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트렌드 코리아 2022’를 읽고 있습니다. 표지에 적힌 ‘검은 호랑이의 해, 이제 우리가 더 강해질 차례다’라는 글이 결연하네요.
트렌드 코리아가 선정한 2021 10대 트렌드는 ‘백신, 중고거래 플랫폼, 전기자동차, 공모주 청약, K-푸드, 역주행 콘텐츠, 디자인 가전, 수제 맥주, 여행숙박 앱, 이색 농산물’입니다.
십대 트렌드 상품의 의미로 ‘불확실성 하에서의 생존 전략 부상, 내가 만드는 재미 추구, 틈새 프리미엄, 언택트 기술과 모바일 생활 플랫폼’을 들고 있습니다.
2021 10대 트렌드 상품 (트렌드 코리아 선정)
1. 백신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지구상에서 박멸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변이 이름 때문에 ‘알파, 베타, 감마’만 익숙했는데 ‘델타, 람다, 엡실론...’까지 익숙해졌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살기 위해 ‘백신 접종’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부작용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상생을 위해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건강상의 이유든 신념상의 이유든 백신 미접종자의 갈등도 예상됩니다.
‘백신 관련 의약품, 제약 회사, 의료기관에 대한 능동적인 관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 중고거래 플랫폼
MZ 세대는 중고거래에 거리낌이 없습니다. ‘N차 신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지요. 이제 40~50대 중년들도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당근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당근하다는 말이 중고거래하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지요.
단군이래 부모세대 보다 경제력이 낮아지는 최초의 세대라는 MZ세대는, 새상품을 살 경제력은 부족하지만, 관심 상품을 사용하는 ‘경험’은 하고 싶기에 중고거래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중고거래는 필환경시대에도 부합하는 현상입니다.
3. 전기 자동차
‘전기차의 대중화는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의 성장에 기인한다.’
2025년을 바라보며 현대차 주식을 조금씩 사모으고 있습니다^^
4. 공모주 청약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실적도 좋은 ‘대어급’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하며 공모주 청약을 받습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출발한 뒤 상한가를 친다는 이른바 ‘따상’을 기대하며 투자자들이 영끌하여 공모주 청약에 몰립니다.
‘(상략)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지만, 저성장 시대에 작지만 확실한 수익을 바라는 보수적인 개인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처임에 틀림없다.’
5. K-푸드
불과 10년 전 우리가 헐리우드 스타와 아메리칸 스타일에 환호했다면 이제 전 세계는 한류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류는 붐을 넘어서 확실한 메이저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김밥’, ‘치맥’ 등 26개 한국 단어가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되었습니다. 기생충으로 촉발된 ‘쇠고기 짜빠구리’는 한국 라면의 세계 매출을 크게 상승시켰죠. K-푸드로 한식 문화의 세계화를 알리면서 동시에 뭐니뭐니 해도 머니를 많이 벌어들였으면 좋겠습니다.
6. 역주행 콘텐츠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보면 ‘순풍산부인과’, ‘야인시대’가 방영되고 있어 신기합니다. 역주행 콘텐츠도 트렌드가 되었네요. 콘텐츠 소비자가 재미를 발견하고 서로 공유함으로써 역주행이 이뤄집니다.
‘과거에서 발굴해낸 신선함에 대중들의 호응이 더해지면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진다. 소비자 헤게모니가 강화되는 상황이다.’
이전에는 공급자의 안목과 참신한 기획이 컨텐츠 성공에 변수였다면 이제는 소비자의 흥미를 포착해서 발빠르게 대처하는 게 성공의 키가 되겠습니다.
7. 디자인 가전
백색 가전이 디자인 가전으로 변화했습니다. 제품 기술력은 비슷해졌기에 이제 디자인에 눈길을 돌린 거지요.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인테리어로서 가전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삼성의 비스포크 냉장고는 2019년 출시 후 2020년 말까지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국내 가전 업체들이 굿디자인 어워드나 미국 IDEA, 독일 레드닷, iF 등 잇단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소비자들이 디자인의 통일성과 비용 절감을 위해 가전을 서너 개씩 묶어 사면서, 각 가전마다 구현된 IoT가 결과적으로 스마트홈 구성의 축으로 작용한다.’
8. 수제 맥주
혼술과 홈술이 트렌드로 자리 잡자 나만의 맥주를 마시고 싶어 하는 취향저격 수제 맥주도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저도 5년 전 과일향이 나는 수제 맥주를 처음 마셔보고 수제 맥주의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반(남편)과 종종 수제 맥주 전문점인 브로이 하우스에 가기도 했었구요. 강릉의 버드나무 브루어리도 유명합니다.
정부의 규제 합리화와 대기업의 수제맥주 시장 진출로 수제 맥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수제맥주는 중소 규모의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야 소비자의 수제맥주 선택권이 넓어지겠지요.
9. 여행 숙박 앱
해외 여행을 안 가는 대신 국내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또 카페나 영화관 이용객은 줄었고 대실 이용객은 늘었다고 합니다.
바이러스 방역에 안심인 프리미엄 호텔이나 독채 펜션의 선호가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국제관광기구가 전망하는 해외여행 수요의 회복 시점은 2024년이다. 따라서 즉흥적이고 개인화된 단거리.단기 여행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0. 이색 농산물
마트 진열대에 초당 옥수수, 샤인머스켓, 신비복수아, 애플수박, 애플멜론, 망고수박, 방울다다기양배추... 특색 있는 농산물이 많습니다.
‘먹는 것에서부터 나를 드러내려는 현대인들의 바람은 또 다른 이색 농산물 출현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샤인머스켓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달디 달고 씨도 거의 없는 포도가 몸에 좋을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2021년 10대 트렌드를 읽어보니 저 역시도 대부분 경험해 본 것들이었습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재미있습니다.
트렌드를 알면 기회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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