일지 13화 줄거리 죽음이 해방일까 구씨의 그리움

구자경(손석구 분)은 신회장 밑에서 호빠 클럽들을 관리하는 구사장이 되었습니다. 업소를 돌며 어마어마한 5만원 다발 현금을 수금합니다. 수금이 저조한 업소는 철저히 조사합니다. 업소 사장에게 마담(호스트)들을 집합시키게 하고 마담 개개인의 미수 장부를 대조합니다.

 

 

마담 된지 3개월 된 호스트를 앞세워 호빠를 이용하고 돈을 안 낸 여자의 직장인 백화점까지 찾아갑니다.

구자경 : 내가 어떻게 2주 만에 마담 되고 1년 만에 사장 됐는지 잘 봐둬.

자경은 다른 사람들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자에게 험악한 말을 퍼붓고 현금지급기까지 따라가 돈을 받아냅니다. 저는 구씨의 언행을 보는 것이 많이 거북했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상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구자경의 삶이 얼마나 피폐한지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을까요.

 

 

드라마를 보면서 포스팅을 위한 구글 문서 음성 입력 기능을 사용하는데요. 제 음성을 구글 문서가 입력한 그대로 보여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자경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나 역시 바닥이구나 에이 너무 갔다 가도 너무 갔어 뭐야 왜 작가의 의도가 뭐야 더러운 실체를 알려준다 어둠의 세계에 대해 알려 준다

 

 

구자경은 술에 절어 살면서 뭘 해도 즐겁지가 않습니다. 고구마 줄기 무침을 보고 산포 미정이네서 먹은 고구마 줄기 무침을 생각합니다. 혼자 앉아 있다가 크게 미정아! 염미정!” 소리 높여 그리운 이름을 부릅니다.

 

 

미정은 여전히 지겨운 인간 최 팀장을 견디며 살고 있습니다. 팀장은 미정이가 계약직이고 촌스럽다고 대 놓고 무시하는 말을 합니다. 나의 해방일지 13회 줄거리 최고의 장면은 미정이가 들개와 대적하는 씬입니다.

미정의 독백 : 답답할 땐 오늘 죽자, 죽어도 된다 그런 심정으로 밤길을 나가요. 불빛 하나 없는 산길을 걸어요. 사내 하나 떠난 게 뭐 대수라고. 행복한 게 무서워서 도망친 새.

 

나의 해방일지 13회 줄거리 명장면 붙어! 개새끼야!

 

구씨와 함께 올랐던 갈대밭을 홀로 오르는 미정. 그런데 어디선가 커다란 들개가 나타납니다. 미정은 들개에게 눈을 떼지 않고 주변에서 제법 튼튼한 나뭇가지를 찾아 쥡니다.

미정 : ‘무서울 게 없는 오늘 밤, 난 무사가 된다.’ “붙어! 개새끼야!”

배은망덕한 새끼. 너한테 갖다 바친 소세지만 몇 갠지 알아?”

시원하게 피를 철철 흘리고 싶다.’

엉뚱한 곳에 나를 던져 놓으면 아주 잠깐 어떤 틈새가 보여요. , 내 머리 속에 이런 것이 있었구나...... 버려진 느낌......’

 

멀끔해서 더 소름돋는 쒸레기. 연기 잘 하심.

 

와중에 사내 디자인 공모전이 열리고 공모된 작품은 투표를 통해 순위가 결정되는데 미정이가 제출한 디자인이 대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붙어! 개새끼야!”라는 말이 이렇게 통쾌할 일일까요. 미정이는 곧 진상 부리는 지겨운 팀장놈과 한 판 대결을 벌일 거 같습니다. 미정이는 팀장 자리에 갔다가 팀장의 모니터에 염미정이라는 닉네임으로 요상한 톡이 오는 걸 보게 됩니다. 팀장놈이 불륜녀 톡 네임을 염미정이라고 저장한 거죠. 쒸레기 같은 . 나의 해방일지 14회 예고편에는 팀장의 아내로부터 전화 받는 미정이 장면이 나옵니다. 반면 미정이는 친한 지인에게 팀장과 사내 불륜녀가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염창희는 회사를 그만둡니다. 회사 선배에게 말합니다.

솔직히 저는 깃발 꽂고 싶은 데가 없어요. , 여자, 명예 어디에도. 근데 꼭 깃발을 꽂아야 되나. 없는 욕망을 억지로 만들어서 굴려 갈 수도 없는 것이고. 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난 그냥 내 마음대로 살아도 되고. 태어나지도 않은 형이 그리워요.”

 

K-외아들의 삶의 무게인 건가요. 요즘은 거의 외동아들 외동딸이라 K-외아들이 특별히 더 무거운 책임이 있는 건 아닐 텐데요. 창희는 경기도 산포에서 농사지으며 자랐고 아버지가 가부장적 사고방식이 뿌리 깊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창희는 회사 그만 둔걸 부모님께 차마 말하지 못하고 누나 기정이 대신 폭로해 줍니다.

엄마, 이 새끼 회사 때려쳤대!”

부모님은 싱크대 설치하러 가느라고 창희와 말할 시간이 없습니다. 출근하는 척 하다 집으로 돌아온 창희는 몰라~ 몰라~ 이따 죽어!”라며 침대에 눕죠. 정말 귀여운 캐릭터입니다.

