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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20회 줄거리 결말 최종회 마지막회 산 놈은 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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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일 저녁 910. 스마트폰 실시간TV 앱 실행 후 tvN을 클릭했습니다. 노트북 음성 입력을 준비하고 선전이 끝나길 기다립니다. '바질페스토 프라닥 치킨, 여행 할 때 여기 어때, 덩어리 없이 곱게 갈려 껍질까지 부드럽게, 지친 하루의 끝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강을 선물하세요, 아끼지 않았다 통으로 채웠다…' 아주 그냥 선전을~ 선전을~ 성공한 드라마의 최종회니까 오지게 뽕을 뽑을 뽑는 건 당연한 거죠. 드디어 우리들의 블루스 20회 줄거리 결말 최종회 마지막회 산 놈은 사니까 포스팅입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20회 줄거리 결말 최종회 마당리에서

 

선아는 우울증을 극복하고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야무지게 업무 진행 사항을 체크하고 공사 책임자에게 주의 사항도 꼼꼼하게 전달합니다. 업무 후 미소 띤 얼굴로 동석에게 이번 주말에 제주도에 내려간다고 문자를 넣습니다.

 

 

옥동은 춘희와 통화합니다. 춘희는 경해도 암 걸린 게 복이라. 아프니까 동석이가 잘 해주니.” 듣기에 따라 거북할 수 있지만 옥동과 춘희 사이에는 말 뒤에 숨은 말이 없습니다. 서로 위로와 감싸줌만 있을 뿐이죠.

 

 

마당리로 가는 고개를 넘는데 동석은 성큼성큼 앞서 걷고 옥동은 천천히 따라갑니다. 옥동은 발을 접질리는데 비명을 지르지도 동석을 불러 세우지도 않고 고통을 참고 계속 걷습니다.

 

마당리 마을이 수몰된 저수지를 바라보는 옥동과 동석. 옥동이 어렸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오빠도 오빠 나이 열아홉에 죽었다고 합니다. 동석은 옥동에게 오빠가 있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됩니다.

동석 : 나 어릴 때 이모가 온 적 있었지? 왜 키 작고 예쁘장한. 언닌가?

옥동 : 3년 전에 죽었쪄.

동석 : 장례식엔 갔어?

옥동 : (고개를 젓는다.) 나중에 들었쪄. 화장 했다고. 애들이 연락을 안 해서...

 

 

옥동은 조카들에게 조차 어른대접 받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옥동을 어른이라고 생각했으면 옥동 언니가 죽었는데 연락을 안했을까요. 아니면 조카들이 힘든 발걸음 하지 말라고 옥동을 배려했던 걸까요. 어쨌든 하나뿐인 언니 장례식에도 가지 못한 옥동입니다.

 

 

왔던 길로 돌아가는 길, 동석은 옥동이 절뚝거리는 걸 알아차리고 아픈 발목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옥동을 들쳐 업습니다.

동석 : 지금 다 업힌 거야? ... 이게 뭐야이이씨. 가죽만 남아가지구...

 

우리들의 블루스 20화 줄거리 마지막회 미친년이 어떻게 미안한 걸 안

 

트럭에 도착한 동석은 옥동이 개집에 있는 개를 바라보자 그동안 꾹꾹 눌러 참았던 울분을 토합니다.

자식새끼 그렇게 개 쳐다보듯 이쁘게 좀 쳐다봐주지. 내가 종우 종철이한테 맞을 때 속이 상했냐. 다른 엄마들은 자식이 아프면 속이 썩어문드러진다는데. 어멍 속 썩어 보라고 일부러 맞기도 했는데. 나 때문에 속상했냐. 아님 뉘집 개가 맞나 했냐. 남자가 그렇게 좋았냐. 자식이 있어도 남자 없으면 못 살겠었어? 내가 말했지. 먹고 살 거 없으면 학교 그만두고 내가 육지 가서 막노동해서라도 돈 벌겠다고. 그 어린 내가 애원 했는데. 더 커서는 도망가자고. 같이 서울 가자고... 늘 뭐가 그렇게 당당해서 나한테 미안한 게 없냐. 그때 나한테 아무도 없었는데. 아방도 동희 누나도 죽고 나한테 남은 건 어멍... 엄마뿐이었는데... 어멍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그때 어멍은 나한테 하나뿐인 마지막 어머니까지 뺏어 간 거야. 나한테 그래 놓고 미안한 게 없어? 어떻게 나한테 미안한 게 없어? 어떻게!”

