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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위대한 개츠비 줄거리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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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 목 : 위대한 개츠비

저 자 : F. 스콧. 피츠제랄드

옮 긴 이 : 최성애

출 판 사 : 온스토리

초판 1: 2013. 3. 11.

 

너무 많이 회자되는 바람에 안 읽었는데도 마치 읽었던 듯 착각하는 고전 명작들이 있다. ‘위대한 개츠비도 그런 책 중 하나다. 위대한 게츠비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로도 상영된 적이 있다.

 

주방 일을 하면서 전자책 듣기 기능으로 듣는데도 이야기의 배경과 인물들의 특징이 생생하게 상상될 정도로 문장들이 좋았다.

 

소설 위대한 개츠비 줄거리

1920년대, 서부에서 동부로 이주한 닉은 증권을 다루는 금융회사에 다닌다. 닉의 이웃 개츠비는 대저택을 소유하고 주말마다 성대한 파티를 연다.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개츠비에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개츠비가 밀수를 해서 거부가 되었다거나 살인을 한 적이 있다는 등의 소문이 돌기도 했다.

 

닉은 개츠비의 초대장을 받아 파티에 참석하게 되고 파티에서 만난 여성으로부터 개츠비와 자신의 6촌 데이지가 5년 전 헤어진 연인관계라는 말을 듣게 된다. 개츠비가 데이지와 헤어진 이유는 부자인 데이지에 비해 가진 게 너무나 없었기 때문이다.

 

데이지는 집안 좋고 재산 많은 톰과 결혼해서 딸을 낳아 키우고 있다. 데이지와 톰의 결혼생활은 행복하지 않다. 톰이 여러 차례 불륜행각을 벌였고 지금은 유부녀인 머틀과 뉴욕에 아파트를 얻어 놓고 수시로 드나들기 때문이었다.

 

 

개츠비가 저택을 호화롭게 꾸민 것도 주말마다 성대한 파티를 여는 것도 데이지를 만나고자 하는 열망 때문이었다. 결국 닉의 주선으로 닉의 집에서 개츠비와 데이지는 재회한다. 개츠비가 그 만남을 얼마나 큰 설렘으로 열망했는지 작가는 이렇게 표현했다.

 

오후 두 시가 되자 개츠비에게서 거의 꽃집 하나가 통째로 배달되다시피 했다. 꽃을 놓을 갖가지 탁자도 함께 왔다. 한 시간 후, 긴장 속에 내 현관문이 열렸다. 흰색 플란넬 양복과 은빛 셔츠를 차려입고 금빛 넥타이를 맨 개츠비가 발을 들였다. 안색이 창백했다 거뭇거뭇한 눈 밑을 보니 잠 한숨 못 잔 것이 분명했다.’

 

개츠비가 다시 만난 데이지에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에 대한 묘사도 공감이 갔다.

‘어느새 개츠비의 얼굴엔 또다시 당혹스러운 표정이 드리워져 있었다. 이것이 자신이 그토록 얻고자 했던 행복의 전부인가 하는, 희미한 의구심이 이는 듯했다. 꼬박 오년이 아니었던가! 분명, 그날 오후 데이지가 그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데이지의 탓이 아니라, 너무도 거대하고 정열적인 그의 환상때문이었다. (중략) 그는 그 환상에 자신을 온통 내던졌다. 형언하기 어려운 엄청난 열정으로 환상에 또 다른 환상을 보태며, 가능한 한 모든 빛나는 깃털로 그것을 장식했다.’

 

환상이 깨질 법도한데 데이지의 목소리는 개츠비의 환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데이지가 그의 귀에 대고 무언가를 속삭이자 그가 격렬하게 그녀에게로 몸을 돌렸다. 그를 가장 사로잡은 것은 바로 그 목소리, 출렁이는 듯 열에 달뜬 듯 따사로운, 바로 그 목소리였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은 그 어떤 꿈이나 환상으로도 결코 그려볼 수 없는 목소리였다. 영원히 사멸하지 않을, 한 소절의 노래였다.’

