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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14회줄거리 구씨 전화 구자경 미정 재회 엄마의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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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나의 해방일지 13회를 보면서 미정이가 최팀장과 세게 한 판 붙었으면 했는데 14회에서 사건이 터졌을까요? 아버지와 삼남매는 엄마의 빈자리를 어떻게 견디며 살아 낼까요. 나의해방일지 14회 줄거리입니다.

 

나의 해방일지 14회줄거리 구씨 전화 구자경 미정 재회(현재)

구자경 사무실에 아무 예고도 없이 훅! 마담이 데려온 아기를 소파에 두고 나갑니다. 당혹도 잠시 아기를 바라보는 자경의 눈빛이 맑아집니다. 자경은 한 살짜리 당신을 업고 싶어.”라던 미정이 생각났겠지요.

 

 

자경 : 어떤 미친 x이 아기를 클럽에 데려왔어.

마담 : 새가 날아든 거 같았겠네요.

 

이 장면은 13회에서 미정의 독백과 결을 같이 합니다.

엉뚱한 곳에 나를 던져 놓으면 아주 잠깐 어떤 틈새가 보여요. , 내 머리 속에 이런 것이 있었구나...... 버려진 느낌......’

미정의 머리 속에 버려진 느낌이 있었다면 자경의 머리 속에는 도저히 끊어 낼 수 없이 사무친 그리움이 있었겠지요.

 

 

미정 : (모르는 번호의 전화를 받는다) ... 여보세요?

구씨 : 오랜만이다.. 나 구씨.

* 오랜만이네.

- 어떻게 지내시나. 그동안 해방은 되셨나.

* 그럴 리가.

- 추앙해 주는 남자는 만나셨나.

* 그럴 리가.

 

 

- 보자.

* 안 되는데.

- ?

* 살쪄서살 빼야 되는데.

- 한 시간 내로 살 빼고 나와.

 

 

자경 : 많이 안 쪘는데 뭘. (미정이 웃자) ?

미정 : 머리 길었네.

- 잘 생기지 않았냐. 넌 잘랐네.

* , 조금.

- 전화 번호 바꿨더라. 겁도 없이.

* 열 뻗쳐서. 연락 기다리다가. 옛날 번호로 전화한 적 없잖아. 있나.

- 보고 싶었다. 무진장. 말하고 나니까 진짜 같다. 진짜 무지 보고 싶었다. 주물러 터뜨려서 그냥 한 입에 먹어 버리고 싶었다.

* 이름이 뭐예요?

- 구자경이라고 합니다.

 

 

구차한 변명이나 원망 없는 깔끔한 재회 장면입니다.

제가 기대한 건 자경이 어둠의 세계에서 독한 연기하며 사는 건 사는 게 아니라는 자각을 하는 거였습니다. 이전에는 거기서 잔뼈가 굵었으니 다른 세계를 알지 못해서 그렇게 살았다 해도 염씨네랑 함께한 1년 동안 다른 세계를 맛보았으니까요. 염씨네 세계에서 자신은 맑은 사람이었으니까요.

 

나의 해방일지 14회 줄거리 구자경에게 한 줄기 빛 염미정

 

더러운 세계를 정리하고 미정에게 돌아온다는 제 예상은 환타지였을까요. 자경은 여전히 신회장의 수하입니다.

 

나의 해방일지 14회줄거리 최팀장 불륜녀와 미정 (과거)

미정에게 최팀장 부인으로부터 회사 전화로 전화가 옵니다. 쒸레기 최팀장이 불륜녀 이름을 염미정이라고 저장했기에 이런 일이 생긴 거죠. 미정이는 부인에게 자기가 아니라면서 자기 스마트폰으로 최팀장에게 전화를 건 후 최팀장 폰 화면에 뜨는 자기 이름을 말해 줍니다.

미정 : 염미정 괄호치고 계약직이라고 되어 있네요.

