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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원주 북클럽 독서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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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인생의 전환점에서 삶을 재조명하게 되곤 한다.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의 저자 파커 J. 파머는 우울증을 통해 참자아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소명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우울증의 심연까지 갔다 온 저자가 깨달은 참자아와 소명은 무엇일까? ‘소명의 사전적 의미저자가 깨달은 소명의 차이는?

소명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어떤 일이나 임무를 하도록 부르는 명령.

2) [기독][천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구원을 받도록 죄인을 초청하시는 하느님의 은혜로운 행위.

3) [기독][천주] 하느님이 자신의 일에 참여하게 하기 위해 일꾼을 부르시는 일.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원주 북클럽 독서모임 후기

도서명 :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지은이 : 파커 J. 파머

옮긴이 : 홍윤주

도서 추천 및 발제 : 변은혜님

진행 : 변은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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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별점과 독후 소감을 자유롭게 발표합니다.

00: 4.6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어렵게 느껴졌다. 참자아, 소명, 에고가 추상적 개념이라 직관적으로 와 닿지 않았다. 메시지를 곱씹으며 진지하게 읽었다.

 

00: 3.9

소명을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전체 내용이 선명하게 전달되지 않았다. 제 문해력이 문제일까?

 

00: 4.0

영성, 자기계발 도서에 관심 많아서 관련 서적을 많이 읽는다. 본서는 제일 얇으면서 어려웠다.

 

00: 3.0

영성과 소명에 대한 기독교 서적을 다독했다. 그런데 본서는 저자가 하려는 말이 명확하게 와닿지 않았다. 번역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SK(필자) : 4.0

참자아와 소명에 대해 누구나 생각해 봐야 할 좋은 내용이다. 다만, 설득력 있거나 임팩트 있게 다가오지 않아서 1점을 뺐다.

 

ⓒ 변은혜 작가

 

§ 2. 인상 깊은 부분과 이유를 말해봅시다.

: “(전략) 즉 자기를 돌보는 것이 결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은 나의 유일한 재능, 이 땅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할 재능을 잘 관리하는 책무일 뿐이다. 아무 때라도 우리는 참자아에 귀 기울이고 그것이 원하는 보살핌을 줄 수 있다.”(p.63)

=> 엄마와 아내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나를 보살피는 일을 우선순위에 둔다. 내가 여러 면에서 풍요로워야 주변에 잘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욥의 위안자들처럼 무의식적으로 앞에 있는 저 불쌍한 사람과 자신은 다르다는 걸 재차 확인하려고 든다.(중략) '당신을(그러나 사실은 나를) 자유롭게 해줄 충고를 하나 하겠다. 내 충고를 받아들인다면 당신은 좋아질 것이다. 당신의 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다 해도 나는 최선을 다했다. 당신이 내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더 이상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없다.'

어느 쪽이든 우울증에 걸린 상대에게서 멀어짐으로써 자신은 위안을 얻고, 죄의식도 느끼지 않는다.”(p.124)

=> 작가의 우울증 경험이 인상 깊었다. 타인에게 특히 딸에게 충고할 때의 내 마음을 들킨 기분이다. 상대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했고, 이후에는 할 일을 다 했다며 책임감에서 벗어나려 한 거 같다.

==> SK(필자)의 생각) JO님은 말로 실수하는 일이 거의 없을 것 같다. 필자는 섣부른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을 삼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종종 실수하고 반성하곤 한다.

 

: “(자아와 소명의 개념에 눈을 뜨는 여행은) 그 옛날에 고난과 어둠, 위험이 가득한 성지 여행이나 순례 여행과 흡사하다전통적인 순례에서는 그러한 고난을 부수적인 게 아니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것으로 여긴다.(중략)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을 겪다 보면 눈가림하던 에고라는 환상이 사라지고 드디어 참자아가 모습을 드러낸다." (p.44)

=> 역시 고난을 통해 성숙하고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이 어려움에서 빠져나갈 방법은 그 상황 속으로 뛰어드는 것뿐이었다. 내 발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분 후 나는 안전하게 내려왔다.”(p.160)

=> 어려움이 닥쳤을 때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헤쳐 나가야 안전한 곳으로 나갈 수 있다. 어느 누구도 인생을 대신 살아 주거나 고통을 대신 당해 줄 수 없다.

 

: “하지만 계속해서 '불가능은 없다라는 생각만을 고집한다면, 길이 닫힐 때 일어나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결정적인 단서를 놓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자꾸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려고 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다.” (p.87)

=> 살아가면서 두려움도 필요한 감정인데 두려움을 극복의 대상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다. 두려움을 피하기보다 그 시기에 쉼이 필요하다고 본다.두려움을 굳이 극복하려 애쓰기보다 두려움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면 된다라는 주제의 글을 쓰고 있다. 어떤 일이 두렵다면 돌아가는 것도 고려해봄직 하다.

