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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15회 줄거리 영희 그림, 기준과 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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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는 20부작으로 52815회가 방영되었습니다. 영옥이 쌍둥이 언니 영희 이야기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 장애인이 갖게 된 특출 난 능력 등 뻔한 스토리인데 저는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15회 줄거리 재방송 영희와 영옥 이야기 포스팅입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15회 줄거리 영희 그림 영희와 영옥 이야기

정준(김우빈 분)은 동석(이병헌 분)에게 영옥의 언니가 다운증후군인데 부모님의 반대를 어떻게 대처해나갈지 고민이라고 말합니다.

 

 

동석이는 다듬어지지 않는 원석이라 가슴에 옹근 지혜로운 말을 합니다. 니 인생 누가 대신 살아주나, 니가 부모님께 받은 게 뭐가 있나, 배도 니가 돈 벌어서 샀지. 어떻게 보면 너나 나처럼 부모에게 받은 게 없는 게 속 편할 수 있다...

정준 : 형님 말씀이 맞네. 나도 부모님도 둘 다 편한 방법은 없네. (중략) 머리가 시원해졌어.

 

 

선아(신민아 분)는 동석에게 종종 일상생활을 담은 짧은 영상을 보내옵니다. 자기는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안부 인사겠지요.

 

 

동석은 이전 회에서 정준에게 선아가 제주도 푸릉으로 돌아오길 기다린다고 말했습니다. 어차피 혼자 지내는데 선아를 기다린다는 마음이 좋다고요. 기다리는 마음이 좋으려면 오면 좋고 안와도 그만이라는 달관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기다림이 너무나 간절해지면 알라딘의 램프 요정처럼 원한이 되니까요.

 

 

영옥 : 박선장 그만 미워해.

영희 : 너희 잤지?

영옥 : 그런 거 묻는 거 아니야. 별걸 다 알아.

 

 

은희, 달이, 영희, 영옥, 정준은 함께 젠가 놀이를 합니다.

영희 : 성준이 해.

영옥 : 내가 사귀던 남자. 일부러 그러는 거야.

정준 : 괜찮아요. 성준이 그 자식보다 나를 더 좋아하게 될 테니까.

 

영옥이 정준에게 말합니다. 영희 지능이 일곱 살인데 사랑하는 기쁨, 사랑 받는 기쁨, 배신감, 슬픔, 부모가 없는 설움, 장애가 있는 슬픔 다 안다고요.

영옥 : 그러니까 너무 잘해 주지 마. 대충 해. 나도 대충 하는 중이야. 영희가 시설로 돌아갔을 때 날 잊을 수 있을 정도로. 내가 또 그리워서 여기 오고 싶지 않을 정도로. 복지사 장 선생님을 더 좋아하도록. 상처 덜 주려고 이러는 거라고.

 

 

대학생 때 성노원 아기의 집에 봉사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그곳 보모 선생님들이 아기를 안아주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봉사자들의 손을 탔던 아기들은 보모 선생님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많이 보채고 더 많이 운다고요... 어른이 돼도 따뜻한 포옹은 필요합니다. 양 팔을 엇걸려 스스로를 포옹하고 어깨 토닥토닥, 팔을 쓰다듬는 나비포옹법이 정신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때 왼팔이 아래쪽에 위치해서 심장 박동을 느끼면 더 좋다고 하네요.

 

 

영희는 혼자 있을 때 늘 그림을 그립니다. 그런데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않고 혼자 꽁꽁 숨어서 그림을 그리죠. 영옥은 영희가 그림 그리는 걸 믿지 않았고 사람들한테도 영희 없을 때 쟤 그림 못그리는데 관심받고 싶어서 저런다고 기대하지 말라고 합니다. 영희는 젠가 놀이 후 맥주를 마십니다. 맥주는 동석이가 선전했던 한맥이네요.

 

영희 : (맥주 세 캔에 취해서 영옥에게) 나쁜 년! 나쁜 년! 너 나 안 믿지? 그림 그리는 거! 너 나 버렸지! 나쁜 년! 엄마 아빠가 언니(영희 자신)한테 잘 해주랬지!

 

영옥은 술취한 영희를 다독여 재웁니다.

영옥 : 근데 네가 정말 그림을 그려?

영희 : , 잘 그려.

영옥 : 너 엄마 아빠 그림 그리는 거 못 봤잖아. 말로만 화가란 소리 듣고. 근데 네가 어떻게 그림을 그려?

영희 : 애기 때 엄마 아빠한테 배웠지.