 

개츠비와 데이지의 만남이 계속되고 결국 톰은 둘의 관계를 알게 된다. 늦여름의 어느 날 저녁 데이지는 톰과 닉, 개츠비와 함께 뉴욕의 호텔에서 식사할 것을 제안하고 두 대의 차에 나눠 타고 호텔로 향한다.

 

호텔에서 톰은 개츠비의 집안 배경이 천하다는 것과 당시 불법이던 밀주사업으로 부를 이루었다고 폭로한다. 이에 흥분한 개츠비는 데이지는 톰을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으며 데이지가 사랑한 것은 자신이라고 말한다. 톰에게 데이지를 놔주라고 강력하게 말한다.

 

데이지는 개츠비에게 동의했을까.

[“아, 당신은 너무 많은 걸 원해요!” 그녀가 개츠비에게 소리쳤다. “지금은 당신을 사랑해요...... 그걸로 충분하지 않나요? 이미 지난 일은 어쩔 수가 없잖아요.” 그녀가 어쩔 줄 모르며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한때는 톰을 사랑했어요...... 당신도 사랑했고요.”

개츠비의 눈이 크게 떠지더니 다시 감겼다.

“나도 사랑했다고요?” 그가 되물었다.]

 

게츠비의 아픈 마음이 전달되었다. .. 사랑한 게 아니라 나.. 사랑하다니.

 

감정이 엉망이 된 채 집으로 돌아오는 길, 톰은 데이지와 개츠비에게 같은 차를 타고 가라며 그래도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허세를 부린다. 감정 상태가 불안한 데이지가 개츠비의 차를 운전하게 되었고 하필 도로 쪽으로 갑자기 튀어나온 머틀(톰의 정부)을 치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한다. 겁이 난 데이지는 뺑소니를 치게 되고 개츠비는 자신이 운전한 것으로 하자며 데이지를 안심시킨다.

 

 

갑작스런 자동차 사고로 머틀이 죽자 머틀의 남편 윌슨은 톰을 의심하며 톰에게 찾아가지만 톰은 머틀을 친 것은 개츠비라고 말한다. 데이지가 자신이 운전했다는 사실을 감췄기에 톰은 그렇게 알고 있었다.

 

윌슨은 아내의 불륜을 눈치 챈 후 아내를 집안에 감금했었고 문이 열린 틈을 타 머틀이 황급히 도로 쪽으로 도망치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막장 중에 막장이다. 1920년대 미국은 풍요를 구가하면서 퇴폐적 문화가 지배하고 있었다고 한다.

 

소설 위대한 개츠비 결말

데이지의 잘못을 자신이 뒤집어쓰기로 한 개츠비는 데이지의 연락을 기다리지만 연락이 없다.

여름 내내 풀장에 들어간 적 없던 개츠비는 풀장 물을 빼려는 관리인에게 하루 뒤에 빼라고 지시한다. 널따란 공기 튜브를 풀장에 띄우고 둥실둥실 떠 있던 개츠비는 머틀의 남편 윌슨의 총격을 받고 즉사한다. 윌슨도 그 자리에서 자살한다.

 

개츠비 사망 직후 닉은 데이지에게 전화를 걸지만 데이지와 톰은 짐을 싸서 이미 떠나고 없다. 닉은 개츠비의 장래식을 도맡아서 진행한다. 개츠비에게는 친척도 없었고 동업하던 사람은 장래식에 참석을 거절한다. 파티에서 북적이던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신문에서 개츠비의 사망 소식을 알게 된 개츠비의 친부 개츠 씨가 찾아온다.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아들이 이룬 부를 자랑스러워하는 늙고 초라한 개츠씨. 개츠씨는 개츠비가 어린 시절 읽었던 책을 가져와 닉에게 개츠비가 적어 놓은 글을 보여준다.

 

‘나의 결심

섀프터 집안 아이들이나 (또 다른 이름이 있었지만 알아볼 수 없었다)아이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 것.

