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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삶 사랑.../일상 소소한 이야기

원주 카페 추천 카페 피움 PIUM 코시국이라 카페 찾는 일이 뜸해졌습니다. 오랜만에 원주 단구동 우편 집중국 바로 옆, 카페 피움에 갔습니다. 수제 호두파이가 맛있는 CAFE PIUM. 실내는 깔끔하고 넓었습니다. 아기자기하거나 아늑한 인테리어는 아니었지만 저는 마음에 들었네요.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조각 호두파이, 크렌베리 스콘을 주문했습니다. 카페 아메리카노 맛이 거기서 거기지만 카페 피움의 아메리카노는 좋은 잔향느껴져서 맘에 들었습니다. 호두파이도 맛있었지만 단맛이 아무래도 강했죠. 크렌베리 스콘은 버터향이 솔솔 풍기고 입에서 사르르 녹아서 정말 맛있었네요. 스콘이 푸슬푸슬 거친 맛으로 먹는 건데 카페 피움의 크렌베리 스콘은 부드러웠어요. 부드러운 스콘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커피와 스콘 맛에 기분 좋을 즈음 BTS의 소우주가 흘..
언어의 기표와 기의 어제 운동을 다녀온 도반(남편)이 호주머니를 뒤지며 말했다. “우리 포동이 주려고 가을을 가져왔지~ 손 내밀어 봐.” “와! 진짜 가을이네! 예쁘다~ 도서관 뒤쪽 산책로에서 주웠어요?” “그렇지. 열심히 걷고 있는데 앞에서 갑자기 딱! 하고 떨어졌어. 천둥소린 줄 알았네!” (응~ 오버야.) “오늘은 가을을 주워 온 기념으로 저녁에 추어탕 먹으러 가자.” “(짱구 춤을 추며) 훌라훌라~ 추어탕 콜!” 외식이 너무 잦은 거 아닐까 우려도 됐지만 도반의 컨디션이 좋으니까 외식도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남원 추어탕도 테이블마다 테블릿을 이용한 주문을 준비 중이었다. 늘 시키던 대로 추어탕 2인분, 추어튀김 작은 것 하나, 막걸리. 도반 : 요즘 왜 친구들 안 만나? 나 : 코로나 확산으로 약속을 자꾸 ..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옛 이야기나 해 보련다. 비가 온다고 해서 기분이 그.렇.지.는 않는 편인데 잔나비의 ‘그 밤 그 밤’을 반복해서 듣다보니, 기분이 그.렇.네. 비도 오고, 커피는 향기롭고, 블루베리 에그타르트는 새콤달콤하고. 윤계상의 결혼 소식을 듣고 부부의 연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윤계상은 7년 열애 후 결별했고 헤어진 후 1년도 안 돼서 새 연인과 혼인신고를 했다고 한다. 이별 애도 기간이 어느 정도여야 한다고 정해진 건 없다. 결별 후 바로 그 날에 새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 해도 운명이려니~ 나이가 들어서 좋은 점은, ‘그럴 수도 있으려니~’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는 거다. 다시, 부부의 연에 대해서. 나와 햇수로 5년을 사귄 류(가명)는 결별 후 1년 정도 지난 후 결혼했다. IT 강국에..
양평 커피하우스 제로제가 불러온 단상 (※ 양평 커피하우스 제로제 방문 후기 아닙니다~) 지난 토요일. 좋은 지인이 선물해준 K3(커피 캘빈에서 파는 블랜딩 원두)를 핸드드립으로 마시며 커피 관련 영상을 보고 있었다. COFFEE KELVIN의 K3 + Brazil Pulped Natural 50% (브라질 펄프드 내추럴 50%) + Ethiopia Kochere Natural 50% (에티오피아 코체레 내추럴 50%) Roasting Point : 시티 Tasting Note : 플로럴, 건포도, 허브, 카라멜, 클린컵 Recommend Menu : 라떼 베이스, 아메리카노 유튜브 알고리즘이 tvN ‘곽승준의 쿨까당’으로 안내했고 거기서 로스터 명재석씨를 보게 되었다. 수년 전, TV 프로그램 ‘주말엔 숲으로’에서 재석씨 부부를 보고 무척..
