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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 유목민 책제목 :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지은이 : 유목민 출판사 : 리더스북 (주)웅진씽크빅 초판 1쇄 : 2019. 4. 22. 읽은 시기 : 2019. 8. 1. 한 줄 요약 : 직장인이 주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철저한 공부와 분석으로 오를 종목을 발굴해서 단타를 해야 한다. ‘3년 만에 30억 벌고 퇴사한 슈퍼개미의 실전 주식투자 생중계’라는 부제를 보고 선택한 책이다. 2019년은 주식 공부에 미쳐 살아보자고 결심했지만 5월부터 해이해졌다. 주식이란 게 당최 감을 못잡겠다. 조선업이 바닥이라는 생각에 5년 묵힐 생각으로 현대중공업을 사 뒀는데 내 허락도 없이^^ 계좌의 종목명이 한국조선해양으로 바뀌었다. 5G 관련 보안주로 사 둔 휴네시온이 무상 증자 공시로 상한가를 치더니 집으로 1:1 ..
남편의 전 여친 지난 4월, 잔나비의 를 처음 들었다. ‘그러다 밤이 찾아오면 우리 둘만의 비밀을 새겨요. 추억할 그 밤 위에 갈피를 꽂고서 남몰래 펼쳐보아요. (...) 언젠가 또 그날이 온대도 우리 서둘러 뒤돌지 말아요. 마주 보던 그대로 뒷걸음치면서 서로의 안녕을 보아요.’ ‘마주 보던 그대로 뒷걸음치면서 서로의 안녕을 보아요.’라는 가사를 듣고 영화 의 대사가 떠올랐다.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가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를 만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노래 가사와 영화 대사에 대해 언젠가는 글을 쓰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 * * 지난 일요일(21일),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나자 도반(남편)이 드라이브를 가자고 했다. 별 목적 없이 드라이브라니. 일 년에 두어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다. 비가 내..
노노재팬 지난 7월 초, 일본 정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 3개의 한국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3개 소재 :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일본의 규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는 타격을 피할 수 없다. 협력업체들의 피해까지 고려하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유는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이 한국의 강제 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배상 신청한 소송 건에 적법 판정을 내린 것 때문이다. 우리 대법원은 국내 진출 해당 기업에 배상하라 촉구하며, 자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했다. 재판부는 ‘(일제의 한반도 지배는 불법이므로) 강제 동원에 대한 위자료 청구권은 한일청구권 협정의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하 완 책제목 :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지은이 : 하완 출판사 : 웅진 지식하우스 초판 1쇄 : 2018. 4. 23. 읽은 시기 : 2019. 7. 16. 한 줄 요약 : 투 잡을 뛰며 열심히 내달린 마흔 살의 저자가 퇴사를 결행하고 잠시 멈춰서서 삶에 대해 통찰한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은 곳에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인다. 다시 읽을 때는 플래그가 붙은 곳만 읽는다. 하완님의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는 재기발랄한 표현들이 많아 플래그 붙은 곳만 읽으려다가 후루룩 2독을 하게 되었다. 제목만 보고 아등바등 열심히 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꼬옥 책을 읽어보시라. 저자는 삶에 대한 통찰 없이 모두 한 방향(명문대, 대기업, 결혼적령기...)으로 내달리는 열심을 경계하는 것이다. ‘나..
미향 - 원주맛집 장미공원 근처 한정식집 자왈(子曰), “배우고 배운 것을 제 때에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화내지 않으니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지난 13일 서울에서 친구가 왔다. 원주역, 친구를 기다리는 설렘이 좋았다. 점심부터 먹으러 미향으로 갔다. 예약해 둔 덕에 2인분 수저가 세팅된 시원한 방으로 안내되었다. 내 계획은 원주역 근처 맛집 동해 막국수에서 간단히 먹고 원주 허브팜에서 산책 겸 허브차를 마시고 싱싱하고 푸짐하기로 소문난 맛집 영순이 해물찜에서 저녁을 먹을 참이었다. 친구는 내가 목요일마다 가는 한식 뷔페 다빈치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근데 2시가 넘은 시각이라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미향으로 예약했던 것이다. 친구는 한정식집이 비쌀까 봐 다른..
연극, 해프닝 집에서 버스로 2 정거장 거리에 치악예술관이 있다. 원주에서의 새 삶에 적응하느라 공연을 보러 갈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작년에 치악체육관에서 [김광석 다시 부르기] 공연을 본 것 외엔 전무하다. 그런데 오늘, 치악예술관에서 [해프닝]이란 연극을 보고왔다. 전석무료! 세상에나. 세종문화회관보다 더 친절한 스탭들이 정장을 빼입고 티켓팅과 안내를 했다. 아이 러브 원주~ [건강 염려증을 달고 사는 남자, 웃기려고 작정한 연극]이란 설명이 붙은 해프닝. 무대 장치 가성비 갑이다. 20~30대 관객들만 모였다면 빵빵 터질 각본, 주거니 받거니 대사의 맛을 아는 작가다. 관록이 느껴지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요즘 연극은 발성을 자연스럽게 하나? 대사 전달이 잘 안 될 정도였다. 옛날 연극은 발성을 크고 시원스..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기 기독교의 가장 큰 가르침은 '사랑'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원수마저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이 없는 봉사와 헌신, 찬송은 '울리는 꽹과리'와 같은 것이다. 나는 원수를 사랑하기는 커녕, 단지 좀 불편을 준다고 미움이 생긴다. 내 그릇이 작아서 부끄러울 뿐이다. 그 부끄러움 때문에 미운 놈 떡 하나 더 줄 때가 있다. 남을 미워하는 마음도 부끄러운데 행동마저 미움을 드러내면 부끄러워 죽고 싶을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려면 부끄러할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 참 쉽지 않기에 계속 수양을 하고 아량을 키우는 것이다. 전남편 J는 내게 기생해서 살았는데 경제적 무능뿐 아니라 여러 문제로 이혼하게 되었다. 용서를 빌며 달라붙는 그를 맨 몸으로 쫓아내고 싶었으나 ..
음식은 힐링입니다~ 음식 만들래~ 헌법 읽을래? 묻는다면 몇시간이고 헌법을 읽겠다. 도반과 결혼 후 주 2~3회 외식을 했다. 취사와 설거지 노동은 줄었지만 체중은 늘었고 건강도 안 좋아졌다. 집에서 잡곡밥에 나물반찬(반찬가게^^), 샐러드를 먹기 시작하자 체중도 줄고 컨디션도 좋아진 거 같다. 그래도 매주 목요일엔 한식뷔페 다빈치에 가고 아주 가끔 외식을 한다. 집에서 모퉁이만 돌면 바로 보이는 중국집 송림향. 배달 오토바이가 다섯 대나 있을 정도로 맛집이다. 자장면이 정말 맛있었는데, 조미료를 멀리하다보니 내 입맛이 바뀌어 너무 달게 느껴졌다. 자장면 대신 여름 한정 메뉴 중국식 냉면을 먹었다. 얼음 버석버석 감칠맛 나는 시원한 육수에 고소한 땅통버터, 쫄깃한 면발이 일품이다. 나는 양장피를 좋아하지만 도반은 별로라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