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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18회 줄거리 동석은 옥동을 용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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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화, 소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캐릭터를 애정하게 만듭니다. 인물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전사를 부여하는 거죠. 노트르담의 꼽추 콰지모토, 나의 해방일지 구자경, 나의 아저씨 이지안 등이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차승원, 엄정화, 한지민이 연기한 캐릭터들이 그런 부류입니다. 동석은 깊이 상처 준 옥동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우리들의 블루스 18회 줄거리입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18회 줄거리 동석의 고독 최고의 미장센

 

우리들의 블루스 18회 줄거리

춘희 할망의 막내아들 만수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습니다. 제주도 푸릉 사람 모두의 염원을 담아 달 100개에 소원을 빌었더니 기적이 일어난 거죠. 지성이면 감천입니다. 동화스러운 전개지만 드라마는 허구라는 전재이기에 기분 좋게 수긍이 갑니다. 만수에게 길고 긴 재활의 시간이 기다리겠지만 지금 이 순간 기뻐할 일입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18화 줄거리 동석의 신산한 삶

 

말기암으로 죽음을 앞둔 옥동 할망은 그동안 연락도 끊고 살던 아들 동석에게 목포에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재혼한 남편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입니다. 미치고 팔짝 뛰겠네요. 동석은 의붓 형제 두 명에게 거지라고 놀림 받으면 하루도 빠짐없이 두들겨 맞으며 살았습니다. 옥동은 황소 같은 눈을 꿈벅이며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때리는 의붓 형제보다 말리지 않는 옥동이 더 미웠겠지요.

 

동석에게 섣부른 위로와 충고를 하는 호식 인권 은희

 

동석의 아버지가 바다에서 죽고 3개월 만에 해녀로 물질하던 동희 누나마저 죽습니다. 옥동은 동희가 죽은 후 한 달 만에 죽은 남편의 친구 후처로 들어갑니다. 남편 친구의 아내는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 있었고 동석이가 제일 싫어하던 형제가 사는 곳이었습니다.

 

동석은 옥동이 달랑 달구지 하나에 살림을 실어 끌고 죽은 남편 친구 집으로 가던 때를 회상합니다. 울면서 가지 말자고 매달리는 동석에게 옥동은 이제부터 작은 엄마라고 부르라고 시킵니다. 동석이 싫다고 내 어망을 왜 작은 어망이라고 부르냐고 말하자 옥동은 동석의 뺨을 때립니다. 열 대, 스무 대... 피가 날 때까지 때립니다. 눈물로 범벅이 된 채 피를 흘리면서도 동석은 자기가 어망 먹여 살리겠다며 가지말자고 합니다. 그럼에도 어린 송아지처럼 옥동을 따라가지요.

 

분만실에 들어간 영주의 순풍을 염원하는 은희 호식 인권

 

어린 동석은 옥동이 식물인간이 된 큰엄마의 병수발을 들고 재혼한 남편과 두 아들의 살림을 맡아 고생하는 것을 봅니다. 제일 견디기 힘든 건 옥동 어망이 아버지 친구와 불 꺼진 방에서 사각사각 소리 내는 것입니다.

 

동석은 의붓아버지의 금붙이를 훔쳐 달아납니다. 옥동 어망한테 여기서 고생하지 말고 같지 가자고 말하지만 옥동 어망은 황소 같은 눈으로 말갛게 쳐다보며 도둑놈이라고 말합니다. 여기까지가 동석과 옥동의 전사입니다.

 

오은영의 화해에는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로 고통 받는 내담자의 사례가 많이 나옵니다. 어린 자녀에게 안전한 보호처가 되어 주어야 할 부모가 오히려 상처를 주다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를 용서하지 않아도 되고 화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줍니다. 어린 시절 무기력하고 상처 받은 나 자신과 화해하라는 메시지가 참 좋았습니다. 제가 만약 동석과 같은 상처를 받았다면 저는 옥동 어망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저는 용서 못할 거 같습니다.

 

산모의 보호자가 영주 아빠가 아니라 영주 남편 현이라서 밀려난 호식

 

우리들의 블루스 18회 줄거리에서 작가 노희경님은 옥동 어망에게 어떤 면죄부를 줄 수 있을까요. 우선 옥동 어망은 숫자도 한글도 모릅니다. 배우려고 했지만 머리가 모자라서 익히지 못했습니다. 감정을 표현하기보다 안으로 삼키며 목석같이 말이 거의 없습니다. 물이 무서워서 해녀 물질을 하지 못합니다. 노희경 작가는 옥동에게 자기를 보호할 능력도 없는 여자라는 캐릭터를 부여했습니다.

 

그런 옥동이 아들 동석과 먹고 살기 위해 식물인간 부인과 살고 있는, 죽은 남편 친구의 후처로 들어가는 길을 택합니다. 자신이 낳은 아들에게 작은 어망이라고 부르라고 한 건 동석이가 큰 부인이 버젓이 살고 있는 집에서 미움 받지 않기를 원했기 때문이겠지요.

