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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삶 사랑.../일상 소소한 이야기

비 깡 작사 작곡, 시무20조 예능 프로 ‘놀면 뭐하니?’를 자주 보는 편입니다. 지난 주에 가수 비(정지훈)가 출연해서 자신의 곡 ‘깡’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깡’은 2017년 발표 당시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요즘 네티즌 사이에 1일 1깡이라며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2주 전쯤 유튜브로 봤는데 일생 2깡은 했네요^^ 좋은 의미의 ‘밈’도 있지만 살짝 조롱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 스웨그 넘치는 자기애 과시 가사, 시대에 맞지 않는 제목, 지나치게 진지한 춤사위 등이 이유같은데요. 나무위키에는 ‘유치한 가사와 형편없는 개연성’, ‘시대에 뒤처진 안무와 음악’이라고 문서화했어요. 비 깡 작사 작곡 이쯤되면 깡 작사 작곡을 누가 했나 궁금해지더군요. 깡 작사 작곡은 매직 멘션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방송에서 비는 “그...
책 읽기 독서로 삶의 조망권 높이기 제가 존경하는 김미경 선생님은 말씀하셨죠. ‘계속 책을 읽는 엄마는 삶의 조망권이 높아진다. 엄마의 조망권이 달라지면 아이에게 특별한 조망권을 줄 수 있고 아이의 꿈, 목표 설정이 달라진다. 책을 한 권 읽고 느끼고 깨달음을 삶에 적용할 때마다 조망권은 계속해서 높아진다.’ 그리고 제게 큰 울림을 준 말씀이 이어집니다. ‘인생의 의미 안에는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의미 안에는 행복을 포함해 슬픔, 불행, 인내, 괴로움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 다른 문이 보이고 그 문이 열리게 되어있다.’ 제게는 큰 깨달음을 주는 띵언입니다. 감정의 에너지 상태가 무척 낮아서 자주 분노하던 남편의 몸에 암이 자랐고 작년 9월 검사결과, 어른 주먹 만한 크기로 발견됩니다. 누구보다 책을 많이 읽었던..
2020 부부의 날 우리집 풍경 오늘 아침 일곱 시에 남편이 도시락을 부탁했습니다. 남편 아들과 구학산방에서 먹을 거라고요. 9시에 출발할테니 계란 후라이와 김치만 싸랍니다. 제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제 남편 스타일, 견적이 딱 나오죠? 부정 에너지를 얼른 잠재웠지요. 난이도 하 계란말이. 계란 다섯 개에 적당량 소금을 넣고 잘 푼다. 잘게 다진 파, 후추가루를 조금 넣어 섞는다. 후라이팬에 포도씨유를 둘러 가열한다. 계란물을 후라이팬에 부어 넓게 편다. 표면이 적당히 익으면 조심스레 말아준다. 남은 계란물을 더 넣어 표면이 익기를 기다려 다시 말아준다. 식으면 썰어서 그릇에 담는다. 남편 아들이 좋아하는 캐첩을 옆에 뿌려준다. 시금치나물과 어묵볶음은 계란말이보다 손이 더 많이 갑니다. 김치를 새로 썰고 후식으로 딸기와 오렌지를 쌌..
경비원 폭행 매니저 음성 유서를 듣고... 불미스런 사태와 안타까운 죽음을 포스팅 소재로 소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몰래 촬영된 동영상 등 고인이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은 사실이 유포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서울 소재 아파트 경비원 폭행 연예인 매니저 사연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어제 뉴스에서 아저씨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성 유서를 들었습니다. 아저씨의 억울함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 네이버 아이디로 접속해 동의를 눌렀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같은 하늘, 같은 공기를 나누는 우리는, 남에게 대접받기를 원하는대로 남을 대접하면 됩니다. 나의 작은 배려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이하 어머니 자서전에서 발췌 남편 혼자 벌어서는 오남매를 먹이고 공부시키기 힘들었다. 다라이에 메추리 알, 자두, 복숭아, 떡..
