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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용의 출현 후기 솔직 감상평 압도적인 디테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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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여름을 뜨겁게 달굴 시원한 대작 한산 용의 출현을 개봉일(27)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한산 예고편에서 저에게 인상 깊었던 대사 중 하나는 우리에겐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였습니다. 영화를 보고난 후 저의 느낌은 한 마디로 한산에는 압도적인 디테일이 필요하다입니다. 한산 용의 출현 후기 솔직 감상평입니다.

 

 

한산 용의 출현 후기 줄거리 (스포일러 없음)

선조 16년인 1583년 율곡 이이의 십만 양병설을 무시한 결과 1592년 임진왜란 발발 후 조선은 속절없이 왜놈들에게 유린당합니다. 선조는 한양에서 평양으로 피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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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역사학자에 의하면 파죽지세로 한양까지 쳐들어 온 왜놈들은 막상 도성에 왕이 없자 멘붕에 빠졌다고 합니다. 당시 왜놈들의 성주는 결사항전 후 성에서 죽는 것이 당연했는데 조선의 왕은 도망을 갔으니까요.

 

 

159278, 이순신의 함대는 이억기, 원균의 함대와 합세하여 55척의 전선으로 견내량에 매복 중이던 와키사카의 일본 함대 73척을 공격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견내량 주변이 좁고 암초가 많아 판옥선의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자, 한산도 앞바다로 적을 유인했습니다. 이후 ‘바다 위의 성학익진(鶴翼陣)으로 포위하고 공격하여 일본 배 47척을 분파(焚破)하고 12척을 잡아들이는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부잣집 사모님(조여정 분)의 대사에도 학익진이 나옵니다. 예쁜데 살짝 맹한 사모님은 가든파티를 열면서 잔디밭에 파라솔을 학익진으로 배치하라고 말하죠.

 

한산도대첩은 임진왜란 3대 승리의 하나로 제해권(制海權)을 완전히 장악하게 된 전투입니다. 한산 용의 출현 승리로 전라도 곡창지대를 안전하게 지켜 군량미 조달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한산도대첩의 패배로 왜놈들은 바다 길로 북진하여 육군과 합세하려던 작전이 좌절되었습니다.

 

학익진 뜻

학익진 뜻은 학이 날개를 편 듯한 모양으로 치는 진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만든 진법은 아니고 육상전에서 쓰이던 진법이었습니다.

 

한산 후기 감상평 솔직 후기

1. 1592년 한산도 앞바다의 전쟁을 섬세하고 실감나게 재현했다.

해전의 모든 장면을 CG로 처리했다는데 실감나는 재현에 감탄했습니다. 한산도 대첩에 대한 역사 다큐멘터리로 봐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치밀한 지략가의 면모를 마음껏 표현했습니다. 한산에서의 결전을 앞두고 백지 앞에 정좌한 이순신 장군을 보면서 인간 이순신이 짊어진 국운의 무게를 헤아려 보게 되더군요. 백지 위에 학익진도()를 그리며 장수들의 성격에 따른 학익진 배치 위치와 이름을 일일이 써내려가는 장면은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해전 중 왜놈들은 조총을 쏘는데 우리 군은 활을 쏘는 모습이 참 안쓰러웠습니다. 함선에서 땀범벅이 되어 죽을 힘을 다해 노 젓는 격군들의 모습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름 없는 민초들의 희생으로 이 나라가 지켜졌다는 고마움이 솟아났습니다.

 

 

2. 인물들의 서사가 약하다.

영화가 재미있는 이유 중 큰 부분은 인물들이 기가 막힌 서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징어 게임이 여타 데스 게임 영화와 차별화된 포인트죠. 한산 용의 출현은 인물들이 무척 많이 나오는데 서사가 약하다 보니 영화를 보는 내내 관찰자의 입장이 됩니다. 감독이 의도적으로 관객이 영화와 거리를 두도록 연출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제 앞에 있던 관객은 제 시야를 방해하는 기지개를 쭈욱 켜더니 잠깐이지만 스마트폰을 켜서 빛을 사방에 뿜는 무례를 범하더군요. 지루했다는 뜻이죠. 포스팅 서두에 밝혔듯 한산에는 (인물들의 서사에 대한) 압도적 디테일이 필요하다입니다. 많은 경우 관객이 인물의 서사에 빨려들면서 영화의 재미가 배가 되니까요.