 

옥동의 말기암 소식이 슬픈 것도 좋은 것도 아니고 뭔지 모르겠다는 동석

 

동석이가 매일 온몸에 멍이 가시지 않을 정도로 맞는 걸 말리지 않은 건 또한 말리면 동석이가 더 맞을 거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금붙이를 훔쳐 도망가는 동석이를 따라 나서지 않은 건 자신이 짐만 될 거라고 생각했겠지요. 절대 도둑질을 하지 말라고 도둑놈이라고 말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저는 동석에게 감정이입이 돼서 모자라도 너~~무 모자란 옥동이 밉습니다. 동석에게 얼마나 더 상처를 주려고 말기암 씩이나 돼서 알짱 거리는 겁니까......

 

동석의 마음처럼 스산하고 뿌연 석양 풍경 촬영 감독님 칭찬해요~

 

우리들의 블루스 이전 회에서 차승원이 연기한 최한수라는 인물도 싫었습니다. 골프 유학 중인 딸을 위해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다 쓰는 것도 뱁새가 황새 흉내 내는 거 같았습니다. 작가는 최한수가 돈이 없어서 이루지 못한 꿈이 있었고 자신의 딸만큼은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게 하려는 지극한 부성애로 그리려고 했겠지요.

 

한수가 돈 때문에 괴로워하는 장면들을 많이 넣었습니다. 그러나 한수가 은희에게 돈을 꾸기 위해 금슬 좋은 부부면서 별거 중이라고 속이는 장면은 최악이었습니다. 게다가 한수가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기도 전에 은희가 그 사실을 알고 오열하는 장면은 보기가 많이 거북했습니다. 그럼에도 은희는 친구로서 2억을 한수 통장에 꽂아 줍니다. 한수는 그 돈을 다시 은희에게 돌려줍니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건가요?

 

엄정화가 연기한 고미란이라는 인물도 용서가 안 됩니다. 미란은 은희에게 자신이 잘못한 게 있으면, 그래서 서운한 게 있으면 싸움이 될지언정 말을 했어야 한다고 합니다. 드라마는 미란이가 은희에게 저지른 악행을 과거부터 현재까지 보여줍니다.  자신의 악행을 말로 해야 안다고요? 말도 안됩니다.

 

미란 : 호식이에게 들었어.(학창시절, 미란은 가난한 은희의 도시락을 싸 오는데 은희가 오늘은 소시지가 없네라는 말을 합니다. 미란은 얻어먹는 주제에 반찬 투정한다며 은희의 도시락을 빼앗아 휴지통에 버립니다. 호식은 아침도 못 먹었을 은희의 도시락을 버린 미란을 나무라고 그때부터 미란을 싫어하게 됩니다.) 나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정말 그랬다면 그런 년은 아주 나쁜 년이라고 했어, 내가.

 

얻어먹는 주제에라는 말을 하고도 기억을 못한다고요? 미란은 과거의 잘못만 언급하는데 현재에도 자기중심적인 악행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작가는 은희가 미란의 신산한 삶을 포용하게 하면서 미란과 은희를 화해시키지요. 소원을 이뤄주는 달 100개는 지나치게 환상적이어도 즐겁게 수긍하지만 미란은 너무도 현실적인 캐릭터라서 좋은 게 좋은 거란 결말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선아는 동석을 남자로 좋아한다고 고백합니다. 오빠보러 제주도게 가겠다고.

 

알고 짓는 죄와 모르고 짓는 죄 중 어떤 죄가 더 클까요? 우리는 알고 짓는 죄가 더 크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가에서는 모르고 짓는 죄가 더 크다고 합니다. 알고 짓는 죄는 개선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모르고 짓는 죄는 개선의 여지가 없습니다. 죄라고 인식을 못하는 걸 어떻게 고치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눈치 없는 사람을 멀리합니다.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눈치가 없어서 모르니까요.

 

동치미라는 방송에서 김병후 정신과 의사는 말합니다.함익병씨는 머리에 입력되는 것은 잘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없다. 본인이 똑똑한 걸 잘 알기에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 자기의 문제를 알지 못한다. 그래서 고칠 수 없다. 자신의 문제를 인지해야 고치려는 의지가 생긴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매번 연기하는 인물 자체가 되어 버리는 이병헌님

 

동석은 옥동과 같이 목포에 가기로 했는데 옥동이 미적거리는 바람에 배를 놓치고 맙니다. 동석과 옥동은 어떤 화해를 하고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드라마 보면 밥이 나오나 빵이 나오나 생각했는데 드라마 포스팅을 하다보니 밥도 나오고 빵도 커피도 나오네요. K-드라마 파이팅입니다. 이상 우리들의 블루스 18회 줄거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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