==> SK필자의 생각) 아무도 해낸 적 없는 힘든 일을 이룬 사람들에게 두려움이 없었던 게 아니라고 한다. 두려움과 함께 한 걸음씩 내디딘 거라고. 00님 발언처럼 쉼을 통해 에너지를 회복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SK(필자) : 루스의 대답은 솔직했다.

"나는 모태 신앙인이라네. 그리고 60년이 넘게 살아왔지. 그러나 내 앞에서 길이 열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네." (중략)

"반면에 내 뒤에서는 수많은 길이 닫히고 있다네. 이 역시 삶이 나를 준비된 길로 이끌어주는 또 하나의 방법이겠지." (p.80)

=> 삶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앞에서 길이 열리는 것 외에 뒤에서 문이 닫힘으로써 알게 되기도 한다는 말에 깊이 수긍했다. 실직을 하고 나서 새 일자리를 찾게 되고, 헤어짐을 통해 새 만남을 하게 된다. 

 

§ 논제 1.

소명에 관한 파커 J. 파머의 생각을 어떻게 보셨는지 자유롭게 나눠봅니다.

[[우리 안의 참자아는 침범을 당하면 우리에게 저항할 것이다.(중략) 소명은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듣는 데서 출발한다. 우리는 인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그 참모습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중략)

소명의 참된 의미는 보케이션이라는 단어 안에 숨겨져 있다. 소명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로 목소리이다. 소명은 내가 추구해야 할 목표를 의미하지 않는다. 소명은 내가 들어야 할 내면의 부름의 소리이다. 내가 살아가면서 이루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말하기에 앞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말해 주는 내 인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만 한다. 나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일러 주는 진리와 가치에 귀 기울여야만 한다. 마지못해 따르는 삶의 기준이 아니라 진정한 내 인생을 살기 위해 따르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기준 말이다.]](p.18~19)

 

: 저자는 소명은 우리 안에 이미 주어진 선물이라고 말한다. 소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라는 책에 소명과 비슷한 뜻의 신명이라는 말이 나온다.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은 어린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홀로 들이나 숲으로 가서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몇날 며칠을 신명을 듣고자 기다린다고 한다. (신명 [神命] : 영성의 생명, 신의 명령) 신명을 들은 사람은 부족의 스승에게 고하고 스승은 신명을 해석하고 신명에 따라 이름을 지어준다. 그는 신명대로 살아가게 된다.

 

SK(필자) : 김창옥 교수님이 번 아웃 상태에서 침묵을 배우라는 말을 듣고 유럽의 수도원으로 들어간다. 며칠 동안의 침묵 속에서 지금까지 잘 해 왔다.”는 소리를 들었고 치유를 얻었다고 한다. 소명이나 신명을 듣기 위해 침묵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필자는 내가 들어야 할 내면의 부름의 소리를 듣기까지 내면으로 깊이 침잠한 적은 없는 거 같다. 다만 내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에 대해 세밀하게 관찰하고 글로 표현한다. 내 안의 좋은 면뿐만 아니라 감추고 싶은 면과도 대면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제 나는 나 자신이 약함과 강함, 약점과 재능, 어둠과 빛을 동시에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안다. 이제 나는 완전해진다는 것이 그 중 어느 하나도 거절하지 않고 포용하는 것임을 안다.”(p.137)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참자아와 합치되는 소명의 삶을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록 소명을 듣지 못해도 그저 나로 말미암아 누군가가 조금쯤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실천하는 삶도 의미 있다고 본다.

그저 너 자신을 향상시켜라. 그것이 네가 세계를 향상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 루트비히 (요제프 요한) 비트겐슈타인

 

: 가정에 큰 위기를 겪으며 참자아를 찾는 여정을 시작했다. 내가 먼저 변해야 했기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공부했다. “Love myself.”의 실천이 중요하다. 내가 좋게 변하니 주변인들도 좋게 변하는 선순환이 일어났다. 이왕 결혼해서 살 거면 행복하게 살자는 취지의 예쁜 말 대작전캠페인(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 필자 : 예쁜 말이 가정과 사회에 끼치는 좋은 영향에 공감해서 주변 지인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iiiooiii_ab 방문해 보시길 추천한다.

 

: 기독교인에게 소명은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어릴 때부터 독실한 신자였고 고등학생 시절과 신학대학 시절에 소명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목회자의 길을 가려고 했다. 이후에 기도 중 목회의 길이 아닌 뮤지컬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다. 본서를 읽으며 소명에 대해 치열하게 기도하던 시절을 회상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 100세 시대에 우리는 소명에 대해 종종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있나? 이 길이 나의 길일까?’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소명은 변할 수도 있다.

