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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삶 사랑.../일상 소소한 이야기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중략)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해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중략)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 인줄만- 한방중 자다 께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한 사람의 여인으로 보인 건, 내 나이 스물일곱 즈음이었다. 내가 열네 살 무렵, 연립주택으로 이사했는데 우리 ..
고고싱떡볶이 원주 단구동 맛집 김밥 떡볶이 순대 어제는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며 박경리 문학공원까지 산책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여유로운 걸음으로 20분 쯤 걸리는 위치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참새의 방앗간 같은 곳이 있습니다. 원주 단구동 맛집 고고싱떡볶이입니다. 매장 안에는 먹고 갈 수 있는 테이블이 있지만 요즘은 대부분 포장입니다. 지나다닐 때마다 늘 대기자의 줄을 볼 수 있습니다. 밖에 비치된 주문서에 미리 메뉴를 체크해서 기다립니다. 저는 김밥 떡볶이 순대, 일명 김떡순을 포장했습니다. 김밥 한 줄에 1500원이라 무척 싸다고 생각됩니다. 한 줄에 3000원 하는 고봉민 깁밥 두께의 3분의 2 정도인데 간이 알맞아 좋습니다. 떡볶이는 양이 참 많습니다. 매콤한 맛보다 단맛이 강하고 조미료 잔뜩 들어간 자극적인 맛이 아닙니다. 제가 매운 ..
팬스테이크 키친 청량리점 스테이크 맛집 추천(롯데백화점 7층) 내 생애 마지막 음식을 선택해야 하는데 떡볶이와 스테이크 둘 중 하나여야 한다면 주저 없이 떡볶이를 고르겠다.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도 흥미롭게 읽었다. 스테이크보다 떡볶이나 한국식 숯불구이가 훨씬 맛있는데도 아주 가아~끔, 스테이크가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청량리에 갈 일이 있어서 롯데백화점 7층에 있는 팬스테이크 키친에 들렀다. 저렴한 가격에 국내산 한우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꽃등심 스테이크와 사이다를 한 잔 주문했다. 혼자 먹을 분량의 샐러드는 메뉴에 없어서 아쉽다. 식전 빵과 피클이 나온다. 사진 찍는 걸 잊어서 따끈한 빵은 이미 하나 먹었다. 꽃등심 스테이크. 볶음밥은 서비스로 제공해주는데 스테이크보다 더 맛있다. 생각보다 고기가 훨씬 두툼했다. 미..
고한수를 닮은 듯 다른 도반 고한수에게서 도반(남편)과 비슷한 면을 발견했다. 도반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에 근무하다가 퇴사했다. 이후 직업을 전전하다가 마흔 살에 수능을 보고 약학과에 입학했다. 학업과 생계를 병행하는 초인적인 의지로 약사가 되었다. 도반은 한수처럼 상황판단이 무척 빠르다. 영화 ‘본 아이덴티티’의 ‘제이슨 본’같다고 생각했다. 낯선 곳에서 출구, 비상구, 사람들의 포진을 한눈에 파악하는 제이슨 본. 도반은 처음 가는 식당에 앉으면 계산을 하곤 했다. 도반 : 테이블이 00개, 객단가 000원, 회전율을 00. 하루 매출 0000원, 한 달 매출 대략 000000일 거고. 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기타 비용 합하면 0000정도. 수익이 짭짤한 매장이야. ‘엑시트(송희창 송사무장 저)’라는 책을 읽으며 잘 되는 ..
나의 큰 언니 아버지는 그림을 잘 그리셨다. 그 재능이 큰언니에게 물림되어 언니는 그림을 참 잘 그렸다. 엄마는 6.25 전쟁도 비껴간 충남 시골에서 부족하지 않은 집 막내로 태어났다. 학교에서 줄곧 1등만 하며 자부심이 대단했던 엄마는, 서울로 시집오며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셨다고 한다. 1960년대, 서울 변두리에서 끼니를 걱정하던 엄마. ‘내 자식들도 중학생 교복을 입을 수 있을까? 내 몸이 부서지더라도 내 자식들에게는 가난하고 못 배운 설움을 물려주지 않으리라!’ 나와 여덟 살 터울의 큰언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직했다. 실컷 잠 자보는 게 소원일 만큼, 몸이 부서져라 일했던 엄마는 위로 두 명은 고등학교까지 공부시켰고, 아래로 세 명은 경희대, 숙명여대, 한양대까지 공부시켰다. 땀 닦을 틈도 없이, 단..
마더 구스의 노래, 태어난 요일 별 성격 는 영국 민요집이라고 한다. 아기들이 태어난 요일 별 성격이 ‘마더 구스의 노래’로 회자된다. ‘월요일의 아이는 예쁘고 섬세하고 다정하다.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재능이 있다. 화요일의 아이는 은총으로 충만하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열정적인 성격으로 지지 않으려는 성격이 강하다. 수요일의 아이는 수심이 많지만 눈동자가 빛난다. 무엇이든 호기심을 갖고 대하고 다양한 재능이 있다. 목요일의 아이는 먼 길을 떠난다. 지성과 함께 여유로운 마음을 지녔다. 작은 일은 신경쓰지 않는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금요일의 아이는 사랑을 주고받으며 사람의 마음을 끄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음악이나 그림 등의 예능방면에도 적성이 있다. 토요일의 아이는 열심히 일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도 끊임없이 도전 한다. 그..
마켓컬리 밀푀유 나베 밀키트 내돈내산 후기 마켓컬리의 성공 신화에 대한 글을 여기저기에서 많이 읽었다. 깐깐한 검수, 가심비 높은 푸드 큐레이팅이라는 평을 들었기에 마켓컬리에서 주문을 해봤다. 개별 포장 상태는 만족인데 스티로폼 사용은 많이 찔린다. 그나마 아이스팩은 물을 얼려 사용하고 있었다. 밀푀유 나베 밀 키트에는 소고기 200g, 배추 200g, 깻잎 15g, 숙주 100g 감자 수제비 60g, 청경채 30, 백목이버섯 3g, 표고버섯 20g 총알새송이버섯 50g, 다시마 3g, 나베 육수, 초간장소스, 피넛 소스가 들어 있다. 직경22cm 냄비를 사용하면 더 예쁘게 담을 수 있다는 것과 칼국수, 당면, 수제비 등 사리를 추가로 넣으면 더 맛있다는 코멘트가 있다. 마켓컬리 밀푀유 나베 만들기 육수 냄비에 물 1000ml, 다시마, 육수를 ..
올리브나무 이야기 안녕하세요? 올리브나무입니다. 지난 주에 스크립트를 써 놨는데 녹음을 자꾸 미루게 됐습니다. 지난 여름 네이버 오디오클립 채널을 시작할 때는 녹음이 재밌고 신났는데요. 겨울이 시작되니까 의욕이 많이 꺾였습니다. 일조량이 줄어서 그런 걸까요. 오늘은 책 이야기 보다 제 이야기를 해 보고 싶네요. 여러분은 삶을 사랑하는 방법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판타지 소설 의 ​지혜로운 사장님 달러구트는 신입사원 페니에게 삶을 사랑하는 2가지 방법을 알려줘요. 첫 번째 방법은 아무래도 삶에 만족할 수 없을 때는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두 번째 방법은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족한다. 두 번째 방법은 실행하기는 쉽지 않지만 정말 그렇게 할 수 있다면 행복이 허무하리만치 가까이에 있었다는 걸 깨달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