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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반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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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대표로 수십 년간 일한 하시모토 기요미님의 <3년 안에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를 읽고 있습니다.

 

29살의 히카루씨가 하시모토님을 찾아와 말합니다.

대표님, 대체 남자들은 왜 자신보다 똑똑해 보이는 여자를 싫어하는 거죠?”

히카루씨는 대학원 졸업 후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며 아는 것도 많고 유명 인사들과 친분도 넓습니다.

 

하시모토 : 남자들이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히카루 : 이쁜 여자? 애교 많은 여자요?

하시모토 : 남자들은 자신을 최고로 인정해주고 자신이 채워줄 수 있는 여자들을 좋아해요.

 

 

히카루 : 아이고, 찌질하기도 해라. 그건 못난 남자들이나 하는 생각이고요. 사실 연애와 결혼은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가치관도 맞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도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해주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토론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해야 하고요. 이미 다 성인이잖아요. 만약 상대방의 입장과 다른 의견이 있다면 설득하면 되잖아요? 아니면 진짜 여자가 존경할 수 있을 만큼 멋지든가요. 어째서 ‘무조건 최고다’라는 대접을 받고 싶어 할까요? 뭐, 여자가 항아리인가, 지들 맘대로 채우고 싶어 하게?

 

하시모토님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남자들은 단순한 데가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최고로 여겨지고 싶어한다, 여자가 선생님처럼 하나하나 고쳐주려 하면 자신이 부족하고 초라하게 느껴져서 반발한다, 처음에는 알아도 모르는 척, 싫어도 안 싫은 척, 달라도 비슷한 척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차차 신뢰가 쌓이면 서로 다름에 대해 토론할 수도 있다, 내 주장만 하기 보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히카루는 , 남자 만나기 정말 힘들다.”라고 합니다.

 

 

싱글들의 친목 카페에서 1년 정도 활동한 경험상 히카루같은 여자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 (처음 본 여성께 환하게 웃으며) 혹시 닉네임이 어떻게 되세요?

여성 회원 P : (차가운 목소리로) 본인 닉네임 먼저 밝혀야 예의 아닌가요?

: ~ 그렇네요. 저는 아미네입니다.

 

P는 서른 후반이나 되는 나이에 친절한 아이스브레이크보다 사소한 예의가 더 중요하다 생각하는 여성이었습니다. 이후로도 P는 다른 회원들의 실수를 콕 꼬집어 말하고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느라 타인과 소통이 어렵더군요.

 

제가 살펴본 바로 저는 남자들 앞에서는 알아도 모른 척, 상대의 관심사에 함께 관심을 가지는 행동을 하는데 동성 친구들과는 히카루같이 행동하게 됩니다.

 

히카루가 말했듯 동성 친구에게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토론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 걸 원하고 만약 상대방의 입장과 다른 의견이 있다면 서로 표현하길 원합니다. 다른 입장을 구태여 설득하지는 않는다는 게 히카루와 다르네요.

 

일 년 넘게 시어머니와 갈등, 자녀 문제 등 매번 똑같은 화제로 대화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는 대화 중간 중간 그냥 이렇게 살다가 죽을까봐 두렵다는 말을 했습니다.

 

여자들은 보살핌에 특화된 유전자를 갖고 있어서 서로 위로하기 선수입니다.

여자 1 : 5kg이 쪄서 바지가 안 맞아.

여자 2 : 걱정하지 마~ 지금이 보기 딱 좋아!

 

처음에는 친구의 괴로움에 위로의 말을 해 주다가 일 년이 지나자 친구의 근시안에 대해 솔직히 말해주었습니다. ‘시어머니와 자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행동이 있다면 해라. 없다면 그 문제에 얽매이기보다 생산적인 일에 몰두해라. 골프를 치고 있으니 골프에 더 몰입하든, 무엇을 배우든, 독서나 영화 감상을 하든 너를 키우는 일을 해라. 네가 커지면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져서 문제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친구는 그저 위로의 말을 해 주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저는 설교를 했네요. 친구사이에도 저런 말들은 관계를 소원하게 만들더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행복한 만남의 본질에 있어서는 남자가 반하는 여자가 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포용해 줄 남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래도 제 경험상 첫인상만큼은 남자가 반하는 여자의 특징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첫인상이 안 좋아서 다음 데이트 약속이 없다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려 줄 기회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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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공감누르기는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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