 

 

저녁 시간.

기정 : 초상 났어요? 한 직장 오래(8년이나!) 다니는 게 미덕인 시대 지났어요. 여기저기 다녀 봐야 적성을 알지.

제호(아버지) : 그래서 앞으로 뭐 할 건데.

창희 : 당분간 아무것도 안 하려고요.

아버지 : 당분간 얼마나.

창희 : 아버지 구씨한테 하던 거 반에 반만 저한테 하면 안 돼요? (중략) 제가 뭐 그렇게 썩 잘나지는 않았지만요. 선물 받고 나왔잖아요. 그럼 된 거잖아요. 제가 뭐 영원히 논다는 거 아니잖아요. 그냥 그동안 수고했다, 좀 쉬어라, 그래 주시면 안 돼요?

 

 

기정은 연인이 된 태훈의 딸에게 말합니다.

"생각해 봤어. 내가 네 나이고 아빠한테 여친이 생겼다고 하면 싫겠구나... 친하게 지내려고 애쓰는 것도 싫을 거고, 눈엣가시처럼 쳐다보는 것도 싫을 거고..."

기정이 태훈의 딸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고 이해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구자경은 미정에 대한 그리움을 이기지 못하고 당미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탑니다. 미정은 사내 디자인 공모 1위라는 좋은 소식을 안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탑니다. 자경과 미정의 지하철 씬이 교차 편집되는데 자경의 화면은 노을에 물들어 있고 미경의 화면은 환합니다. 같은 시간대가 아니라는 거죠. 드라마가 끝나고 짚어보면 미정이 지하철 씬은 2019년 가을이고 자경의 지하철 씬은 2021년 초겨울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당미역에서 미정이 나오길 기다리는 자경은 몹시 추워 보입니다. 그러게 코트보다 패딩이 훨씬 따뜻한 걸요. 역에서 미정을 만나지 못한 자경은 미정의 집까지 찾아갔는데 낯선 부인이 나옵니다. “여보~”라는 부름에 미정의 아버지는 몸 어딘가가 불편한 자세로 자경을 맞습니다.

아버지 : 왔네.

 

미정의 엄마는 자경이 서울로 돌아간 그해 가을 세상을 떠났습니다. 평생 남편과 삼남매 뒤치다꺼리를 하다가 밥을 안쳐 놓고 잠깐 누운 자세 그대로 명을 달리했습니다. 어머니는 고생만 하다가 죽음으로써 완전한 해방을 얻은 걸까요......

아버지 : 어떻게 사나 싶다가도 정신 들면 견딜만한 것도 있어. 애들이 고생 많았어. 셋이 서울로 들어갔어.

 

자경은 아버지에게서 미정의 바뀐 전화번호를 받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너무 갑작스럽고 비현실적인 거 같아서 극에 몰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현실 세계에선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요. 저와 다르게 많은 분들이 어머니의 죽음 장면에서 울었다는 댓글을 다셨더군요. 어머니 돌아가신 지 얼마나 됐다고 아버지가 재혼한 것도 이상했구요.

저의 속물근성이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아버지 염씨는 내심을 드러내지 않고 지나치게 말이 없는데 어떻게 여자를 만났을까? 여자분은 장성한 아들딸이 셋이나 있고 무뚝뚝한 남자의 어디가 마음에 들었을까? 농사짓던 땅과 싱크대 공장을 팔아서 노후 걱정이 없다는 소문이 났나? 혹시 아버지가 중풍에 걸렸었고 간병하던 분과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

 

무례한 벤츠 운전자와 추월 경쟁을 벌이다 논두렁에 처박힌 염씨네 트럭

 

나의 해방일지 14회 예고편에서는 미정이 구씨일 거 같은 사람의 전화를 받습니다. 둘은 만나게 될까요. 저는 미정이가 피를 철철 흘리더라도 팀장과 한 판 씨게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펄펄 날아다니던 시절, 윗사람한테 대들 때는 죽어도 좋다, 이판사판이라는 생각으로 돌진했거든요. 책임져야 할 부양가족이 없어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중학생 때, 체육 시간이었습니다. 땡약 볕에서 테니스 코트 조성을 위해 잔돌을 주워야 했던 일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우~어우~ 짜증 소리를 냈고 지나가던 교감 선생님께서 불만 있는 놈 앞으로 나와!”라고 하셨죠. 일순 정적이 흘렀습니다. 반장이라 급우들을 대변해야 했고 부당한 처사에 꼭지가 돌았고 그럼에도 찍소리 못하는 우리가 싫었던 저는 얻어맞을 각오로 앞으로 나가서 말씀드렸습니다.

지금은 수업 시간이고 저희는 잔돌을 줍는 게 아니라 수업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다행히 교감 선생님이 온화한 분이셔서 우리는 잔돌 줍는 일을 그만둘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성질을 조금 줄였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

 

중학생 때부터 부당한 대우는 참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참을성 있는 성격이었다면 인생이 더 쉬운 방향으로 달라져 있을 거 같긴 합니다. 성격 바꾸는 거 쉽지 않아서 성격이 인생이 된다는 말이 있는가 봅니다. 나의 해방일지 13회줄거리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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