 

옥동 : 미친년이 어떻게 미안한 걸 안. 니 어멍은 미친년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우리들의 블루스 20화 줄거리 작성할 때 옥동의 대사는 사투리가 많아서 구글 문서 음성 인식이 안 됩니다. 제가 표준어로 더빙하듯 말해야 하는데 오열하느라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략 옮기자면 바당은 무서워서 못 들어가민서 딸년은 물질을 시켜서 죽이고... 그래도 살 거라고 아무나 붙어먹고... 그저 자식 굶기지 않고 학교 보낼 수 있시면 그게 다 인줄 알아서......”

 

 

옥동 : 너 나 죽으민 장례도 치루지 말라. 울지두 말라.

 

동석은 옥동을 병원에 데려가 수액을 맞게 합니다. 의사가 당장 입원시키라고 했지만 옥동은 제주에 가겠다고 고집합니다. 병원을 나선 동석과 옥동은 자장면을 먹습니다.

 

 

자장면을 비벼서 옥동에게 건네는 동석. 옥동이 긴 면발 먹는 걸 힘들어 하자 가위로 자장면을 잘게 자르고 숟가락으로 떠먹으라고 합니다. 동석은 따뜻하고 섬세한 사람입니다.

동석 : 아방이 잘 해줬어? 이뻐 했어?

옥동 : (고개를 끄덕인다.)

동석 : 어떻게 잘 해 줬는데?

옥동 : 짜장면 사 줘찌.

동석 : 탕수육도 아니구 짜장면 사주는 게 뭘 잘해 준거야~

 

 

동석은 가슴이 미어졌을 겁니다. 짜장면 한 그릇이 잘해준 거라니. 도대체 옥동은 어떤 대우를 받고 살아온 겁니다. 옥동은 구사읍에 가자고 합니다. 구사 식당 앞에 도착한 모자.

동석 : 여기서 배타는 아방 만난 거야? 어망은 여기서 뭐 했어?

옥동 : 밥 짓고 설거지도 하고.

동석 : 몇 살 때부터?

옥동 : 열셋인가... 열넷인가...

 

우리들의 블루스 20회 줄거리 환장하겄네, 정말... 지금까지 옥동을 미워했습니다. 작가가 옥동에게 어떤 면죄부를 주는지 어디 두고보자 했습니다. 고미란이나 최한수같이 풀어내면 신랄해질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고아가 되고 열셋인가 열넷인가부터 가정집 식모도 아니고 식당에서 고사리같은 손이 물에 벌겋게 퉁퉁 붓도록 많은 밥을 짓고 설거지를 했을 옥동, 짜장면 한 그릇에 대접 받았다 생각하는 옥동, 평생 크나큰 죄책감에 짓눌려 스스로 미친년이라 여기며 산 옥동, 지능이 모자라서 지혜로운 선택을 할 줄 몰랐던 옥동, 15년간 식물인간, 10년간 반신불구 된 사람 병수발하느라 한라산도 못 가 본 옥동. 단 하루라도 간병해본 사람은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압니다... 옥동을 향한 연민으로 내 마음이 이렇게 미어지는데 동석이 마음은 어떨까요... 저는 감히 더는 옥동을 미워할 수 없습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대상을 측은지심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대가 노희경 작가님, 존경하고 추앙합니다.

 

 

제주 가는 배에 탄 옥동과 동석. 옥동은 자는 어떻게 쓰냐고 묻습니다. 동석은 유리창에 입김을 불어 자를 씁니다. 옥동은 자 앞에 오만이라고 씁니다. 오만경. 옥동의 어멍 이름입니다. 동석은 옥동이 부르는 대로 그리운 이름들을 모두 적어 줍니다. 이천수(동석 아방), 이동석, 바당, 목포, 제주, 얼룩이, 까망이, 한라산.