예스24 나도 에세이스트 공모전 월간 채널예스에서 매달 에세이 공모전을 합니다. ‘나도 에세이스트’ 코너인데, 매달 응모 주제는 다릅니다. ‘나만의 취향과 개성을 한 편의 글에 담아보세요’라고 소개했네요. 이 공모전 보니까 재치면 재치~ 창의력, 필력 두루 갖춘 이웃님들이 생각났어요. 오래도록 공모전이 있다는 걸 잊고 살았네요. 행사개요 응모 자격 : 예스 24 회원이면 누구나 응모 주제 : ‘나를 위로했던 음식’을 주제로 한 에세이 응모 기간 : 2020년 5월 25일까지 원고 분량 : 200자 원고지 10매 내외 응모 방법 : 워드 파일로 원고 작성해 이메일 접수 contest@yes24.com 메일 제목 형식 : _제목_응모자 이름 응모자 연락처와 예스24 아이디를 반드시 기재해 주세요 수상작 발표 : 2020년 6월 10일 웹진..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 마흔 후반의 싱글 지인의 전화. “결혼한 친구가 나한테 ‘사랑 하나만 보고 시작하기엔 니 나이가 너무 많아’ 라고 하는데 수긍이 가더라구요.” “난 수긍 안 가는데?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노래도 있잖아~” 오래 전, 친동생과의 대화. 나 : 사랑이 설렘, 미칠 만큼 보고 싶은 감정, 함께 있으면 구름 위를 걷는 듯한 황홀감... 그런 게 다가 아닌 거 같아. 남동생 : 그럼? 나 : 상대를 통해 쓴맛, 신맛, 매운맛, 아린 맛, 떫은 맛... 다 보고도 그를 품는 마음, 인생이 측은해서 품는 마음이 진짜 사랑 아닐까? 남동생 : 에이~ 그럼 사랑이라기보다 다른 말로 불러야지. 정? 의리? 그런 말로. 나 : 나는 측은지심, 정, 의리... 그 모든 게 넓은 의미의 사..
둘째이모 김다비 주라주라 듣기 광풍 예상 텔레비전을 켜면 채널을 요리조리 돌리다 고정하곤 합니다. 제가 선택하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오락 토크쇼입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을 보다가 둘째이모 김다비씨 등장에 유쾌한 폭소가 터졌습니다. 신인 트로트 가수 둘째이모 김다비는 나이는 빠른 45년생, 특기는 약초캐기. 비가 많이 오는 날 태어나서 ‘다(多)비’입니다. 신곡 ‘주라주라’는 도코 작곡, 김신영 작사로 신영씨 소속사 대표 송은이씨에게 바치는 노래라네요. ‘입 닫고 지갑 한번 열어주라 회식을 올 생각은 말아주라 주라주라주라~ 휴가 좀 주라~ ...... 낄끼빠빠 가슴에 새겨주라 머리 좋아 대표 아니더냐 주라주라 카드주라 오늘은 소고기로 요미요미요미~ ...... 가족이라 하지 마이소 가족같은 회사 내 가족은 집에 있어요~ ...... 마라마라 2차 ..
너 자신을 알라 고등학생 때 절친과 구의동 어린이 대공원에 놀러 갔었어요. 안경에 크림색 양복을 입은 중년 신사가 말을 걸어왔죠. “둘이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 예쁘네.” 순간 경계태세로 발걸음을 재촉하려는데 “난, 요~ 옆에 있는 K대 심리학 교수야. 사주도 볼 줄 아는데 우리 학생들 사주 좀 봐줄까?” 친구가 반색하며 대답했죠. “저 심리학에 관심 많아요~!” (친구는 나중에 심리학을 전공합니다.) 교수님은 친구의 사주를 보며 무척 영리하다고 하더군요. 우환이 많으니 꼭 교회에 나가라고 당부했어요. 실제로 친구 집안은 안타까울 정도로 우환이 있었어요. 친구가 살림을 도맡아 하면서도 반에서 1, 2등을 놓치지 않았지요. 제 사주는 재주가 많은데 한 우물을 파지 않아서 문제랍니다. 영혼이 거울같이 맑아서 나쁜 것들이 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