 

조용했던 사무실에서 미정의 행동은 기이했기에 모든 사무실 사람들이 팀장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전 회에서 미정은 구씨에게 내가 싫어하는 새끼 나 싫어하는 거 당연하지. 아마 내가 더 싫어할 걸.”라고 말했죠. 내가 싫어하면 나 싫어한 거 당연하다는 자세, 쿨해서 좋습니다.

 

퇴근 길에 그간 미정을 챙겨주던 동료가 팀장 욕을 하며 아무도 미정이가 불륜녀일 거라는 생각을 안 할 거라며 위로해 줍니다.

동료 : 근데 불륜녀가 누구인지 알아?

미정이는 말없이 크고 말간 눈으로 동료의 눈을 계속 바라봅니다.

 

회사 밖으로 장소를 옮긴 동료와 미정

동료 : 니가 나한테 이러면 안 돼지! 구박덩이 케어 해줬더니 은혜를 원수로 갚냐!

미정 : 그래도 상가집(미정 어머니)에서 그러면 안 돼지! 상 밑으로 꼬물꼬물 낄낄낄 그러는 건 아니지!

 

미정이는 동료의 탈을 쓴 불륜녀에게 선빵을 날리고 불륜녀도 반격하고...... 남친에게 큰돈을 떼일망정 얼굴 붉히는 상황을 못 견디는 미정이에게 얼마나 힘든 하루였을까요. 어두운 밤, 평상에 홀로 앉아 독백합니다. ‘나 이제 친구 하나도 없어도 돼.’ 못 피우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려는데 밤송이가 머리로 떨어져 담배를 놓칩니다.

이게 왜 당신 같을까요. 엉뚱한 데서 엉뚱한 것들이 나 여기 있어라고 말하는 거 같은.’

 

회사 차원에서 조사가 들어갑니다. 불륜녀와 최팀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잡아떼고 팀장 부인이 전화한 적도 없었다면서 미정이를 이상한 사람으로 몹니다. 조사관이 미정에게 말합니다. “폭행 사건도 있었고 한 회사 같은 부서에서 일한다는 건 무리네요.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이런 일이 있어서 참 안 됐네요.” 게다가 미정이는 선빵 폭행 합의금으로 200만원을 물어야했습니다. 쒸레기가 미정이 이름을 도용한 것을 처벌하는 법이 있지 않을까요? 쒸레기 부인이 회사로 전화한 건 통화내역 조회하면 다 나올텐데요. 들개에게만 붙어! 개새끼야!”라고 할 것이 아니라 들개보다 못한 놈들한테도 소리쳤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해방일지 14화 줄거리 어머니의 부재 남은 가족의 견디기

어머니 권혜숙님의 초상을 치른 염씨 가족들은 커다란 상실을 품은 채 일상을 살아내야 합니다. 아버지와 회사를 그만 둔 창희가 아침 식사를 준비합니다. 기정과 미정은 식사 하지 않고 출근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눌린 울음을 우는 기정에게 미정이 말합니다. “버스 와.” 아버지와 밥을 먹다 눈물이 쏟아진 창희는 조용히 일어나 눈물을 닦은 후 다시 식사를 합니다.

 

 

힘들게 김치 냉장고를 정리하던 기정이 말합니다.

, 엄마 과로사한 거야, 이거.”

그 말에 공감 백 배 했습니다. 생전에 어머니는 남편 염씨에게 당신은 숟가락 놓고 일어나면 바깥일에 전념하지만 자기는 밭일에 싱크대 공장 일에 식사 준비 살림까지 쉴 새가 없다고 푸념했습니다. 70대 이상 우리 어머니 세대의 이야기라 마음 찡한 장면이었지요.

 

 

창희의 여자사람친구의 남자친구는 암으로 시한부입니다. 문병 간 창희에게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하도 창희창희 해서 셋이 연애하는 느낌이었다고 하죠.

남자친구의 전화 : , 나 아직 안 죽었다.