영옥 : 네가 천재냐? 너 엄마 아빠는 기억나?

(잠든 영희를 보고) 잘 자, 언니... 그리고 지하철 미안. (12살 때, 영옥은 영희를 일부러 지하철에 두고 내린 적이 있습니다...)

 

 

영희는 마을 사람들 사진을 정성껏 찍습니다. 그림 그려준다고요. 영옥은 어른들께 기대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춘희 삼촌(고두심 분)과 옥동 삼촌(김혜자 분)은 휴대폰에 보관하던 옛날 사진까지 영옥에게 보여줍니다.

 

영옥 : 영희한테 보내긴 했는데 달걀귀신처럼 동그라미만 그려도 실망하지 마시구요

춘희 삼촌(고두심 분) : 그려나 보랜 해라.

 

 

춘희삼촌과 옥동삼촌은 바닷가를 걷습니다.

춘희삼촌 : 기대는 무슨 기대. 언제는 우리가 기대하며 살았시게. 아니면 말구지게.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다고 합니다만 기대 없는 삶은 애달픕니다. 그런데 홀로코스트같은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별 기대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낸 사람들입니다. 기대 많은 낙관주의자는 기대가 실망이 될 때마다 힘을 잃고 시들시들해지다가 죽었다고 합니다.아니면 말구지게.”의 강인함이 필요합니다.

 

 

영희 : 너 영옥이가 이뻐서 좋지?

정준 : 그런 거 아니고요. 누나가 착하죠.

영희 : 웃기고 있네. 영옥이가 섹시하고 이쁘니까 좋아하고.

정준 : 얼굴보다는 마음. 영옥 누나는 마음이 예쁘니까.

영희 : 그럼 나도 좋냐? 난 마음이 예쁜데 왜 남자가 없냐? 난 안 나타나. 왜냐하면 남자들은 이쁜 여자 좋아하니까.

정준 : 누나도 연애하고 싶어요?

영희 : 그럼 하고 싶지. 나도 화장도 예쁘게 하고 매력적이고 싶지. 근데 남자가 없지.

정준 : 남자 놈들이 다 바보다.

영희 : 나도 영옥인 예쁘지. 사랑스럽지. 무서운 바다도 풍덩 들어가고... 너는 착하다, 많이. 나랑 놀아도 주고.

 

 

바닷가로 놀러온 영희와 영옥, 정준...

영희 : 넌 왜 안 놀아?

영옥 : 난 혼자 있는 게 좋아.

영희 : 고독이 좋아?

영옥 : 고독이란 말도 알아?

영희 : 난 싫은데, 고독. 난 너랑 같이 있는 게 좋은데. 물에 들어가면 좋아?

영옥 : . 바다에선 오로지 나 혼자니까.

영희 : 바다엔 내가 없어서 좋아?

영옥 : 쓸 데 없는 소리하지 말고 너 좋아하는 스테이크 먹으러 가자.

 

 

우리들의 블루스 15화 줄거리에 스테이크 먹으면서 장애인이라 차별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집에 돌아온 영옥이 정준에게 속사포같이 그간 설움을 털어 놓습니다. “네가 본 건 아주 작은 거야.(중략) 근데 왜 사람들이 왜 영희 같은 애를 길거리에서 쉽게 옷보는 줄 알아? 시설에 있으니까. 한 땐 나도 같이 살고 싶었어. 근데 함께 살면 일도 할 수 없는데 어쩌라고. 영희 어쩌면 일반 학교에서 공부했으면 더 나아질 수 있었어. (중략) 개도 고양이도 감정 있는데 영희도 다 안다고. 내가 20년도 훨씬 전에 자기 지하철에 버리려고 했던 것도 다 안다고. 내가 자기를 얼마나 벗어나고 싶어 하는지... (중략) 근데 난 모른 척할 거야. 영희는 감정도 없고 머리도 모자라서 내가 하는 말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거야. (중략) 아까 그런 사람들 만나면 어떤 줄 알아? 제발 영희 같은 애 낳아라. 사고로 장애인 돼라......

 

 

정준은 흐느끼는 영옥을 꼭 끌어안고 토닥여 줍니다

정준 : 예쁜 입으로 그런 못된 말 하지 마.

영옥 : 억울해. 왜 우리 부모님은 착하지도 않은 나한테 저런 애를 버려두고 가셨는지 억울해.

정준 : 더이상 어떻게 착해. 나는 누나 착해서 좋아해. 영희 누나를 못 버리는 사람이라서 좋아.