 

동석 : 한라산 가봤어?

옥동 : (고래를 내젓는다.)

동석 : 아휴... 제주 사람이 한라산도 못 가보고. 난 백록담을 수십 번도 더 갔어. 어멍 땜에 속상할 때마다 갔었어.

 

우리들의 블루스 20회 마지막회 줄거리 결말 한라산 백록담

 

동석은 잠든 옥동을 태우고 한라산 중턱까지 갑니다. 잠에서 깬 옥동은 홀린 듯 한라산 중턱의 설경을 바라봅니다.

옥동 : 백록담은...여기 보다 더 좋지?

옥동은 백록담에 가자고 고집 부립니다. 동석은 가다가 일 치룰 수 있다며 말리다가 동행하기로 합니다.

 

 

동석 : 만약에 사람이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다시 태어나고 싶어? 사는 게 징그러워서 싫어?

옥동 : 다시 태어나면 좋지게.

동석 : 뭘로 태어나고 싶어? ? ? 바람? 남자?

옥동 : 돈 많은 부자집에 태어나 돈 걱정 안하고 글도 배엉 알고 자식들도 일 안 시키고 공부 많이 시키고. 느네 아방 추륵 명 짧은 사람 말고이. 명 긴 사람 만나 한 번 그리 살며 좋겨... 아님 말구.

 

 

동석 : 어망 다시 태어나면 나랑 또 어멍 아들로 만나 살까?

옥동 : (고개를 내젓는다.)

동석 : 왜 싫어? 내 성질이 유별나 싫어?

옥동 : (고개를 끄덕인다.)

동석 : 나도 어멍 싫어. 나도 뭐 차가운 어멍 다시 만나 살고 싶겠냐.

..............................................

 

동석 : 내가 지금 같지 않고 아주 착하고 순하면, 동희 누나처럼 공부 잘하고 살가우면 그럼 다시 만나?

옥동 : (고개를 끄덕인다.)

 

작가에게 또 한 방 먹었습니다. 옥동이 동석이랑 다시 어멍 아들로 만나기 싫은 이유로 너는 다음에 더 좋은 어멍 아들로 태어나지게.”라고 뻔한 클리쉐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랬어도 또 펑펑 울었을 텐데요. 동석이 성질이 유별나서 싫다니 옥동이의 포레스트 검프스러움에, 평생 그렇게 맹하게 살았을 생각에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한국의 매운맛 신파를 접한 외국인 유튜버처럼 저도 소리치게 됩니다. “나한테 왜 이러세요......”

 

 

동석 : 누난 바당 좋아했어. 어멍이 바당 들어가라서 들어간 거 아니라 지가 좋아서 들어간 거야. 어멍은 물질은 어멍만 해도 된다고 했잖아. 그건 기억해, 내가.

 

어멍 사랑한다는 위로보다 어멍의 죄책감을 덜어 주는 포인트를 정확히 알고 있는 섬세한 동석이. 섬세했기에 상처도 더 깊이 받았을 동석이. (동석아~ 이 누나가 동석이 많이 애정한다~)

 

우리들의 블루스 20회 최종회 줄거리 살면서 언제가 제일 좋았어

동석 : 살면서 언제가 제일 좋았어?

옥동 : 지금.

동석 : 암 걸린 지금?

옥동 : 너랑 한라산 가는 지금.

동석 : 할 말이 없네. 기껏 제주 사람이 한라산 가는 게 인생에서 제일 좋은 일이구

 

 

그러게요. 진짜 환장하겄습니다. 기력이 달린 옥동을 카페에서 기다리게 하고 백록담 사진을 찍어 오겠다며 동석은 홀로 백록담에 오릅니다.

 

 

백록담에 오르며 동석은 자신이 어멍에게 모질게 대했던 일들을 떠올립니다. 입산금지 푯말 앞에선 동석은 동영상을 촬영합니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백록담 못가. 백록담은 저기 저거. 저기에 사슴도 오고 노루도 오고 거기서 물 먹고 그래. 나중에...(울음을 삼키고) 나중에 눈 말고 꽃 피면 오자. 엄마랑 나랑 둘이. 내가 데리고 올게. .”

