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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삶 사랑.../일상 소소한 이야기

옛사랑의 추억 사무치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만 세 살 이전에 평생 영향을 줄 성격의 큰 틀이 형성된다고 한다. 소설가 김형경씨의 심리 에세이 [사람풍경]에도 나오는 이야기다. 주양육자(대부분 엄마)와 애착이 잘 형성되지 않았을 경우 성인이 돼서 불안과 우울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며칠 전 뉴스에서 돌보미에게 학대당하는 아기의 영상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아기와 아기의 부모가 받은 상처를 어쩌면 좋나. 돌보미는 반드시 실형을 받아 일벌백계로 삼아야 한다. 김형경씨는 동생이 태어나자 엄마에게서 떨어져 할머니 집에 보내졌다. 성인이 되어 우울감에 시달리게 되자 심리 상담 치료를 받았다. 후에 어릴 적 경험한 분리불안이 우울의 원인일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한다. 김 작가는 상담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3권의 심리 에세이를 썼다...
성공적인 다이어트 도전기 작년 4월 23일에 를 시작했다. 내 인생 최고의 몸무게 55kg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체중변화, 실천사항 등 다이어트 일지를 기록하려고 마련한 노트) 많이 걷기, 식사량 줄이기를 실천하려고 했으나 의지박약이었다. 프로젝트는 흐지부지되었고 작년 말에 몸무게는 56kg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고야 말았다. 스물 서너 살부터 마흔 중반까지 별 노력 없이 50kg를 넘지 않는 55사이즈를 유지했었다. 옷가게에 가면 날씬하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 우선 젊었기 때문에 기초대사량이 높았을 것이고 과민성 대장 증상이 있을 만큼 장이 좋지 않아 영양분 흡수력이 낮았을 것이다. 외식을 하지 않으니 과식의 기회가 거의 없었다. 마흔 후반부터 기초대사량이 현격히 줄었고 장이 좋아졌으며 과식을 부르는 외식을 많이 하게 되었..
배려하는 부부로 늙어가길 매년 2번, 봄 가을에 시부모님을 모신 성환 천주교 추모공원에 간다. 올봄엔 3월 30일 토요일에 가게 되었다. 수요일에 미리, 전을 부치기 위한 동태포, 통북어, 사과, 배...등을 샀다. 금요일, 퇴근 후 지친 몸, 부은 다리로 서서 전을 부쳤다. 거한 제사상을 차리지 않음에 감사하며. 남편에 의하면 15년 넘게 부모님을 뵈러 가는 날은 항상 맑았다고 한다. 30일 토요일은 많은 비와 눈이 예보되어 있었다. 성환으로 가는 길, 해가 났다가 비가 오다가를 반복했다. 그러나 성환에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날이 갰다. 남편은 비가 오면 아들이 힘들까봐 부모님이 맑은 날씨를 주셨다고 했다. 관리사무소에 마련된 조화 꽃가게에서 예쁜 꽃을 골라 계산했다. 깔끔하게 관리된 추모공원에 들어서면 마음이 편해진다. 올해는..
4월은 잔인한 달 주식 공부에 푹 빠져서 굳어 있던 뇌를 너무 혹사한 것 같다. 하루에 여섯 시간을 자는데도 현기증이 났다. 여덟 시간씩 수면을 취하니 현기증은 사라졌다. 남편이 힘내라고 장어를 사줬다. 공부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할 수 있다. 요즘 챙겨 먹는 약들이다. 분홍색은 비타민B군과 비타민 C(비올-씨 정), 노란색은 잇몸약(덴타자임 캡슐), 밤색은 사유(헉! 뱀기름)성분이 함유된 눈 영양제(아이플러스 연질캡슐), 자주색은 마그네슘이 든 혈액순환제(쎄토마 연질캡슐)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아침은 먹지 않고 양배추즙과 생강계피꿀차를 마신다. 출근해서 청소를 마친 후 행복한 간식 시간을 갖는다. 찐 고구마, 구운 계란, 사과, 바나나, 딸기, 오렌지... 등을 먹는다. 어느새 검고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흰 ..
