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절친과 구의동 어린이 대공원에 놀러 갔었어요.
안경에 크림색 양복을 입은 중년 신사가 말을 걸어왔죠.
“둘이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 예쁘네.”
순간 경계태세로 발걸음을 재촉하려는데
“난, 요~ 옆에 있는 K대 심리학 교수야.
사주도 볼 줄 아는데 우리 학생들 사주 좀 봐줄까?”
친구가 반색하며 대답했죠. “저 심리학에 관심 많아요~!”
(친구는 나중에 심리학을 전공합니다.)
교수님은 친구의 사주를 보며 무척 영리하다고 하더군요.
우환이 많으니 꼭 교회에 나가라고 당부했어요.
실제로 친구 집안은 안타까울 정도로 우환이 있었어요.
친구가 살림을 도맡아 하면서도 반에서 1, 2등을 놓치지 않았지요.
제 사주는 재주가 많은데 한 우물을 파지 않아서 문제랍니다.
영혼이 거울같이 맑아서 나쁜 것들이 붙기가 쉽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꼭 교회에 나가라고 합니다.
실제로 저는 직장을 자주 옮겼습니다.
벤처기업 팀장 땐, 벤처기업육성자금 제안서도 여러 번 성공시키고요.
일 잘하다가도 흥미를 잃으면 그만뒀어요.
그때는 일자리가 많았으니까요.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말은 두 가지로 해석되죠.
‘부지런하면 실력이 녹슬지 않는다,’
‘한곳에 머무르지 않으면 모이는 것이 없다.’
더 해빙.
제가 요즘 이 책에 푹 빠져서 문장 하나하나를 각인하고 있습니다.
왜 자신에게 해빙의 비밀을 알려주냐는
홍주연 작가의 질문에 이서윤 구루가 답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것은 순수한 영혼과 에너지랍니다.
그 사람의 지위나 스펙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홍 기자님은 귀인을 만나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었어요.
귀인을 믿고 진심으로 따를 수 있는 순수함이지요.”
솔직히 저는 남들보다 현실적이지 못해서 열등감이 있었습니다.
제 방 천장에 붙은 형광별을 보고 기겁한 지인이 있었어요.
이렇게 철이 없어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냐고...
그런데 정작 그 지인은 제게 인터넷 쇼핑을 부탁하곤 했지요.
아이 같은 순수함을 타고난 성품이라도
사고의 깊이가 얕은 건 아닌데 철없다고 치부당하곤 했어요.
그래서 저는 똑부러지고 이성적인 양 연기했지요.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연기가 먹혀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연기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서윤 구루가 말합니다.
“삶이란 내 안의 여러 가지 ‘나’를 찾아 통합시켜가는 여정이죠.
우리는 결국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해요.
사람은 자신다워질 때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내면의 힘을 발견하게 되죠.”
가장 나다운 나로,
내면의 힘을 발견하는 것이 요즘 저의 화두입니다.
지금, 여기, ‘있음’에 감사하며
가장 나다운 길을 찾아 행복해지는 여러분 되세요~
“부족함이 없다는 걸 깨달으면 온 천하가 내 것이 된다. -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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