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단구동 종합체육관 뒷길 카페 ‘픽앤롤’에서 뜨거운 커피와 먹은 바스크 치즈케이크 맛이 자꾸 생각났다. 바스크의 뜻이 궁금해서 검색하다 보니 바스크 치즈케이크 만드는 법이 쉬워보였다.
바스크는 스페인의 지역 이름이다. 스페인 바스크 지역은 음식을 나무로 구워 숯불 향을 내는 조리법이 많다고 한다. 바스크 치즈케이크의 겉면도 짙은 브라운으로 태운 게 특징이다. 숯불에 구운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스모키 향이 난다고 하는데 오븐에 구우면 그냥 그을린 치즈 맛이 난다.
바스크 치즈케이크 만들기
§ 참고한 바스크 치즈케이크 재료
크림치즈 360g, 생크림 130ml, 설탕 90g, 달걀 2개, , 박력분 10g
베이킹 도구 : 케이크 원형 틀 1호(높이 7cm x 지름 15cm), 실리콘 주걱, 종이호일
§ 실제 사용한 바스크 치즈케이크 재료
크림치즈 200g, 휘핑크림 130ml, 설탕 1 TS, 달걀 2개, 바닐라 익스트랙 5g
베이킹 도구 : 네오플램 도자기(높이 6cm x 지름 13cm), 실리콘 주걱, 종이호일
생크림과 휘핑크림은 성분에 있어서 살짝 차이가 난다. 생크림의 풍미가 더 좋으나 마트에 적은 용량이 없어서 휘핑크림을 선택했다.
§ 바스크 치즈케이크 만드는 순서
1. 모든 재료는 상온에 1시간 이상 내 놓아서 냉기를 빼 준다. 크림치즈가 차갑고 딱딱하면 계속 저으며 풀어줄 때 팔이 아프다.
2. 용기에 종이호일을 깔아 둔다. 원형으로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히게 깐다.
3. 오븐을 225도에 10분 예열 시작한다.
4. 상온의 크림치즈를 실리콘주걱을 사용해서 풀어준다.
상온에 내 놓을 시간이 없었다면 전자레인지에 20초 정도 돌려준다.
크림치즈를 계속 저어주면서 주걱에 붙어있는 치즈도 긁어내어 같이 저어준다.
최대한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한 방향으로 저어준다.
3. 부드러운 크림 상태가 되면 설탕을 넣고 설탕 알갱이가 녹을 때까지 섞어준다.
설탕을 두 번에 나눠 넣는 걸 추천한다. 나는 설탕 1TS만 넣었다.
4. 설탕이 다 녹았으면 달걀을 넣고 골고루 섞이도록 풀어준다.
달걀도 한 개씩 두 번에 나눠 넣는 걸 추천한다. 나는 한꺼번에 넣었다.
5. 생크림을 넣어 재료가 잘 섞이도록 계속 저어준다.
6. 붕어빵 반죽처럼 묽은 반죽상태가 된다. 바닐라 익스트랙은 안 넣어도 되지만 넣으면 달걀의 비린내를 잡아 준다.
7. 최상의 부드러움을 위해 반죽을 체에 한 번 걸러준다.
설거지 줄이기 위해 나는 생략했다.
8. 종이호일을 깐 베이킹 그릇에 반죽을 부어주고 바닥에 탕탕 쳐서 공기를 빼준다.
9. 예열해 둔 오븐에 225도 20분 동안 구워준다.
나는 겉이 너무 타는 것 같아서 1차로 225도, 10분 구운 후 2차로 180도, 10분 구웠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경우 200도, 10분 예열 후에 200도, 25분간 구워준다.
10. 상온에서 1시간 정도 식히고 냉장고에 6시간 이상 보관한다.
갓 구운 바스크 치즈케이크 보다 냉장고에 6시간 이상 보관한 것이 더 맛있다.
주방에서의 시간을 아까워하는 내가 구태여 바치케(바스크 치즈케이크)를 구운 건 픽앤롤에서 먹은 바치케가 생각나서기도 하지만 도반이 마트에서 사온 케이크 때문이기도 하다.
2월의 마지막 날 기념이라며 사왔는데 냉장고에 아직도 남아 있다. 미식가인 도반이, 케이크 맛에 대한 기준은 왜...? 님아~ 젭알 마트 케이크는 사오지 마오!
도반 : 이 케이크를 정말 행운동이가 만든 거야?
나 : 어~! 인터넷에 나온 대로 따라했어요. 쉽던데, 뭘.
도반 : 와~~ 입에서 살살 녹는다~ 치즈 향이 참 좋구나.
나 : 그 맛에 먹는 거예요~ 이제 우리 입에서 살살 녹는 케이크만 먹어요. 아라쬬?
자도르님의 초간단 바스크 치즈케이크 만들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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