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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삶 사랑.../일상 소소한 이야기

친구 오프라 윈프리의 저서 을 읽었다. 친정한 친구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나는 누군가에게 진정한 친구였던 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매일 기도 시간에 친구들이 잘 되길 기도하고 친구가 도움을 청할 때 딱히 거절한 적은 없다. 단지 별다른 용건이 없는 경우는 한두 달에 한 번 만나는 걸로 충분하다. 오프라 여사는 게일이라는 친구와 매일 통화한단다. 스맛폰으로 가장 하기 싫은 게 음성 통화다. 카톡이나 문자로 충분하다. 남편이 친정부모님께 안부 전화하라고 잔소리~ 잔소리~할 정도다. 부득이 통화를 해야 한다면 10분 이내가 좋다. 나도 친구도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하다못해 새로 읽은 책, 영화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싶다. 허구헌날 같은 화제, 같은 고민, 같은 푸념은 영~ 내키지 않는다..
부모님 생신~ 아버지 생신은 어머니 생신보다 사흘 빠르다. 엄마 생신은 아버지 생신에 묻혀 지나가곤 했다. 엄마는 아버지 생신 사나흘 전부터 장을 봐서 여러 종류의 김치를 담그시고 동태전, 잡채 등 잔치 음식을 만드셨지. 몇 해 전부터 두 분의 생신을 식당에서 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어제 16일, 둘째 언니네서 모였다. 올 겨우내 보기 힘들었던 눈이, 축복인 양 하루 종일 내렸다. 오늘 아침 창밖을 보니 2 ~ 3cm 정도 쌓여 있네. 나는 여러 성향을 다 갖고 있는 다중이라~ 혼자 있을 것을 무척 좋아하는 집순이면서도 여럿이 모이는 것에 설레며 여행도 참 좋아한다. 택시 타고~ 무궁화 기차 타고~ 경의 중앙선 타고~ 또 택시 타고~ 이래 가려 했는데 큰형부가 역에서 픽업해 주셔서 마지막 택시는 승..
비 오는 수요일 비 오는 수요일. 80년대 숙명여대 앞에는 라는 카페가 있었는데 비 오는 수요일마다 손님들에게 장미를 한 송이씩 주었다. * * * 매일, 각종 야채로 녹즙을 만들고 레몬즙, 사과즙, 귤즙을 만든다. 일주일에 두어 번 검은콩을 삶고 도토리묵을 쑨다. 한 달에 한 번 흑마늘도 만든다...기 보다는 마늘을 다듬어 전기밥솥 보온에 넣어두면 2주 후 흑마늘이 된다. 토마토 아보카도 딸기 키위 블루베리 체리 배 견과류... 과일을 떨어지지 않게 준비 한다. 생채식만을 고집하던 남편의 체중이 많이 줄었다. 암 환자의 체중이 주는 ‘악액질’에 대해 공부하다가 ‘아베마르’를 알게 되어 남편과 함께 유튜브 영상을 봤다. 30포에 29만 원에 구입했는데 남편은 아직 복용하지 않고 있다. 남편 부탁으로 하이드라진 설파이트를..
레몬 복용과 효능 다이어트, 암 치병 등 해독을 위해 커피 관장이나 레몬 관장을 하기도 한다. ‘피의 오염이 만병을 부른다’는 말이 있다. 관장으로 해독하면 피가 깨끗해져 치유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남편도 일주일가량 아침.저녁으로 레몬 관장을 했었다. 스퀴저로 아침 4개, 저녁 4개의 레몬즙을 짜서 사용했다. 관장 30분 전에 2개는 미지근한 물 400ml 정도와 마시고 2개는 관장기에 미지근한 물 500ml ~ 1000ml에 넣어 관장한다. 매일 관장하는 분들도 계신데 의학지식이 별로 없는 내 생각에 장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싶다. 잦은 관장은 장내 유익균이 줄어들 수 있다는 유튜브 영상을 봤다. 요즘은 남편이 매일 아침 공복에 레몬 2개 분량의 즙을 마신다. 남편만 주다가 레몬 효능이 좋다기에 나도 1개 분량의 즙을..