 

 

꼴통 같은 성격의 동석이 백록담으로 돌격하지 않고 입산금지 표지를 따르는 것이 좋았습니다. 선아의 사랑을 통해 자기 통제력과 상황 판단력이 높아졌다고 보입니다. 옥동은 동석의 영상을 보고보고 또 봅니다.

 

옥동의 집에 옥동을 내려 준 동석.

동석 : 있잖아, 나 사는데 한 번 가 볼래? 힘들면 들어가 주무시고.

 

 

동석의 집에 서울서 선화가 아들 열이랑 내려와 있습니다. 옥동은 눈부신 듯 선아를 바라봅니다.

 

옥동 : 동석이가 하영 많이 착해.

선아 : (미소 지으며) 알아요.

 

 

옥동 집에 돌아온 동석과 옥동은 먼저 간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옥동 : 다 좋은 데 갔을 거라.

동석 : 어떻게 알아?

옥동 : 가서 안 오는 거 보면 알지게.

 

 

동석은 내일 아침 먹으러 오겠다며 된장찌개를 끓여 달라고 합니다. 그간 동석은 된장 끊었다며 된장찌개를 안 먹었습니다.

동석 : 어멍이 끓인 게 맛있어. 딴 건 맛이 없어서 안 먹는 거야.

 

우리들의 블루스 20회 줄거리 결말 산 놈은 사니까

다음 날 아침, 옥동은 활기 넘친 표정으로 된장찌개를 끓이고 강아지들을 예뻐라하며 밥을 챙겨줍니다.

 

 

동석이가 옥동이 누워 자는 방에 들어옵니다.

동석 : 어멍 나 왔어. ?

한쪽에 차려진 밥상 앞에 앉아 된장찌개를 한술 뜨고 맛있다고 감탄합니다.

동석 : ? 선아랑 아이랑 말보러 가기로 했어. 일어나 봐. 같이 가게.

 

 

사랑한단 말도 미안하단 말도 없이 내 어멍 강옥동씨가 처음 왔던 곳으로 돌아갔다. 내가 좋아하는 된장찌개 한 사발을 끓여 놓고. 그때 알았다. 난 평생 어머니를 미워했던 게 아니라 이렇게 안고 화해하고 싶었다는 걸. 내 어머니를 이렇게 오래 안고 지금처럼 실컷 울고 싶었다는 걸.’

 

갓병헌

 

1개월 후.

동석은 만물상에서 박수와 발 구르기 박자를 맞춰 구수하게 골라~ 골라~”를 외칩니다. 최한수는 한 달 전 옥동 장례식에도 왔었는데 마을 대항 체육대회 참석차 또 제주에 왔습니다.

한수 : 괜찮아?

동석 : 산 놈은 사니까.

 

 

그래요. 산 놈은 살아야죠. 이왕 사는 거 괴롭지 말고 행복하자구요. 사건을 해석하는 시각만 살짝 바꿔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다 가지고도 하나가 없어서 불행한 사람이 있고 다 없어도 가진 거 하나 덕분에 행복한 사람이 있습니다. 행복은, 느끼는 자의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도처에 널린 행복을 발견하고 느끼는 태도가 있었으면 합니다.

 

 

늦은 오후,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 운동장. 이런 분위기 저는 참으로 좋아라합니다. 슬픈 듯 아스라한 느낌. 우리네 인생은 운동장에서 한 판 즐거운 놀이와 뜨거운 경쟁일 수 있습니다. 어둠이 드리우고 놀만큼 놀고 경쟁도 끝나면 각자 가야할 곳으로 흩어집니다.  마지막 날에, 한바탕 잘 놀았다고, 멋진 페어플레이였다고 고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우리들의 블루스 20회 줄거리 결말 최종회 마지막회 포스팅을 마칩니다.

 

옥동의 결혼 사진, 동석의 학창시절
우리들의 블루스 20회 줄거리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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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공감누르기는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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