영옥 : 근데... 나도 이렇게 억울한데 영희는 저렇게 태어난 게 얼마나 억울하겠어...

 

 

영희는 정준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그림을 정준에게 보여줍니다.

영희 : 넌 착하다.

정준 : , 그럼요~

영희 : , 내 그림. 영옥이가 좋아할까?

정준 : 잘 그렸어. 엄청요! 근데 언제 이 많은 그림을 그렸어요?

영희 : 외로우면 그렸지. 영옥이 보고 싶을 때마다.

정준 : 삼촌들... 아니 할머니들 좋아하시겠다. 이런 그림 구경도 못 했을 걸요.

영희 : 영옥이가 좋아 해야지. 이쁜 내 동생.

정준 : 동생이 화내는데도 좋아요?

영희 : 걘 원래 그러지. 근데 착하지. 나를 버리려고 했다가도 안 버리고. 제주도도 오라고 하고.

 

정준은 영옥이도 엄청 좋아할 거라며 그림에 낙관을 찍자고 합니다. 새 모양의 낙관을 파서 찍어 줍니다. 날개를 펼치고 자유롭게 날아갈 새.

 

 

우리들의 블루스 15회 줄거리 영희가 서울로 떠나고 정준은 영옥이가 영희의 그림을 혼자 감상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영옥은 영희의 그림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글썽이다가 오열합니다. 저는 수많은 클리셰처럼 영희의 그림 실력이 뛰어날 거라는 걸 예상했습니다. 그럼에도 작가가 다운증후군인 영희의 뛰어난 그림 실력에 대한 개연성을 어떻게 부여할지 궁금했습니다. 영옥의 나래이션으로 개연성에 충분히 수긍했습니다.

 

 

나중에 영희에게 물었다. 넌 어쩌다 그렇게 그림을 잘 그리게 됐냐고. 영희가 말했다. 외롭고 니가 보고 싶을 때마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그렇게 잘 그리게 됐다고. 나는 그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얼마나 외로움과 그리움이 깊으면 영희 같은 애가 이렇게까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는 것인지 나는 알고 싶지 않았다.’

 

[언니 영희, 동생 영옥을 사랑한다.]

 

‘......나는 알고 싶지 않았다.’라는 대사의 울림은, 말이 가 닿을 수 없는 경지의 감정입니다. 알고 싶지 않은 영옥의 심정이 저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부족한 저의 언어로 영옥의 감정을 표현해봅니다. 영옥은 영희의 지독한 고독과 절절한 그리움을 올올이 느꼈을 겁니다. 그럼에도 그것을 외면해 온 죄책감, 앞으로도 외면하며 살아야 하는 자괴감, 평생 영희를 부양해야 하는 경제적, 정신적, 심리적 무게...... 노희경 작가님 존경합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기준과 별이

기준(정준 동생) : 영옥 누나랑 헤어지라니까!

정준 : 이게 죽을려고.

기준 : 나는 장애인 좋아한다고. 달이가 아니라 별이(청각 장애인) 좋아한다고. 오래 됐다고. 나는 포기 못 한다고!

 

기준은 자기는 장애인 좋아하고 정준은 장애인 언니 있는 사람 좋아하면 부모님 어떡하냐고 말하죠.

정준 : (씩 웃으며) 다 어멍아방 잘못이지 뭐. 아들들을 이렇게 멋지게 낳아주셨으니.

 

기준 : 우리 사귀자. 사귀자고. 네가 좋다고.

별이 :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해야 돼? ? 나는 장애인이니까 그래야 돼? 분명히 말하지만 난 너 별로야!

 

기준은 별이에 말에 살짝 충격 받았을 거 같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장애인인 별이 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고백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테니까요. 거절당한 기준은 다른 날 다시 고백합니다.

 

 

기준 : 난 박기준이라고 해. 널 초등학교부터 좋아했어.

별이 : 나를 왜 좋아해...? 나는 말도 잘 못하는데.

기준 : 네 눈이 좋아. 니가 나를 그렇게 빤히 보면서 말하는 게 좋고. 내일 또 보자~

별이 : 나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은 싫어.

기준 : 니가 싫다면 당장 그만둘게. 사귀어만 줘.

 

우리들의 블루스 재방송 편성표

우리들의 블루스 재방송 편성표 5월 28일 ~ 31일
우리들의 블루스 재방송 5월 31일 ~ 6월 3일

 

영옥과 정준, 기준과 별이, 동석과 선아의 삶의 블루스 속 세레나데를 응원하며 우리들의 블루스 15회 줄거리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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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공감누르기는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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