창희 : , 밥해야 해요.

(중략)

남자친구 : 창희야, 난 즐거운 사람이 필요해. 창희야, 즐거워야 된다.

창희 : 내가 형때매 산다.

......

 

직장 다니던 시절 창희는 아버지에게 차를 사겠다며 돈을 보태달라는 게 아니라 허락만 해 달라고 말하죠. 차가 없으면 어디서 키스를 하냐면서요.

창희가 아버지께 말합니다.

아버지 걱정 마세요. 우린 더 화목해 질 거예요. 근데요, 4인 가족이 화목하려면 차가 있어야돼요.”

 

 

차를 산 창희는 가족들을 모시고 바닷가로 갑니다. 식구끼리 바다 온 게 처음이라네요. 어머니 생전에 다녔으면 좋았을 것을요...

창희 : 아버지 옆엔 아직 셋이 있습니다. 아버지, 애정합니다.

 

 

나중에 찾아온 구씨에게 아버지가 말합니다.

다 내가 건사하며 사는 줄 알았지. 집사람 떠나고 나서 알았어. 집사람이고 애들이고 다 나를 건사하며 살았던 거야.”

 

나의 해방일지 14화줄거리 기정과 태훈과 태훈 딸

기정이 어머니는 기정이를 졸라서 몰래 얼굴만 보겠다는 조건으로 태훈과 기정이 만나는 식당에서 태훈을 보게 됩니다. 태훈이 무척 마음에 들었던 어머니는 아는 체하고 식사 값을 계산했다며 더 먹고 싶은 건 없냐 더 사주겠다고 말하죠. 기정이가 그만하라는 눈치에 어머니는 흐뭇해하며 식당을 나갑니다.

태훈 : ......?

기정 : (민망한 표정으로) 엄마요.

태훈 : 네에?

태훈이 뒤쫓아 가 인사하려는 걸 기정이 말립니다.

 

태훈이는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3일을 보냈습니다. 태훈 누나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누나가 태훈에게 어머니 만나지도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말하자.

태훈 : 만났어. 돌아가신 그 날 낮에. 밥 사 주셨어.

누나 : (그간 기정에게 썩 호감이 아니었지만) 사위 얼굴은 보고 가고 싶으셨나 보네.

 

기정은 태훈을 만나기 위해 거의 매일 태훈 누나의 음식점에 드나들었습니다. 태훈의 딸도 고모(태훈 누나) 음식점에 자주 왔는데 기정이 말을 붙여도 응대 없이 자기 할 일만 하지요.

기정 : 아줌마가 일이 좀 있었어. 들었지? 맥주 오랜만이다. 안다. 마시면 더 힘들다는 거. 이렇게 마시다 말면 더 힘들어. 힘들 거 뻔히 아는데 힘을 내고 싶지가 않아. 그냥 넉다운 되고 싶어. 아줌마가 주기적으로 좀 이래. 근데 내일이면 또 금방 괜찮아져.

 

태훈의 딸 : ...... 어른들도 슬퍼요? 엄마가 없어지면

(기정이는 아차! 미안하고 무안한 표정이 됩니다. 태훈의 딸은 어린 나이에 엄마가 없으니까요.)

기정 : 내가 너 엄마 해 주면 안 돼? 해 줄게.

얼마나 사랑하면 전처의 아이를, 그것도 사춘기 여자 아이를 키우겠다는 건지 그저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영화나 드라마는 줄거리도 중요하지만 뛰어난 영상미가 모든 걸 말하기도 합니다. 배우의 연기가 자아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위기, 육성으로 전달되는 대사의 감동 등등... 그런 걸 온전히 드러낼 수 없는 이런 글을 쓰는 게 무슨 소용일까 싶어 힘이 빠졌습니다......만 이 글을 읽어 주시는 여러분이 있어서 다시 힘을 내 봅니다.  나의 해방일지 14회 줄거리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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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공감누르기는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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