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
마흔 후반의 싱글 지인의 전화. “결혼한 친구가 나한테 ‘사랑 하나만 보고 시작하기엔 니 나이가 너무 많아’ 라고 하는데 수긍이 가더라구요.” “난 수긍 안 가는데?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노래도 있잖아~” 오래 전, 친동생과의 대화. 나 : 사랑이 설렘, 미칠 만큼 보고 싶은 감정, 함께 있으면 구름 위를 걷는 듯한 황홀감... 그런 게 다가 아닌 거 같아. 남동생 : 그럼? 나 : 상대를 통해 쓴맛, 신맛, 매운맛, 아린 맛, 떫은 맛... 다 보고도 그를 품는 마음, 인생이 측은해서 품는 마음이 진짜 사랑 아닐까? 남동생 : 에이~ 그럼 사랑이라기보다 다른 말로 불러야지. 정? 의리? 그런 말로. 나 : 나는 측은지심, 정, 의리... 그 모든 게 넓은 의미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