철들지 않는 사람들 특징 지난 수요일(13일)에는 바람이 몹시 불었다. 덕분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멀리 날아가 버렸다. 정말 오랜만에 마스크 없이 걸어서 퇴근했다. 수요일 조기 퇴근 시, 치악체육관을 지나갈 때 마주하는 풍경이다. 멀리 치악산 등성이가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가시거리가 좋았다. 이런 풍경을 대할 때마다, 속으로 말한다. “나는 원주가 참 좋다~” (마침 빨간 코카콜라 트럭이 지나가서 한 컷. 2017년 포브스지가 선정한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약 61조 원에 이른다.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가진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 우리나라 음식료 업종은 특히 외국인들의 주가선도 비율이 높다.) 지난 주 수요일(6일)에는 라는 카페에 갔었는데 지난 수요일에는 이라는 빵집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갔다. 카페 이층에서 내려다 본 ..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아주 옛날 빌 클린턴의 자서전 [My Life]를 원서로 사서(두껍다...) 몇 장 읽다가 말았다. 영어 초보인 나도 읽을 수 있을 만큼 쉬운 문장으로 되어 있다. 알다시피 명문가(名文家)일수록 쉬운 문장으로 좋은 표현을 한다. 책 [샬롯의 거미줄]도 원서로 완독했다. 동화책이니까. 마이 라이프에서 기억나는 몇몇 내용들이 있다. 말이 많았던 학창시절, 선생님이 말씀하셨단다. “너는 정치인이 될 수도 있고 말 때문에 큰 곤란을 당할 수도 있겠다.” 선생님의 말씀은 모두 맞았다고. 힐러리의 지인 중에 힐러리가 클린턴에게는 아까운 사람이라고, 클린턴을 늘 못마땅해하는 사람이 있었단다. 클린턴은 썼다. 인생의 밑바닥같이 혹독한 환경에 처했을 때 전부를 평가받는 것은 어쩐지 부당한 거 같다고. 나도 동감한다. 우..
코드가 너무 다른 부부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사방팔방 세상을 바라보면 내가 사는 수준이 바닥이기에 희망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높은 곳 주님을 바라보면 위로와 희망을 주셨다.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넘나이다 - [시편 18:29] 하나님을 믿는 이들은 세상적으로 복을 받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다. 지독한 고난 중에도 오직 주님만으로 기쁨을 경험하기에 행복한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당신도 경험했으면 좋겠다. 진심.) 그 시절엔 기도 중 주님의 음성도 들었다. '아버지, 제가 그를 낳았습니까? 왜 그를 먹여살려야 합니까? 그만하겠습니다!!' '너는 아프리카 구호성금도 보내면서 네 남편 먹는 게 그리 아깝냐. 네게 물질을 주는 것은 ..
봄봄 어제는 3시쯤 퇴근해서 카페에 갔다. 두세 시간 홀로 책을 읽기 위해 손님이 많지 않은 곳으로 찾아 들었다. 바리스타가 운영하며 바리스타 교육을 하기도 하는 카페였다. [치악산의 아침]이라는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하고 조각 케잌은 치즈와 티라미수 사이에서 살짝 고민하다가 치즈로 결정했다. 커피는 옅은 향과 색에 비해 묵직한 맛이었다. [아침]이라는 이름에서 새콤한 산미를 기대했는데 산미는 가려지고 쓴맛이 많이 났다. 치즈 케잌을 조금 떠먹고 커피를 마시자 커피의 쓴맛에 대비된 부드럽고 짭쪼름한 치즈 맛이 잘 느껴졌다.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행복한 시간이었다. (퍼온 사진) 6시쯤 카페에서 나오자 비가 내리고 있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를 잔뜩 품은 비를 피해 다이소로 달려갔다. 다이소는 온통 봄으로 물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