담배를 피우거나 씹지 말 것.

이틀에 한 번씩 목욕할 것.

일주일에 한 권씩 유익한 책이나 잡지를 읽을 것.

일주일에 5달러(그 위에 줄이 쫙 그어졌다.) 3달러씩 저축할 것.

부모님께 더 잘할 것’

 

“지미(개츠비)는 쭉 뻗어 나갈 운명이었소. 늘 이런저런 결심을 하곤 했지. 자신을 단련시키기 위해 그 애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이지 않소? 정말 대단했다오. 한 번은 나더러 돼지같이 먹지 좀 말라고 하더라고. 나한테 흠씬 두들겨 맞았지.

 

개츠비의 장례식에는 비가 내렸다. 루터교 목사, , 개츠씨, 파티에 참석했던 적이 있는 올빼미 안경을 쓴 남자 한 명, 네댓 명의 하인, 우편집배원이 참석했다.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왜 위대한가.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은 오롯이 향유하는 독자의 것이 된다. 독자들마다 이해하는 바와 느끼는 바가 다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작가의 의도를 알고 싶고 다른 독자의 견해를 듣고 싶은 건 그것을 통해 또 다른 이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해를 가질수록 우리의 내면은 깊어진다.

 

이성적인 눈으로 보면 개츠비는 위대할 게 전혀 없다.

당시 불법이었던 밀주 제조와 판매로 거부가 된 게 위대할 리는 없다. 5년 전에 헤어졌고 이미 유부녀가 된 옛 연인을 못 잊는 것도 위대한 일일 수 없다. 게다가 의도저으로 그녀가 사는 마을에 대저택을 마련하고 매일 밤 그녀 집 불빛을 바라보다니 스토커라고 몰려도 할 말 없다.

 

그러면 개츠비는 왜 위대한 걸까?

가난했기에 사랑을 잃었고 세계 1차 대전을 겪었고 검은 돈을 벌었을지언정 한 사람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간직했기 때문인 거 같다. 우리 중 몇 명이나 개츠비같이 사랑할 수 있을까.

 

소설 속 화자인 닉은 회상한다.

‘톰과 데이지. 그들은 파렴치한 인간들이었다. 그들은 사물과 사람을 박살 낸 뒤, 자신들의 돈과 거대한 파렴치 뒤로, 두 사람을 묶어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간에 그 뒤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들이 남긴 쓰레기를 치우도록 했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문장과 묘사는 아름답고 사유는 세련됐다. 미국인들이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사랑하는 이유를 알 거 같았다.

 

‘하지만 그녀(머틀)에게선 강한 생동감이 느껴졌다. 마치 그녀의 육체 안에서 끊임없이 생명력이 불타오르고 있는 듯했다. 그녀는 슬며시 미소 짓더니 투명한 유령을 뚫고 지나듯 남편 옆을 지나 톰에게 걸어와 그와 악수했다. 그녀의 눈이 불그레하게 상기됐다. 여자는 혀로 자신의 입술을 적신 후 톰에게 눈을 떼지 않은 채 남편에게 말했다. 부드러우면서도 거친 목소리였다.

“의자 가져오지 않고 뭐하세요. 손님들이 앉으셔야죠.” “아 참, 그래야지.” 윌슨이 급히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시멘트 색 사무실 벽과 윌슨이 한데 뒤섞여버려, 무엇이 벽이고 무엇이 윌슨인지 구분이 잘되지 않았다.

 

소설 도입부에서 닉은 아버지의 말씀을 회상한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을 때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너처럼 복이 많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단다.”

 

작가는 위의 말로 개츠비를 비난하려는 사람의 입을 봉해버린 거 같다. 작가 피츠제럴드는 젤다와 약혼했으나 앞날이 밝지 않다는 이유로 파혼 당한다. 소설가로 성공한 후에 피츠제럴드는 젤다와 결혼하게 된다.

 

속물적이고 파렴치한 데이지와 톰에게 대비되어 개츠비의 사랑은 위대하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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