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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삶 사랑.../일상 소소한 이야기

원주 온달족발 족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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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45년 살다가 원주로 이사한 지 6년 째.

남편과 원주 맛집을 찾아다녔지요.

우리는 서로 성향이 차암~ 안 맞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땐 세상 좋은 파트너가 됩니다.

참 맛있다~ 더 먹어라~ 부어라~ 마셔라~......

원주 온달족발은 까다로운 남편 입맛에도 맞는 곳입니다.

 

지난 금요일, 족발을 먹으려던 게 아닌데

산책 나선 길에 홀리듯 들어갔습니다.

오후 3, 애매한 시간이라 손님은 저 혼자네요.

 

신속히 밑반찬이 놓입니다.

 

무양배추 초절임의 새콤달콤 깔끔한 맛이 좋았습니다.

무채 무침은 비주얼에 못 미치는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강된장은 구수했는데 족발 맛을 상승시키는 거 같지는 않았어요.

 

온달족발의 식감은 촉촉하고 부드럽지요.

갓 서빙된 따끈한 족발은 살짝 찐득해서

완전히 식혀서 꼬들꼬들해졌을 때가 더 맛있습니다.

 

이웃님들 사진처럼 상추쌈도 한 컷 찍어봅니다.

 

오래전 동행이란 TV 프로그램에 극빈층 부부가 나왔어요.

아내는 자살 시도와 가출, 남편은 노숙자였더군요.

둘은 쪽방촌에 둥지를 틀고 아이도 낳았습니다.

아내는 아이를 들쳐 업고

쪽방촌 주민들(대부분 고령자)의 편리를 봐주며 소소한 벌이를 합니다.

남편은 일용직 노동자라 일이 없는 날도 많아요.

어느 날 부부가 노점에서 어묵을 사 먹습니다.

남편이 한 톤 높아진 목소리로 밝게 말합니다.

가끔 이런 거 사 먹을 수 있다는 게 행복이죠~”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오빠. 인생 뭐 있어요? 야무지게 백반 한 그릇 먹고 가는 거지~”

남편은 생채식으로 치병하고 있기에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외식도, 평범한 식사도 당분간 자제해야 합니다.

가족과 함께 집밥 먹고, 함께 외식하고,

함께 외출하는 일상이 바로 행복임을, 문득문득 느끼고 있습니다.

 

Having물질의 있음만 뜻하지 않아요.

지금, 여기, ‘있는나무, , 맑은 공기, 커피향, 음악, 좋은 글......

그 무엇보다 함께할 사람들이 있음’.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 공감할 이웃들이 있음’......

귀한 시간 들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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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공감 누르기는 제게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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