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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빼면 다 좋다? 그거 때문에 파탄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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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면서 종종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00씨는 술 좋아하는 거 빼면 다 좋아요.”

우리 **씨는 낚시광인 거 빼면 다 괜찮아요.”

 

언뜻 생각하기에 연애 상대로 별 문제 없어 보인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 봐도 문제가 보인다. 세상에 다 좋은 사람은 없다. 대부분 사람이 공은 7이요 과는 3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하나 빼고 다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사소한 단점은 단점으로 보지도 않고 가장 큰 단점 하나를 말한 것이다.

 

1. “우리 00씨는 술 좋아하는 거 빼면 다 좋아요.”

그러니까 일주일에 한두 번 술자리를 즐기는 사람한테 술 좋아하는 게 단점이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적어도 이틀에 한 번 이상 술자리를 가진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렇게 술을 즐기는 사람은 시간과 돈을 술술술술 써버려서 더 나은 발전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그뿐이랴. 위와 장, 간이 망가져서 건강을 잃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pixabay 제공, 술을 좋아하는 사람 

A의 남편은 연애시절, 2~3회 술을 마신다고 했단다. 결혼하면 주 1회로 줄이겠다고 단단히 약속했다. 그러나 결혼하고 보니 그는 주 1회 외부에서 술자리를 가졌고, 집에서 매일 소주 1병 씩 마셨다고 한다.

A : 남편 친구를 만난 자리에서 남편이 술을 좋아해서 건강이 걱정스럽다고 했더니 친구 분이 그러더라구요. “제수씨, 그런 걱정 말아요. 술때문에 병 걸리는 사람은 매일 소주 1병 이상 마시는 특이한 사람들이니까요.” 민망해서 우리 남편이 그런 사람이라는 말을 못했네요.

 

A의 남편은 결국 말기 암 진단을 받았다......

, 도박, 바람기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인간관계에서 아웃시키는 게 좋다.

 

2. “우리 **씨는 낚시광인 거 빼면 다 괜찮아요.”

낚시광, 골프광, 게임광... 광은 미칠 광을 쓴다.

다음 어학사전에 미칠 광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1) 정신이 착란(錯亂)하다.

(2) 얼빠지다. 사리를 분별하지 못함.

(3) 상규(常規)를 벗어나다.

(4) 경솔하다.

 

물론 미쳐야() 미친다()몰입에 대한 좋은 말도 있다.

다음 글은 낚시를 취미로 적당히 즐기며 가정도 잘 챙기는 훌륭한 분을 말하는 게 아니다. 

pixabay 제공 낚시광과 결혼해도 괜찮을까.

 

B는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인데 낚시광을 만났다. 함께 낚시 다니면 좋겠지만 B는 낚시터의 추위와 더위, 모기, 날벌레 등 불편함과 긴 시간 찌만 바라보는 무위의 기다림이 너무도 싫다.

연애 시절에야 서로 잘 보이고 싶으니까 낚시광도 낚시를 조금쯤 자제할 수 있고 B도 낚시의 불편함과 무위를 견디며 몇 번 동행할 수 있다. 그런데 함께 살게 된다면?

 

(1) 낚시광은 낚시에 미쳐 있어서 집안 대사는 몰라도 소사는 가볍게 무시하고 낚시하러 갈 수도 있다. 그 서운함을 감당할 자신이 있는가.

 

지인 중에 조기축구광과 결혼한 이가 있다. 조기축구광은 아이의 유치원 아빠의 날행사도 빠지고 공 차러 갔다고 한다. ‘얼빠지고 사리를 분별하지 못한 것이다.

 

(2) B는 외로움을 잘 타는데 배우자의 부재 시 마음껏 만날 친구가 곁에 있는가? 바람직한 건 혼자만의 시간을 충만하게 즐기며 혼자서도 잘 지내는 것인데 B의 성향이 외로움을 잘 타니까 그러기 쉽지 않을 것이다.

 

B는 선택해야 한다. 자신을 외롭게 방치하고 집안일에 관심 없는 낚시광을 계속 원망하며 살든가, 낚시광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원망의 에너지를 B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행하는 데 쓰든가, 관계를 정리하고 다른 행복을 찾아 떠나든가.

 

연애 상대의 단점을 고칠 수 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심지어 상대가 고치겠다고 다짐을 해도 믿을 수는 없다. 상대가 거짓말쟁이라서가 아니라 상대도 진심으로 고치고 싶은데 실천이 힘들기 때문이다.

 

연애할 때 상대의 단점이 보인다면 저 단점을 내가 감당할 수 있는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단점에 잔소리하지 말고(상대도 자신의 단점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잔소리로 고쳐질 수 없다.) 장점에 집중하며 사랑을 키워야 한다.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결혼까지 했는데 살다보니 그 단점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싫어질 수 있다는 게 함정이긴 하다. 그래서 법륜스님이 말씀하셨다. 마음 수양은 혼자 사는 스님보다 같이 사는 부부에게 더 필요하다고.

 

마음 수양에 정진하는 모든 커플들, 힘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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