팔도 비빔면과 비비고 김치왕교자 만두 JMT 지난 수개월 동안, 식사 시간에 기독교 채널만 보던 도반(남편)이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도반 : 내일은 꽁치 구워먹을까? 치병을 위해 그 좋아하던 생선을 자제하던 도반이 꽁치를 먹자는 데에는 백반기행의 영향이 컸겠지요. 저도 백반기행의 영향으로 이것저것 만들어 먹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보고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됩니다. 여태껏 팔도 비빔면과 비비고 만두를 따로 먹었습니다. 건강을 위해 만두는 기름에 굽기보다 쪄서 먹었지요. 그런데 팔도 비빔면과 기름에 튀기듯 구운 비비고 만두의 조합이 환상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비비고 김치 왕교자 만두를 에어프라이어에 굽는 것과 프라이팬에 굽는 것은 맛의 차원이 다르더군요. 맛을 위해서 건강은 잠시 넣어 두었습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더라도 측은지심으로 ‘쉬바 같은 사람들은 외로움이 뭔지는 알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오랜 고독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다. 빨래방이나 서성거리며 주말을 보내는 게 어떤 건지, 스킨쉽에 굶주려서 버스 차장의 손만 스쳐도 흥분되는 감정이 어떤 건지 모른다. 이런 고독에 대해 쉬바같은 사람들은 전혀 알리가 없다.’ 내가 구독하고 있는 ‘나에대한 열정’님의 포스팅에서 위의 글을 읽었다. https://change-me-first.tistory.com/298 김나영 : 제가 많이 힘들었을 때, 유재석 씨는 전화주셨었어요. 김구라 씨는 전화 안 주시대요? 김구라 : 아, 뭐, 저는 그런 일에 전화 잘 안합니다. 나도 김구라 스타일이다. 타인의 불행에 대해 알은체하고 싶지 않다. 더불어 나의 불행에 대해서도, 내가 밝히지 않았는데 알은체..
황둔 쌀찐빵 추천 (feat. 쌀찐빵 추억 한 스푼) 어제, 평창에 다녀왔습니다. 원주에서 치악재를 넘어 신림, 황둔, 주천을 거쳐 평창 전원주택으로 갑니다. 평창으로 갈 때는 꼭 황둔 쌀찐빵을 먹습니다. 서울 사는 아가씨(남편 여동생)도 맛있어서 포장해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가게의 쌀찐빵을 맛보았는데요. 지금은 단골 가게를 정했습니다. 쌀찐빵 맛은 비슷한데 가게 여사장님의 친절이 좋았습니다. 갈 때마다 작은 실랑이를 하곤 했는데요. 사장님은 지폐만 받고 백원 단위 값은 깎아 주시겠다하고 저는 백원 동전도 많으니 받으시라 하고요~ 일부러 지폐 단위에 딱 맞게 사니까 덤으로 하나 더 얹어 주시는 넉넉한 인심의 사장님입니다. 진작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쌀찐빵만 보면 사진 찍을 생각을 잊고 다 먹어 버리는 바람에 이제사 포스팅하네요. 팥이 가득 들..
말복 복달임 추어탕에 탁주 한 잔 도반(남편)이 어제 저녁, 말복 이브라고 복달임을 먹자고 합니다. 복달임은 복날에 더위를 이기기 위해 먹는 음식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복달임의 대표 주자는 삼계탕인데 도반이 선호하는 남원 추어탕 집으로 갔습니다. 남원 추어탕은 한두 달에 한 번은 가게 되는 곳입니다. 추어탕, 추어튀김, 밑반찬 모두 마음에 듭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도반도 남원 추어탕 식사는 만족스럽다고 하네요. 도반 : 종교가 기복신앙으로 변질되는 건 옳지 않아. 나 : 그래서 저는 기도할 때 ‘축복주세요’가 아니라 ‘축복 받을 그릇이 되게 해 주세요’라고 해요. 나 : 기독교인인 내가 왜 목사님 설교보다 법륜스님 즉문즉설을 더 좋아하나 알았어요. 법륜 스님은 ‘내 모습 그대로 괜찮다. 내 인생은 내 것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