이것도 곧 지나가리라 2020. 1. 29. 수 오전 10시. 거실에 비쳐드는 밝은 햇살이 좋았다. 씨앗에서 발아시킨 아보카도 햇빛 샤워하라고 그늘진 방에서 거실로 옮겼다. 내 손바닥보다 커진 초록 이파리들이 제법 너울댄다. 기특하다. 점심 식사 후, 남편이 오랜만에 평창 드라이브 가자고 했다. 남편 컨디션이 좋아보여 내 맘도 좋았다. 알고보니 평창에서 사업을 벌인 아들의 부탁이 있어서 평창에 가자한 것이었다. 아비의 정이란... 남편의 아들은 이재(理財)에 밝다. 돈이 모이는 곳이 보이는데 왜 땀 흘려 일해야 하죠? 아들이 말했다. 아들이 돈을 많이 벌기보다 바른 길로 가길 원해. 남편이 말했다. (그럼에도 내 기준에서 아들에게 바른 조언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네가 하는 일이 합법적이라도 하나님의 축복과는 거리가 먼..
사양(斜陽) 내 방은 빛이 들지 않는다. 2017년 시월에 이사 오자마자 옆집이 집을 헐고 3층 건물을 올렸다.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아침 일찍 나가 저녁에 들어오니 일조량에 대해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볕 밝은 방에 있고 싶다. 오후 4시 즈음. 옆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 덕에 내 방에 빼꼼 빛이 들기 시작한다. 한 20여 분 정도의 시간. 방 불을 끄고 그 시간을 즐긴다. 비스듬히 기울어가는 태양 빛. 연주황 빛 속에서 아늑함, 충만함, 평안함...... 을 느낀다. 어떤 상황도 긍정할 수 있을 거 같다.
주고서 잊어버릴 만큼만... 남편이 편백 나무로 된 가정용 근적외선 사우나를 사서 매일 30~40분씩 하고 있다. 체온을 높임으로 암의 성장을 막고 땀을 흘려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지나친 사우나는 건강을 해치므로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시간을 지켜야 한다. 얼마 전, 남편이 사우나를 하고 있을 때, 남편 친구 L과 O가 찾아오셨다. 남편은 아픈 모습을 지인들에게 보이기 싫어했다. 귀한 시간 내주신 게 고마웠지만 남편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거였다. 친구분들께 집 앞 카페에서 기다리시라고 양해를 구했다. 사우나가 끝난 남편이 카페로 가려 했는데 친구분이 전화를 했다. 나중에 회복되면 다시 찾아오겠다고. 명문고 동창들인 L과 O와 만나면 당연히 남편이 계산을 하곤 했다. 그렇게 된 데는 남편의 행동도 한몫했다고 본다. 남들이 ..
아보카도 싹 틔우기 올 8월 마트에서 아보카도를 사 먹고 커다란 씨에 대해 궁금했다. 씨도 먹을 수 있는 건가? 검색 결과 먹을 수도 있단다. 검색으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더 있다. 아보카도 씨를 물에 반쯤 잠기게 꽂아 두면 싹이 튼단다. 아보카도 1호, 아보카도 2호, 아보카도 3호를 물에 꽂아 두었다. 과육이 남지 않게 씨를 잘 씻었다. 블로거님들의 싹 틔우는 법 포스트에는 이쑤시개 4개가 꽂혀 있었지만 마음이 약해서 1호는 안 꽂고, 2호 3호에는 2개만 꽂았다. 남편이 이쑤시개 꽂힌 걸 보더니 잔인하다나. 블로거님들의 아보카도는 일주일 만에 반으로 갈라져 뿌리도 나오고 이주일 만에 싹이 올라와 쑥쑥 잘도 크는데 내 아보카도들은 한 달이 지나도 꿈쩍도 안했다. 2~3일마다 수돗물을 받아 하루 재웠다가 물을 갈아 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