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첫 회가 방영되었습니다.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제작진의 말대로
독특한 캐릭터의 등장, 새로운 시도의 연출이 돋보입니다.
특히 배우 서예지의 연기, 칭찬해~입니다.
무표정, 당돌, 사이코의 매력을 안정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양적인 이목구비의 단정함과 대비되어 캐릭터를 생기있게 만드네요.
고문영은 서예지의 인생캐릭터가 될 듯합니다.
"운명이 뭐 별건가. 필요할 때 나타나면 운명이지."
사이코지만 괜찮아 시청률
배우 김수현의 5년 만에 드라마 복귀 작이라
사이코지만 괜찮아 시청률에 관심이 갔습니다.
1회에서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6.1%, 최고 7.0%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남녀2049 시청률은 평균 4.3%, 최고 5.1%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시청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40대 여성 시청층에서는 최고 10.6%까지 기록했습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
김수현은 목표 시청률 15%라고 발언한 적이 있는데
1회 정도의 스토리와 완성도로 드라마가 진행한다면
무난하게 달성되리라 봅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동화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제 눈길을 사로잡은 건
은유와 직설을 동시에 가미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입니다.
극중 고문영(서예지 분)은 베스트셀러 동화작가입니다.
그녀가 쓴 동화책 제목이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이지요.
문상태(오정세 분)는 1년에 한 번 지독한 악몽을 꿉니다.
문상태와 오버랩되는 은유이면서
악몽, 나쁜 기억, 영혼의 상처에 대한 작가의 직설적인 메시지가 들어 있습니다.
문상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라 문강태가 읽어주지요.
이 동화책은 문강태와 고문영을 연결하는 고리로도 작용합니다.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소년은 오늘도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났어요.
잊고 싶은 과거의 기억들이 매일 밤마다
꿈속에서 다시 나타나 소년을 계속해서 괴롭혔죠.
잠 드는 게 무서웠던 소년은 어느 날 마녀를 찾아가
애원을 했어요.
마녀님 제발 다시는 악몽을 꾸지 않게 제 머리 속에 든
나쁜 기억을 모두 지워주세요.
그럼 당신이 원하는 것을 뭐든지 드릴게요.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소년은
더 이상 악몽을 꾸지는 않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조금도 행복해지지 않았어요.
붉은 보름달이 뜨던 밤
소원의 대가를 받기 위해 드디어 마녀가 그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원망어린 목소리로 외쳤어요.
내 나쁜 기억은 모두 지워졌는데
왜 난 행복하지 못한 거죠?
마녀는 약속대로 그의 영혼을 거두며 이렇게 말했어요.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기억,
처절하게 후회했던 기억, 남을 상처 줬던 기억들을
가슴 한구석에 품고 사는 자만이
더 강해지고 뜨거워지고 유연해질 수가 있지.
행복은 바로 그런 자만이 쟁취할 수 있는 거야.
그러니 잊지 마.
잊지 말고 이겨내.
이겨내지 못하면 너는 영원히 자라지 않는 어린애일 뿐이야.
누구에게나 내면에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있습니다.
누구도 완벽한 부모는 아니기에 우리는 부모로부터 상처를 받고
자라면서 만나는 인간관계와 사건에 상처를 받습니다.
상처 치유의 첫 단계는 상처를 대면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상처를 피하려고 하거든요. 괴로우니까요.
상처는 지나간 일이고
더 이상 나에게 해를 주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상처 입은 여리고 어린 나를,
그때와 다르게 힘이 강해진 현재의 내가 안아주고 토닥여 줍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에서
자기 자신이 가장 훌륭한 친구며 부모며 연인이라고 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What I know for sure
김미경 선생님은 부모로 미숙했기에
큰딸에게 많은 상처를 줬다는 걸 알고
진지하게 “엄마가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저는 제 감정에 상처를 입으면 그걸 글로 풀어냅니다.
글로 쓰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치유가 됩니다.
비뚤어진 내 감정으로 친구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또 글로 주저리주저리 씁니다.
정제된 말로 다듬어 친구에게 사과하지요.
마음공부를 하다보니 사과할 일을 잘 안 만들게 되더군요.
지금, 여기,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누구나의 내면에 살고 있는
사이코(또라이, 하이드...)를 잘 보듬어 평안한 나날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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