 

: 결혼은 인륜지대사고 결혼 전과 후의 인생이 많이 달라진다. 저는 다행히 결혼 생활을 잘 꾸리고 있다.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어도 잘 치렀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하나님을 믿는 자체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고 옳고 그름을 가리는 기준이 된다.”는 목사님 말씀이 인상 깊었다. 

 

: 좋은 가정을 가꾸는 것이 소명일 수도 있다. 일곱 명의 자녀를 키우는 가정도 있다.

 

꽃도 열매도 예쁜 맥문동

 

§ 논제 2.

** 파커 J. 파머는 이 책 후반부에 리더가 갖기 쉬운 다섯 가지 그늘에 대해서 정리합니다. 특히 파커는 우울증을 경험하면서 이 그늘 각각과 친해졌다고 하는데요. 이 그늘은 많은 리더들이 내적 여행을 시작하도록 도와주는 괴물들이기도 하지요. 다섯 가지 그늘 중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그늘은 무엇인가요? (부모, 팀장, 각 커뮤니티 리더 등, 우리는 어느 분야에서 작은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지도자로서 그늘보다 빛을 더 많이 드리우고 싶다면 어떤 괴물을 타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그것들이 만들어낸 그늘을 탐험하고 우리 자신의 영적 생활에 뛰어들 때 찾아오는 변화를 경험해야 한다.]](p.161)

 

< 리더가 갖기 쉬운 다섯 가지 그늘>

1. 자기 정체성과 존재 가치에 대한 불안
타인을 억압하고 지배하려든다.
반대의 경우 리더와 구성원들 모두 올바른 정체성을 갖게 된다.

 

2. 세상은 전쟁터이며 사람에게 적대적이라는 믿음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반대의 경우 내적 여행의 과정에서 우리가 받는 선물은 세상과 영원히 함께 작용함을 깨닫는 통찰력이다.” “전쟁이 아니라 조화라는 영적 진실

 

3. 모든 일에 대한 마지막 책임이 우리 인간의 몫이라는 믿음
우리 의지를 남에게 강요.
반대의 경우 우리를 이끄는 거대한 공동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만 맡기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에게 맡긴다.”

 

4. 두려움, 특히 인생의 혼돈에 대한 두려움
혼란(= 의견 차이, 혁신, 도전과 변화...) 그러나 혼돈이 창조성의 전조.

 

5. 죽음 자체를 부정하는 것
죽음을 부정하는 것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 죽음이 언제나 새로운 배움의 원천이다.”

 

: “세상은 전쟁터이며 사람에게 적대적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수많은 책을 읽으며 지금 우리의 삶은 우리가 계속 생각해온 결과물이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세상이 전쟁터라 믿으면 전쟁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따뜻한 곳이라 믿으면 따뜻한 곳이 된다.

 

필자 : “모든 일에 대한 마지막 책임이 우리 인간의 몫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사회에서 리더라고 할 만한 경험은 강남 벤처 기업 팀장과 교회 구역장이었다. 삼십대 팀장이었을 때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이 오직 나한테 있다고 믿고 팀원들을 재촉했다. 사십대에 교회 구역장이 되었을 때 비로소 구역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신심이나 능력과 상관없이 애정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떤 리더의 역할이 주어져도 구역장이었을 때의 리더십으로 이끌고 싶다.

 

§ 토론 소감을 나눠봅시다.

: 책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는데 토론 중에 여러 생각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 선정 도서가 아니었다면 읽다가 덮었을 책인데 모임 덕분에 완독했다. 토론을 통해 이해가 깊어지고 독서력도 향상된다. 

: 독서 모임은 말하기 듣기 뿐 아니라 독서력, 문해력이 자라는 시간이다. 

필자 : 나와 다른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알찬 시간이었다. 

: 공자께서 인간의 본성은 비슷하나 익히는 것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된다고 하셨다. 독서 모임은 지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곳이고 내면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곳이다. 

: 선정 도서가 아니라면 중간에 덮었을 책인데 모임에 참석하는 책임감으로 끝까지 읽게 되는 것이 장점이다.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서 좋았다. 

: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라는 말이 있다.

 

다음 원주 북클럽 체인지리더 모임 일정은 다음과 같다.

일시 : 830일 금요일 오전 630

장소 : 원주시 단구동 맥도날드 DT

선정도서 : 복지의 문법 / 김용익 외 / 한겨레출판

참석 희망자는 네이버카페 책마음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리더의 안내를 따르면 된다.

https://cafe.naver.com/bookmaumsa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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