 

3. 감정 절제가 지나쳐서 고구마 백 개 먹은 느낌이다.

김한민 감독의 전작 명량이 충정과 애민 정신으로 들끓는 이순신을 그렸다면 한산 용의 출현은 외유내강, 속으로 고뇌하는 이순신을 탄생시켰습니다. 이순신 역의 박해일 배우는 난중일기를 통해 이순신 장군이 감정을 절제하는 성품일 거라고 이해하고 그렇게 연기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해일 배우의 절제된 표정을 뚫고 빛나던 형형한 눈빛이 인상 깊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절제해서 고구마 백 개 느낌이 났습니다. 전쟁 중 발포하라!!!!!!” 정도는 내질러 주셔야 하는데, 곁에 섰는 사람에게 말하듯 발포하라.”입니다. 물론 곁에 섰던 수하가 크게 소리쳤지만 말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발성으로 듣는 힘찬 발포하라!!!!!!가 군인들의 사기를 북돋지 않겠습니꽈!!!!!

 

4. 국가와 국가의 전쟁이 아닌 의와 불의의 전쟁이다.

 

 

왜놈 포로 중 리더가 이순신 장군에게 묻습니다.

우리 장군은 자기가 살고자 우리를 사지로 내몰았는데 당신은 부하들을 살리고자 직접 사지로 나섰다. 이 전쟁은 어떤 의미인가?”

이 전쟁은 국가와 국가의 전쟁이 아니라 의와 불의의 전쟁이다.”

한산 용의 출현에서 왜놈 포로 리더는 의()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게 됩니다.

 

미국 예일대 베스타 교수가 지은 제국과 의로운 민족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베스타 교수는 수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한국이 어떻게 단 한 번도 중국 제국의 일부가 되지 않았는가라는 의문이 생겼다고 합니다. 한국 역사와 한국인을 연구하면서 베스타 교수는 한국인들이 의로운 민족이라는 것과 한국인들의 정체성지식이 놀라운 수준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한산 용의 출현 역사적 배경 (다음 백과 사전)

임진년 왜놈들의 침략으로 조선의 명운이 풍전등화와 같은 시기, 경상좌도수군절도사는 박홍, 경상우도수군절도사는 원균(元均), 전라좌도수군절도사는 이순신(李舜臣), 전라우도수군절도사는 이억기(李億祺)였습니다. 다음 백과사전에 의하면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발발 1년 전부터 일본군의 침입에 대비하여 수군을 훈련시키고 무장을 갖추며 식량을 저장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순신의 전라좌수영군은 159254일 주전투함인 판옥선(板屋船) 24, 협선(挾船) 15, 포작선(鮑作船) 47척으로 출동하여 6일간 옥포·합포·적진포 해전에서 총 40여 척의 적선을 격파하는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529일부터 610일에 걸쳐 이억기가 이끄는 전라우수영 함선 및 원균의 경상우수영 함선과 합세하여 사천·당포·당항포·율포 등에서 적선 70여 척을 침몰시키는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 승리로 경상도 가덕도 서쪽의 제해권을 완전 장악했고, 특히 사천해전에서부터 거북선을 사용했습니다.

 

 

현대 정주영 회장이 우리나라 최초로 해외 선박 수주를 받았던 일화는 너무도 유명합니다. 해외 업체가 선박 건조 이력이 전무한데 뭘 믿고 우리나라에 선박 수주를 하겠습니까. 정주영 회장은 원화에 그려진 거북선을 보여주며 우리는 1592년에 이미 거북선을 만든 민족이다. 그 누구보다 배를 잘 만들 자신이 있다고 어필해서 수주를 따 냈습니다.

 

 

한산 용의 출현은 영화관에서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한산 용의 출현 후기 솔직 감상평 압도적인 디테일이 필요하다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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